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나 싶은 고민을 항상 하고 있고 이번엔 특히 조심스럽습니다</div> <div>댓글로 감정을 소모하시는 분들에게 (나는 하지도 않으면서..)</div> <div>더 부담을 지워드리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그러니 이 글을 읽고</div> <div>제 생각과 다르다 하더라도 그대로 좋습니다</div> <div> </div> <div>(강요가 아닌 '이해'를 구하는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div> <div> </div> <div> -  제 모든 글엔 비공감 표현 가벼운 마음으로 하셔도 됩니다</div> <div> </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오유에서 정치얘기를 잘 하진 않지만</div> <div>저는 지난 대선때 가장 가까운 부모님 조차 설득하는 데 실패했습니다.</div> <div> </div> <div>지식과 논리만으로 논파는 가능했지만 '설득'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div> <div> </div> <div>"아버지는 젊었을 적 좋아하시는 이승만 독재도 겪어보고 박정희 독재도 겪어보고 컸잖아요</div> <div>근데 전 그쪽 부류의 사람들이 싫습니다</div> <div>전 어렸을 적 부터 방목 비슷하게 커왔는데 그건 '스스로 고민해서 결정하고 따르는 책임도 스스로 져라 라는 뜻이 아니었나요?'</div> <div>나라의 수장도 스스로 결정하고 싶은데 인구비율 때문에 젊은 사람 스스로 결정이 힘든 상황입니다</div> <div>(야당의 어떤 면이 맘에 안드는진 모르겠으나) 불편하더라도 아들이 원하는 세상에서 살아보시면 안되겠습니까"</div> <div> </div> <div>라는 취지의 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대신하셨던 아버지 기억이 납니다</div> <div> </div> <div>아직도 아버지가 왜 그렇게 긴 시간을 들여 설명했음에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으셨는지</div> <div>이렇게 어이없는 한 마디에 설득이 되었는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이렇게 매일 얼굴 대하는 가족조차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는데</div> <div> </div> <div>다게에 댓글로 조언 달아주는 것은</div> <div>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내 나름의 선의를 주는 행위' 이죠</div> <div> </div> <div>선의는 기본적으로 모두에게 베푸는, 어떤 면에서 사랑과도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사랑에 빠지면</div> <div>나는 상대방에게 '기꺼이'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대가성 없이) 다 줄 수 있겠죠</div> <div>근데 상대방도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뭔가가 어떤 형식으로든 돌아오게 됩니다</div> <div> </div> <div>내 모든걸 저사람에게 던져버렸는데 </div> <div>그게 더 큰 기쁨이 돼서 돌아오면 </div> <div>얼마나 짜릿합니까</div> <div>그래서 아픔을 감안하면서도 사랑을 반복하는 걸텐데..</div> <div> </div> <div>여기서 사랑의 전제는 '그게 돌아오지 않더라도 내것을 던지는 것' 이겠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img width="8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1px dotted rgb(255,165,0);height:auto;" alt="10277088_678148668887331_1112211746863503550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308226EZ4h8nCwH8Lt.jpg" filesize="104178"></div> <div><img width="8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1px dotted rgb(255,165,0);height:auto;" alt="10350424_678148702220661_8138242660115354629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308226QKvkOB43nlVhuLZyvQGA3Ouq2tts5PsJ.jpg" filesize="132709"></div> <div><img width="8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1px dotted rgb(255,165,0);height:auto;" alt="1798691_678148685553996_1059515543653440143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308226hJ7sz5uhuFJGIat.jpg" filesize="146233"></div> <div> </div> <div><img width="8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1px dotted rgb(255,165,0);height:auto;" alt="10365765_678148652220666_6152816020006224676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308227HEEH8TiOYuoDTCdX1ldck1wotxtE5aO.jpg" filesize="34162"></div> <div><img width="8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1px dotted rgb(255,165,0);height:auto;" alt="10363851_678148678887330_4922079185080626119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308227GMJvjSh87S1c.jpg" filesize="106833"></div> <div> </div> <div><img width="8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1px dotted rgb(255,165,0);height:auto;" alt="10363851_678148678887330_4922079185080626119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308227GMJvjSh87S1c.jpg" filesize="106833"></div> <div> </div> <div><img width="8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1px dotted rgb(255,165,0);height:auto;" alt="10245531_678148692220662_2124152215945102312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308227w1sas21YdUuGrA8.jpg" filesize="146773"></div> <div> </div> <div><img width="8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1px dotted rgb(255,165,0);height:auto;" alt="10256240_678148655553999_8622431388957650743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30822831iFGuX2gwDQSSG9ZVvWa.jpg" filesize="39952"></div> <div><img width="8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1px dotted rgb(255,165,0);height:auto;" alt="1972471_678148665553998_2458521169560435297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3082285USydORlP4kXy.jpg" filesize="48284"></div> <div><img width="8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1px dotted rgb(255,165,0);height:auto;" alt="10295725_678148662220665_3122446773888767428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308228MW8TipVcFHsLJXzK4GZnbB.jpg" filesize="70429"></div> <div><img width="8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1px dotted rgb(255,165,0);height:auto;" alt="10308094_678148658887332_1150573392436601387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308228GIWE5ZXJPAovCeZ.jpg" filesize="46060"></div> <div><img width="8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1px dotted rgb(255,165,0);height:auto;" alt="10292139_678148752220656_5147046559084643513_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6308229V6ZbGSUzwjSDSO2DfbE.jpg" filesize="42655"></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171626"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bestofbest_171626</a> 中 부분 발췌</div> <div> </div> <div>(사진은 삼국지 초반부의 고사이며, '선'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실익을 우선시 하는 것은 선이 아니다' - 공자 -</div> <div> </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여기 댓글을 돈 받고 달아주는 사람은 없습니다</div> <div>리턴을 바라고 뭔가를 해주는건 '투자'나 '거래'에 가깝죠</div> <div> </div> <div>다만 댓가성이 없다고는 하나 저 개인적으로는</div> <div>댓글로 인해 어떤 사람을 변화시킬 때 느끼는 묘한 감흥 같은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div> <div>보람 같은.. 그로인해 나도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거죠</div> <div> </div> <div>하지만 댓글을 달아 줄 때마다 모든 사람이 내 댓글에 긍정적인 감화반응을 보일 순 없습니다</div> <div>전혀 내 말이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고</div> <div>대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겁니다</div> <div> </div> <div>여기서..</div> <div>'내 말이 전달되지 않을수도 있음을 감안'한 상태 까지가 정말 선의 아닐까요</div> <div>심적인 리턴까지도 바라지 않는.. </div> <div>당시 고사 속의 유비가 가졌던 마음 말입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사람 하나하나는 모두가 평등하지만</div> <div>처음 들어와서 질문하는 사람은 심적으로 위축되어있을 가능성이 큽니다</div> <div>자존감이 떨어져있는 상태.. 다들 아시죠</div> <div> </div> <div>다 같이 으쌰으쌰하는 입장이지만</div> <div>댓글 달아주는 사람이 심적으로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분명 존재합니다</div> <div> </div> <div>나의 선의로 어떤 댓글을 주었는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div> <div>그 사람이 내 의견을 소화할 시간을 준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div> <div>(배려는 분명 강자가 약자에게만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약자가 강자에게 하는 배려란건 없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물론 그렇게 되면</div> <div>내가 힘들게 썼던 조언들은 스쳐지나가게 될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div> <div> </div> <div>혹시나 .. </div> <div>당시의 고민을 오랜기간 하다가 받아들여졌다면.. </div> <div>그 사람의 내면에서 파급력은 엄청나겠죠</div> <div>(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 직접 경험하신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가끔 다게 댓글에서</div> <div>'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나도 그 연장선에서 조금의 도움을 드린다'는 취지의 말을 볼 때가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 당시 받았던 도움의 본질</div> <div>그 때 느꼈던 따뜻함의 본질은 선의 아닐까요</div> <div> </div> <div>나의 무지함까지도 포용해 주었던 </div> <div>얼굴도 모르는 어떤 사람의 선의</div> <div> </div> <div> </div> <div>그게 지금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참 따뜻하고 고마웠더라..</div> <div>내가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div> <div>개인적으로 많이 뿌듯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사실 저는 질문자 보다는 '답변자'의 역할을 하는 분들의 고충이 더 많이 와닿습니다</div> <div>(그래서 똑같은 한 사람이지만</div> <div>표현은 잘 할 수 없지만</div> <div>항상 고마움과 미안함 같은 복잡한 마음의 빚이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다만 기본적으로 이런 따뜻함에서 댓글을 달아주는 분들이고</div> <div>제가 어떤 이해관계에서 쓴 글이 아님을 잘 아는 분들이니 혹시나 여기까지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div> <div>하는 마음에 적어봤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요약하면</div> <div> </div> <div>내가 이 사람을 100% 이해하긴 힘들다</div> <div>(상대가 내 말을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포함)</div> <div>힘들게 쓴 조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div> <div> </div> <div>이 두개만 감안하고 댓글을 달아주는 건 어떨까요</div> <div> </div> <div>댓글 달아주는 사람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꼴이라 합리적이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다만 다게 질문자들 중엔 소위 말하는 '뉴비'층이 많을텐데</div> <div>그들이 '오픈마인드'로 조언을 받아들여준다면 이상적이지만</div> <div>모두를 준비시킬 순 없는거니까요</div> <div> </div> <div>물론 이 모두는 조언을 달아주는 개개인이 '기꺼이' 감안할 때 이야깁니다만..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