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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diet_101966
    작성자 : 겜나무
    추천 : 17
    조회수 : 1716
    IP : 121.130.***.21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6/10/03 19:03:26
    http://todayhumor.com/?diet_101966 모바일
    44kg 다이어트 후기


    글을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제 글이 도움이 되는분들이 계실까 후기 글을 한번 남겨봅니다.

    저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인생 최대 몸무게는 142kg 이었습니다. ㅎ;;

    갑자기 찐것도 아니고 그냥 어릴때부터 돼지였어요.

    참고로 저 몸무게는 제 고등학교 신체검사기록(?)에 남아있는 기록일거에요.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는 살뺀다는 생각은 딱히 해본적 없었던거 같아요.

    20대가 되어 취업도 걱정되고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20kg~30kg까지는 감량했었지만

    매번 거기서 실패하고 요요가 발생했었죠.

    그냥 그러려니하면서 살던중 취업을하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학생시절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덕분에 몸이 완정히 망가졌었죠.

    매일같이 가슴 안쪽이 답답하고, 무릎은 아파오고, 몸이 안좋아서 병원가는 일이 갈수록 늘어갔죠.

    의사선생님이 콜레스트롤 수치가 너무 높아서 약을 먹기 시작해야한다는 말에 인생 처음으로 각오를 다듬고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다이어트 시작할때 몸무게가 125kg정도 였어요.

    141kg은 인생 최대 몸무게고 그걸 20대가 되서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125kg까지는 뺀거였죠 ㅎ.

    일단 식단부터 바꿨습니다.

    닭가슴살

    하루 두끼, 아침 점심으로 삶은 닭가슴살만 먹었습니다. 반찬삼아 드레싱없이 그냥 생야채를 씻어서 먹었습니다.

    저녁은 일절 먹지 않았습니다.

    그외에 먹는건 물이랑 일할때 마시는 아메리카노, 그리고 제가 장이 안좋아서 매일 아침 마시는 야구르트정도였습니다.

    운동은 헬스를 다녔습니다. 근데 운동이랑 담쌓고 지내서 근력 운동 같은건 할줄도 모르기에

    매번 속도 4.0 ~ 5.0 사이로 런닝머신만 1시간정도 했습니다.

    일주일에 4번이상은 나간거 같아요.

    그렇게 2달을 진행하니 100kg까지 체중이 빠졌습니다.

    근데 그 이후부터는 조금씩 각오가 무뎌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걸 먹고 싶어졌습니다.

    닭가슴살 냄새가 지독하게 느껴지고, 입에 넣으면 토 할것 같았어요.

    그러던중 헬스 하던 분들에게 소고기 등심 같은건 먹어도 좋다라는 말을 듣고 닭가슴살이 진짜 힘들때마다

    한번씩 등심을 구워먹었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더군요.

    그 이후로 닭가슴살을 먹다가 힌 1주일에 한번정도 등심먹고 하는식으로... 그렇게 먹은거 같아요.

    그렇게 1달정도 더 진행하니 90kg까지 감량했습니다.

    근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몸이 쑤시듯 아파오기 시작하더군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3달만에 30kg 이상이 빠지니까 의사선생님도 보고 걱정하시더군요.

    피검사, 소변검사 등도 받고 해서 몸에 문제 없는지 체크해봤습니다.

    검사 결과 정상이었습니다. 높았던 콜레스트롤 수치도 정상치로 내려왔고,

    그외의 엉망이었던 수치들도 다 정상으로 돌아왔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급격한 다이어트로 몸에 무리가와서 근육에 무리가 오지 않았나 하는 소견을 보이시더군요.

    그리고는 원래는 한달에 0.5kg씩 감량하는게 적절하다면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의사선생님 소견도 있고, 그리고 저도 걱정스러웠던게 무작정 살 빼니까 발생하던 문제가 살가죽이 쳐진다는 문제가 생기더군요.

    옷벗고 내 몸을 보면 진짜 징그러웠습니다. 힘없이 피부만 너덜너덜하게 달려있는 느낌...

    그래서 다니고 있던 헬스에서 PT를 받기로 했습니다.

    트레이너분은 제 다이어트 방법이 너무 무식했다고 닭가슴살은 계속 먹으면서 탄수화물 섭취를 권장하시더군요.

    밥이나 밀가루는 한번 입대면 다시 먹고 싶어질것 같아서 피하고, 감자, 고구마, 호박 같은걸 닭가슴살에 반찬으로 먹었습니다.

    닭가슴살이 1이면 나머지는 0.5 정도 느낌으로...

    그리고 PT는 주로 스트레칭 위주로하면서 늘어진 살에 탄력을 잡아줬습니다.

    그렇게 2달을 지내고, 현재 제 몸무게는 81kg입니다.

    2달간 10kg정도 밖에 안빠졌지만 늘어진 피부들은 어느정도 보기좋게 잡아줘서 일반인 정도로 보이게 됬습니다.

    약 5달만에 125 -> 81이 되었습니다.


    살빠지니까 정말 좋습니다.

    일단 옷사러 이태원까지 안가도 됩니다!

    여름에 대중교통 타서 땀냄새 떄문에 화학 테러 입히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모쏠남에게 인생 처음으로 소개팅이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모두 다이어트 성공하세요.


    쓰다보니 길어져서 요약하자면

    -아침, 점심으로 (닭가슴살 or 두부) + 생야채 + (감자 or 호박)  져녁은 pass

    -운동은 걷기 수준의 런닝 1 시간, 일주일에 4번. (단, 트레이닝없이 살만빼면 나중에 피부 처짐을 경험함)



    before after로 인증 같은걸 하고 싶습니다만 아직 다이어트가 끝나지 않은관계로 나중에 끝나면 올려보겠습니다.

    대신...


    result.jpg


    좀 혐짤 느낌이 있기는 한데... 지금 제 피부입니다.

    저 하얀게 뭔지는 살찐분들은 아시겠죠.

    네. 튼 살입니다.

    살쪘을때는 팽팽했기때문에 그냥 피부에 자국이 좀 보이는 정도였는데, 살이 빠지면서 쭈글쭈글 해져서 정말 보기 흉해졌습니다.

    지울 방법도 없기에 제가 평생 안고 가야할 트러블이죠.

    저걸 볼때마다 미련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관리하고 운동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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