<div> </div> <div>열흘전, 하프 마라톤 연습 하나도 못했는데 어쩌냐며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글 올렸습니다 ㅎㅎ </div> <div>이전글: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diet&no=111361&s_no=111361&page=15"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diet&no=111361&s_no=111361&page=15</a></div> <div> </div> <div>그리고 어제!! 완주하고 왔어요 엉엉 ㅠㅠ </div> <div> </div> <div>사실 제가 걱정했던 부분은..</div> <div>지금까지 참가했던 10km, 14km 달리기 대회들은 모두 가족친화적(?), 초보친화적인 행사가 겸해 있는 경우였어요. </div> <div>기존 공인 기록이 있어야지만 신청할 수 있는 참가그룹이 있는가 하면 </div> <div>아예 내내 걷더라도, 아이들과 함께해도, 혹은 유모차를 끌고 나와도 축제 분위기로 걸으며 즐길 수 있는 그룹이 있는거죠. </div> <div>그래서 보통 구간별 도로 통제가 풀리는 컷오프 시간이 굉장히 너그러웠어요 (예를 들어 14km을 4시간 안에 들어오면 오케이 등) </div> <div> </div> <div>근데 이번 하프 마라톤은.. 신청해 놓고 보니 앞서 말한 그런 성격의 대회가 아니네?! =ㅁ= </div> <div>하프는 처음이지, 연습은 하나도 안했지, 그렇다고 중간에 좀 걸으면서 여유부릴 시간은 없지, </div> <div>게다가 제가 맨 뒷조 출발이라 까딱하면 낙오되서 대회 차량에 픽업 당하는거 아닌가 하는 시간적, 심적 부담감이 있었나봐요. </div> <div> </div> <div>그래도 부상없이 완주 했습니다 (혼자 막 감격ㅠㅠ) 체력적으로 힘든건 없었는데, 막판에 무릎이랑 발목이 아파서 좀 고생했어요 </div> <div>아래는.. 구간별 생각나는대로 후기에요~</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320px;height:309px;" alt="half.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43481235ce1bb9d6ea490b95e31c7a386d605c__mn539085__w960__h927__f140247__Ym201705.jpg" filesize="140247"></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left;"> </div></div> <div>0 - 3.5km</div> <div>수월하게 시작. 왠지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제치고 앞서 가는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긴 거리 뛸거 생각하고 페이스 조절하려고 노력</div> <div> </div> <div>- 7.5km</div> <div>아직까지는 수월하게 뛰었으나 코스가 평지보다는 오르막 내리막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 반복 으아아아악 </div> <div> </div> <div>- 10km </div> <div>그래도 반 왔다는 생각에 버틸만 했으나... 아침에 죽 한그릇 거하게 먹고 왔는데 10km 지점에서 배가 고파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에너지젤 챙기려다 '이거 먹겠어' 싶어 마지막 순간에 뺐는데 엄청 후회. 바닥에 사람들이 버린 에너지젤 껍데기들 보며 막 하악하악 ㅠㅠ</div> <div> </div> <div>- 13km </div> <div>반환점 돌고 왔던길 반대로 돌아가는 코스라 이미 한번 목격한 풍경에 급격히 흥미와 사기가 떨어짐 </div> <div>다행히 13km 배수대에서 젤리 형태로된 파워젤과 전해질 음료 먹고 으쌰으쌰 </div> <div> </div> <div>- 15km </div> <div>서서히 왼쪽 무릎과 발목이 아파왔으나, 이제껏 살면서 뛰었던 최대거리 경신했다는 생각에 그나마 힘을 냄</div> <div> </div> <div>- 18km </div> <div>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무릎이랑 발목에 통증이 오면서 멘탈 가출 시작 @_@ 문득문득 그만둘까 생각했다가도 </div> <div>지금까지 뛴게 너무 아까워서 일단 고고! 평지랑 오르막은 뛰고, 내리막은 통증이 심해서 빠른 걸음으로. </div> <div> </div> <div>19km - 21.1km </div> <div>눈 앞에 결승점이 떡~하니 보이는데!! 보이는데... 남은 2km 공원 한바퀴 반환점 찍고 와야해서 점점 멀어지는 골인 지점...</div> <div>그래도 마지막 구간은 아픔보다도 끝나간다는, 그리고 해냈다는 감격에 울컥울컥 </div> <div> </div> <div>21.1km 그 후 </div> <div>어제는 무릎이랑 발목이 좀 아파서 얼음찜질 해주고 푹 쉬었어요. 오늘은 한 80% 회복한거 같아요</div> <div>달리는 내내 '다시는 안 뛸거야' 라고 수백번도 더 다짐했는데 하고나니 기분 너무너무 좋아요 >ㅁ< </div> <div>아마도 다음번에 또 신청할거 같아요 :) 그때는 꼭 연습 꾸준히 해서 기록 단축하는걸로!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