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주 최근에 하코 부두로 처음 만렙을 찍은 초 허접 라이트 유저입니다.
이벤트 시작하신 분이 글이 별로 없어서 안타까워하시기도 하고, 또 무자본 극 초보자를 위한 하코 가이드가 잘 안보여서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한 레벨업 가이드를 써볼까 합니다.
제가 얼마나 초보였냐 하면.... 1렙에서 35렙까지 렙업하는 동안 10단도 안가고 그냥 강화없이 했어요;;;;;;
저같이 현질도 안하고 자본도 없고 솔플 위주의 라이트한 게임을 하는 유저라면, 그리고 그런 분등 중에서도 하코를 해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하드코어에서 살아남는, 그리고 무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직업으로 부두술사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상당히 효율이 좋은 불박쥐 스킬이고, 두 번째는 30레벨부터 사용할 수 있는 여분의 생명인 혼령그릇, 마지막으로 들개나 덩치를 이용한 탱킹 능력 때문입니다.
그 외에 부가적으로 혼령걸음 피의 의식, 밀림의 용맹과 그 외에 각종 유틸 기능이 있는 스킬들, 획반 등으로 인하여 만렙 이후에도 꽤나 안정적인 파밍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불박쥐의 경우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네요.
불박쥐는 시전 시 마나와 채널링 중 마나 소모량이 따로 존재하는데요, 체널링 스킬의 특성상 공격속도가 낮으면 마나가 덜 든다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디아 3에 현존하는 스킬 중에서 자원을 소모하는 스킬에 대해서 %데미지/소모 자원의 비율이 높은 상급 스킬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도 바바의 선망, 수도사의 파동/석주룬, 악사의 확산탄/집속탄룬, 마법사의 파열 정도가 소모자원 대비 딜량이 높은 스킬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 부분은 다른 직업에 대해서 잘 몰라서 정확히 말씀드리긴 힘드네요;;;)
하지만 이런 스킬들은 대부분 매 틱/시전시마다 자원이 소모되며, 그 양이 적은편이 아닌데요, 이들에 비해서 불박쥐는 처음 시전시 마나는 많이 들지만 채널링 중 소모되는 마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거의 모든 레벨대에서 10~20초 정도는 손쉽게 유지하실 수 있으며, 양손무기를 끼면 손쉽게 무한 지속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범위도 꽤 넓어서(박쥐구름 룬 제외) 맞추기도 쉬워요!
그 반면에 단점은 역시 시전시 마나소모량이 엄청나다는 점에 있겠네요.
저레벨대에는 특히 총 마나가 작은데, 불박쥐를 시전하기만 해도 절반씩 날아가는 마나를 보면 이걸 왜쓰는가 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어요
아무래도 숙련되지 않으면 가장 적응하기 힘든 부분인데요, 이건 연습으로밖에 극복할 수가 없네요 ㅠㅠ
또 한 가지 단점은 부두술사를 기준으로 정면에만 딜이 들어간다는 점인데요,
뒤나 옆에 서있는 적은 딜이 안 들어가서 마우스를 휘휘 돌리면서 스킬을 써야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때문에 이를 보완해주는 스킬이 바로 들개나 덩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얘네 들을 데리고 다니면 보통 열심히 달려 나가서 얻어맞아주기 때문에 의외로 불박쥐 맞추기가 매우 편해집니다.
또 도망갈 때나 정예를 만났을 때 탱킹용으로도 쏠쏠하게 쓰이죠.
부두에 대한 서론이 길었는데요, 본론으로 넘어가서 몇 가지 팁을 드려볼까 합니다.
먼저 레벨업 팁입니다.
쪼렙때, 특히 시작하자마자 무엇을 해야 하느냐 하면... 바로 괴물 강화를 10단으로 놓고 게임을 시작하는 겁니다.
물론 몹이 너무 안잡혀서 힘들거나 죽을 것 같으면 단계를 조금 낮추셔야 되지만 아마 노말은 어렵지 않에 레벨을 올릴 수 있을 거예요
사실 전 자꾸 죽어서 5단에 놓고 했었어요. 그래서 개인적이 추천단계는 4~5단입니다.
그러다보면 레벨이 쭉쭉 오르네요?
어느새 15레벨이 되면, 일단 경매장을 찾아가 줍니다.
가슴, 바지, 투구, 무기에 홈 보유 아이템을 찾아서 싼 걸로 하나씩 사줍니다.
그리고 보석탭에 가서 루비 2개, 토파즈 2개를 삽니다. 무지 싸요!!
루비는 무기랑 투구에, 토파즈는 상하의에 박아주시면 좀 더 빠르게 레벨업을 하실 수 있을거예요
여기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뉠 수 있어요.
방어구에 자수정을 막느냐, 아니면 토파즈를 박느냐.
전 당시 골드가 너무 없어서 그냥 토파즈 박고 낮은 강화에서 했지만, 만약 조금만 골드가 있어도 자수정 박고 단계 올리시면 그게 좀 더 빨라요
근데 토파즈가 꽤 비싸다는거;;;;
그러다가 해골왕을 만나면, 드디어 첫 노랑템을 먹을 수 있을겁니다.
여기서 홈 잘파인 방어구나 무기, 보조장비가 나오길 기대해야되요;;
못끼는 딴 직업템 나오면,,,,, 울면서 진행합시다.
이후 악몽/지옥으로 단계가 넘어가면서 점점 단계를 낮추셔야 되요
우리 같은 무자본 솔플러에게 단계 상승은 곧 흑백화면이니까요
추천단계는 악몽 2~4, 지옥 0~2입니다. 만약 한번이라도 아슬아슬한 상황이 오면 바로 단계를 낮춰주세요.
고무줄 렉 때문에 죽으면 엄청 짜증나거든요;;
특히 30레벨 이루 혼령그릇을 배우게 되는데, 제가 단계를 낮추는 기준은 혼령그릇이 3번 이상 발동한 경우로 잡았어요.
아직 손에 안익었다는 증거니까 초보들은 낮은 단계에서 차근차근 하시면서 익숙해져 가시는게 좋아요.
아마 단계를 차근차근 진행하셨으면 지옥 디아를 잡았을 때 58정도일 것으로 예상되네요.
이때 웬만하면 60레벨을 지옥에서 달성하고 템을 맞춘 다음 불지옥으로 가시는걸 추천해요.
다음으로 위에 설명하지 않은 스킬들의 사용 팁입니다.
일단 불박쥐의 마나 관리에 익숙해지신다면, 메뚜기 떼 스킬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첫 번째 룬인 창궐을 한번 써보세요.
아마 엄청난 속도로 퍼져 나가면서 일반 몹들이 마구 죽어나가는걸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혼령수확의 흡입 룬입니다.
수확이야 지능뻥 용도로 많이들 쓰실 텐데요,
여기에 원혼룬을 넣어서 보조딜을 한다거나 마나회복/지속시간/슬로우같은 기능을 넣는 것보다 피 흡수하는 게 훨씬 생존에 용이합니다.
이 스킬이 5명까지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범위내 모든 적의 숫자만큼 피가 차올라서 둘러 쌓였을 때 엄청난 회복량을 기대할 수 있어요
혼령걸음의 경우 하드코어 부두의 필수 스킬중 하나입니다.
아마 룬을 나들이로 쓰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개인적으로는 귀빈 룬을 써서 마나회복을 꾀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1:1 보스전이나 정예 상대로는 나들이가 더 좋을 수도 있지만, 레벨업 과정에서는 저는 귀빈룬이 좋더라구요
이부분은 취향을 많이 타니까 편하신걸 쓰시면 될것같아요.
대신 플레이 도중 혼령그릇이 터졌을 경우에, 덜 익숙하신 분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그릇 발동 이후 바로 걸음을 쓰시는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릇 터지면 혼령계로 가서 2초 동안 공격을 받지 않으니까요, 꼭 걸음을 한박자 늦게 써주셔야 급사의 위험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어요.
대신 아끼다가 죽으면 안돼요!!
마지막으로 대혼란의 집단실성룬입니다.
부두의 경우 대재앙이나 대혼란에서 광란/편집증을 써서 딜뻥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다른 생존기나 유틸기를 쓰지 않는 경우에 저는 대혼란-실성룬을 써서 위기상황에서 종종 살아나간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딜용이 아니라 보조 생존기로 쓰시는게 좋은데요, 범위 내의 대부분의 적이 부두를 공격하지 않고 기절하거나 기절한 적을 공격하기 때문에 불박쥐랑 호응도 좋고 의외로 강한 몹들의 딜량도 볼 수 있어요.
또 비전강화나 빙결같은것도 발밑에 깔릴 확률이 줄어드는것같은기분이드는것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답니다.........
뭔가 쓸데없이 말이 길었는데요, 세 줄 요약 나갑니다.
불박쥐쓰세요 불박쥐!!! 철퇴나 양손무기 들고 불박쥐 ㄱㄱ
메뚜기 창궐 쓰세요!! 양손무기면 더더욱 쓰세요 두 번쓰세요 자꾸 쓰세요
시작하자마자 강회단계 10단 놓고 시작해서 차근차근 줄여나가면 렙업 엄청 빨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