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몸짱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가능하지도 않구요.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시켜도 한민관씨를 아놀드 슈워제네거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시켜도 강호동씨를 아베베로 만들 수는 없지요.
첫째 가지고 태어난게 다르고
둘째로 본인이 원하는 방향이 다릅니다.(이는 첫번째 이유의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만)
누군가는 곰같은 몸, 완전 힘캐가 되기를 원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바람도 가르는 날렵한 몸, 스피드캐가 되기를 원할 수 있습니다.
혹은 힘과 스피드를 적절히 갖춘 밸런스캐가 되기를 원할 수도 있지만
설령 밸런스캐라고 해도 모든 캐릭터가 능력치가 같지는 않습니다.
류와 켄은 능력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그러니 우리는 늘 겸손해야 합니다. 겉모습으로는 상대의 강함을 측정할 수 없습니다.
아침 조깅길에 만난 호리호리한 동네 어르신.
분명 같이 달리고 있었는데 1분도 채 안되서 저멀리 작은 점이 되어있고.
알고보니 마라톤 풀코스를 수십차례 완주하신 분이라거나,
헬스장에 왠 배불뚝이 아저씨가 들어와서 스쿼트를 하는데 영 자세가 이상해 보여
아저씨 스쿼트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라고 할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라거나
이럴때는 오체투지 하고 엎드려서 잠시나마 불경한 생각을 했던걸 사죄드려야 하지요.
운동을 하게 되면 생각보다 살이 빠지지 않을 수도 있고 원한만큼 근육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하지 않아도 피할 수 없이 얻게 되는것은?
강함이지요.
방향이나 형태는 다를 수 있지만 반드시 강해집니다.
실컷 운동하고 만족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만나 속칭 친구라는 존재가
어머, 너 살이 쏙 빠졌다. 근데 전에는 몰랐는데 살 빠지고 보니까 코는 좀 해야겠다 얘. 라던지
야, 운동 했다는 놈이 갑바가 그게 뭐냐. 내가 운동하면 너 정도 몸은 한달이면 만든다. 라던지
이딴 소리를 지껄이면 휙 뽑아들어서 머리 위에서 뱅뱅 돌려서 저만치 홱 던져버리면
내 앞에서는 물론이고 감히 내 뒤에서도 허튼 소리 못 하고 다니게.
상대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는 강함.
그것이야 말로 운동의 궁극적 목표이자 반드시 얻게되는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