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8년 전입니다. <div><br></div> <div>2008년 중학생이었던 저는 외가쪽 친척형들에게 영향을 받아 게임에 푹 빠져있었어요.</div> <div><br></div> <div>바람의나라-스타크래프트(물론 당시엔 1밖에 없었다.)-메이플스토리-카트라이더을 거쳐</div> <div><br></div> <div>중학생 2학년 때 저는 디아블로2에 손을 뻗었죠.</div> <div><br></div> <div>그땐 없던 용돈 끌어모아 정품으로 샀어요. 아직도 있지요. 그때도 베틀넷으로 디지털 판을 살 수 있었지만. 저는 CD박스를 가지고 싶어서 직접 주문했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중3 여름방학이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때는 제 기억으로는 디아블로2는 유행을 한참 지난,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이었어요. 아저씨들만 하는</div> <div><br></div> <div>어느 한 친구와 함께 했지만, 그저 가끔씩 접속하는 라이트 유져였고 저는 학교끝나서 돌아오면 디아블로2부터 켜는 미친놈이었죠.</div> <div><br></div> <div>PC방에 가도 디아블로를 하는 사람은 없거나 손에 꼽았어요. 그때야 복룬, 복참이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지경까지 갔으니, 망겜소리를 듣는것도 무리는 아니었죠. (조드룬 같은거 드랍율이 정말 최악이었어요.)</div> <div><br></div> <div>그래도, 저는 재밌었습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햄딘으로 텔포를 쓰면서 망치를 빙빙돌리고, 아마존으로 몹을 녹이고, 네크로맨서로 pk방에서 수없이 죽고... 샤코하나에도 좋아했어요.</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 저도 게임에 꽤나 익숙해지고, 미확인 애니참을 팔고 있었어요. (친목으로 유명한 카오X큐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div> <div><br></div> <div>가격이 1, 2독.. 맞나? 헷갈리네요. 아무튼 근데 마지막 2개가 하도 안팔려서 걍 제가 깠어요 ㅋㅋ.</div> <div><br></div> <div>근데, 거기서 만랩애니참이 뜹니다. 그 당시 시세가 한 70~100독까지 갔을거에요.</div> <div><br></div> <div>전 너무 흥분해서 자랑글을 올리고(애였으니까요 ㅋㅋ) 모니터의 애니참을 한참 바라보다, 아 이제 옮겨야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게 화근이었어요.</div> <div><br></div> <div>미확인 애니참을 파는 캐릭은 물론 상인용 캐릭터였습니다. 그걸 본캐릭터로 옮기려면 최소한 컴퓨터를 두개 켜서 옮겼어야 했는데. 그당시에 누가 그렇게 하나요? 창 두개띄우는 프로그램 써서 옮기지.</div> <div><br></div> <div>그렇게 옮기고 저는 잠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학교를 갔다와서, 디아블로2를 켰더니 로그인이 안되데요? </div> <div><br></div> <div><b>네 그렇습니다... 블럭을 당했습니다..... 내 만랩 애니참..</b></div> <div><br></div> <div>ㅠㅠ.</div> <div><br></div> <div>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습니다. ㅠㅠ 너무 슬프면 눈물도 안나오더군요.</div> <div><br></div> <div>블리자드에 항의도 해보고, 메일도 보내보고, 본사에 영어로 문의를 넣어봤지만, 소용 없었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렇게 저는 디아블로2를 접었습니다. 너무 할맛이 안나더라구요. 잘못은 제가했지만 왠지 배신당한느낌?</div> <div><br></div> <div>지금 오유 디아블로2 게시판 있는거보고 놀랐네요. 저도 다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디아블로3를 했었지만 지금은 사정상 게임을 접었네요. 다시하게되면 2,3다 하고싶네요. </div> <div><br></div> <div>디아블로2는 디아블로2의 재미와 향수가 있잖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