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급속하게 뺀 살은 급속하게 다시 찐다는걸 저는 알고 있습니다.</div> <div>20kg 뺐다가 25kg 다시 찌고</div> <div>30kg 뺐다가 35kg 다시 쪘거든요.</div> <div>물론 뺄때마다 3-6개월 단기로, 하루에 2시간 넘는 운동과 식이조절로 뺐습니다.</div> <div>크게 저렇게 뺐다는거지 소소하게 몸무게는 왔다리 갔다리 했습니다.</div> <div>그래서 그런지ㅋ 혼자해도 근력과 유산소 계획을 만들어서 잘 했어요. </div> <div>자칭타칭 프로 다이어터 + 요요러 입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이제는 요요가 오지 않게, 취미로 평생 가질수 있는, 운동을 해보자고 했고 복싱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div> <div>사실 추석때 부모님이랑 엄창 싸웠거든요. 이게 살이 뭐냐구.... </div> <div>엄마 아빠한테 살뺄테니까 나한테 결혼하라는 말 절대로 하지 마라고 계약하고 나와서 살은 빼야 했습니다.</div> <div> </div> <div>이번에 복싱은 처음 해보는겁니다.</div> <div>사람이 많은 헬스보다 복싱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div> <div>1. 너무 많은 사람이 싫다.</div> <div>2. 내가 즐기면서 뭔가를 배우고 싶다</div> <div>3. 호신용으로 배우고 싶다.</div> <div>4. 스트레스 해소를 하고 싶다.</div> <div> </div> <div>때문이었습니다. 예전 프로 요요다이어터일때는 강남-서초 부근에 살아서 치안이 좋았지만</div> <div>완전 독립한 지금은 치안이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는데 경찰이 안보인다는 점이 두렵다는거죠.</div> <div>그리고 업무적으로 스트레스를 허벌나게 많이 받았기 때문에 복싱장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다행히 집에서 5분거리에 복싱장이 2군데가 잇습니다. 2군데 비교를 해봤는데 </div> <div>한곳은 시설은 조금 떨어져도 소수 인원에 사람들 분위기가 좋았고</div> <div>한곳은 시설은 좋은데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곳은 상가 건물에 있어서 그런듯 싶어요.</div> <div> </div> <div>그래서 처음인 곳을 골랐습니다. 주말에는 쉰다는것이 조금 쇼크였지만, </div> <div>여러번 운동을 해본 경험으로 일주일에 한두번은 근육재생타임으로 쉬어주는게 좋던데, </div> <div>월화수목금토일 다 해버리면 내 멋대로 쉬어버리고 분위기타서 또 놀아버리고 운동은 안한다는걸 스스로 알기 때문에</div> <div>괜찮았습니다. 오히려 마음에 드는 점이였어요.</div> <div> </div> <div>월 수 목은 퇴근후 스터디를 가고</div> <div>토요일은 학원을 다니는지라, 금요일날 학원 숙제를 해서</div> <div>보통 마지막 학생으로 참가를 합니다.</div> <div> </div> <div>첫날은 정말 죽는줄 알았어요.</div> <div>저는 체육을 못해서 진짜 줄넘기도 못하거든요. 줄넘기 30번이 학창시절 최장기록이었습니다.</div> <div>그 몸이 고등학교 졸업한지 10년이 다되어 가는, 술에 찌든 지금 잘하겠어여 ㅋㅋㅋ?</div> <div>그런데 진짜 악바리로 3분 하고 30초 쉬는걸 악바리로 했습니다. </div> <div>와 진짜 이때 미치는줄 알았어요. 옆에서 고딩들은 쌩쌩쌩 거리면서 ㅇㅅㅇ 표정으로 하는데</div> <div>정말 ㅋㅋㅋ 난 못해! 난 늙었잖아! 하는데 진짜 굴욕감이...</div> <div> </div> <div>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였습니다. 사이클을 또 3분 간격으로 3번 하는데 ㅋㅋㅋ</div> <div>사이클 중에 그거 있잖아요. 관성없는 자전거 ㅋㅋㅋ 진짜 매번 꾹꾹 패달 밟아주는 그거여 ㅋㅋㅋ </div> <div>그거인겁니다. 그리고 옆에서 트레이너가 종아리힘 쓰지 말고 허벅지 힘으로만 하라고 하더라구요.</div> <div>진짜 미친듯이 핫 둘 핫둘 거리면서 했습니다... 별이 보이는줄...</div> <div> </div> <div>푹 쉬고 싶은데 움직여야 한다고 이제 스탭 기초를 또 하는겁니다... 내 종아리 진짜 안녕하는줄..</div> <div>3분 3세트를 진짜 죽자사자 했는데 ㅋㅋㅋ 트레이너도 이정도 할줄 몰랐따고 ㅋㅋㅋㅋㅋㅋㅋ</div> <div>그리고 복근운동을 또 3종류 3셋트를 시키는데...하 ...</div> <div> </div> <div>암튼 그 주에는 근육통이 쩔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근육이 굳어서 안움직였어요. 막 일하는데 근육이 후들거리고...</div> <div>그래도 좋았던게 진짜 푹 잤습니다.</div> <div>5시간정도 자는데요. 운동하기 전에는 2-3시간 간격으로 깼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피곤하구요.</div> <div>그런거 없어요. 진짜 쓰러지듯 자서 번쩍 일어납니다. 진짜 개 꿀잠 ㅋ</div> <div> </div> <div>주말에 연속으로 이틀 쉬고나니까 월요일날 근육이 쌩쌩해 져서 잘 되더라구요. 근데 이번주 부터는 익숙해 진건지</div> <div>근육에 있는 피로가 다 간건지 첫주만큼 피곤하지 않더라구요.</div> <div>익숙해 지는 주간? 이라고 할까요. 배운거 계속 똑같이 하거든요. 근데 하루하루 숨이 덜 차는게 느껴졌어요.</div> <div>이제 근육통도 없구요 ㅋㅋ 걍 편함.</div> <div>단, 운동하기 전에는 쪼그려 잘 앉았는데 지금은 쪼그려 못앉겠어요. 종아리 뒷근육이 빵빵하게 상시 알이 서 있어서요...(주륵)</div> <div> </div> <div>그리고 이번주. </div> <div>월요일날 갔는데 문이 닫혀 있더라구요. 그래서 화요일날 갔는데 3일 연속 쉬니까 근육이 또 쌩쌩해져서 </div> <div>지난주 보다 더 나은거에요. 근육 운동할때도 전보다 더 움직이는 범위가 넓어지고. 덜 힘들어 지고.</div> <div>무엇보다. 회복이 엄청 빨리 되요.</div> <div>처음에는 3분 쉬고 30초 쉴때 그 30초로 숨이 전혀 회복이 안됬는데</div> <div>지금은 조금은 괜찮아 졌어요. </div> <div> </div> <div>달랑 2주 다녔는데 몸의 회복 능력이 진짜 급속하게 늘었습니다. 예전에 너무 저질이라서 그런진 모르겠지만요.</div> <div>그리고 무엇보다.</div> <div>그 젊었떤 학창시절 한번에 30개도 줄넘기를 못돌렸던 제가.</div> <div>오늘 150개까지 돌렸습니다.. ㅠㅠㅠ 감격....</div> <div>막 옆에서 트레이너 분이 다리 번갈아 가면서 하라는데 그건 안되요.. 진짜 안되요 ㅠㅠㅠ 나도 하고 싶지만 그건 진짜 안되요...</div> <div> </div> <div>줄넘기 - 사이클 - 스탭 - 근력 을 원래는</div> <div>3 - 3- 3 - 3</div> <div>했는데 오늘은 3-3-4-3으로 살짝 올렸어요.</div> <div>4번째 세트는 잽을 연습해 봤는데...제가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몸이 굳더라구요 ㅠㅠ 몸이 안굳었으면 좋겠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음... </div> <div> </div> <div>살은 2kg 정도 빠졌습니다. 식이 조절을 안하고 있습니다. 2주동안 술도 3번 먹었는데 다 4차 이상 달렸구요. 소주도 한 4병씩 마셨네요.</div> <div>식이조절을 안하는 이유는 </div> <div>경험상 운동 처음 시작하고 식이조절 동시에 시작하면</div> <div>체력이 없는 한, 내 스테미너가 골로 떨어지는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div> <div>백수일때는 이게 가능했는데 지금은 직장도 다니고 학원도 다니고 스터디도 다녀서 무리라는걸 알고 있어요.</div> <div>한 3-4주째 식이 조절 할 생각입니다.</div> <div> </div> <div>앞으로 쭈욱 복싱에 대한 즐거움이 계속되었음 좋겠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