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사진이 선명하다는 느낌을 받을땐 

초점이 보여줄 대상, 혹은 가장 가깝고 커보이는것에 

제대로 맞아있기 때문입니다.

간혹 풍경에서 무한대로 랜즈 초점링을 고정시켜 놓으시고 

촬영하시는 분들이 있으십니다.

무한대로 놓고 쪼여서 찍으면 초점이 전체에 

다 맞는다 생각하시는 거죠..

근데 사실 안그렇거든요.

제대로 초점맞은 부분이 하나도 안나올수도 있는게 그놈으 무한대

초점거리 입니다.

이 두 사진은 망한사진이에요.

무한대 영역으로 초점을 돌리고 찍었습니다.

조리개는 9~11 정도 였습니다.

확대해 보시면 지평서 저 멀리 건물들 어딘가에 초점이 맞아 있어요.

실제 그건 확대해도 잘 보이지도 않고, 멀어서 디테일 표현도 잘 안되는데 말이죠..

눈앞에 보이는 간판이나

반포 수상구조대 건물에 맞았어야 전체적으로 선명하다고 느껴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게 제일 잘보이니까요.

잘보여야 할것이 잘 안보이고, 잘 안보이는것에 초점을 맞추면

 사진이 선명해 보일수 없습니다.

반대로 초점만 중요한 피사체,

그러니까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피사체에 정확히 맞춘다면

조리개 값이 낮은 개방상태라 하더라도 사진은 선명하다 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위 사진은 1.4, 1.2 조리개값으로 촬영되었습니다.

풍경은 무한대에 확 쪼이면되는거 아냐??

아닙니다.

가장 눈에 띄는것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시는게 중요합니다.

사진상 저 멀리 지평선 너머 잘 식별도 안되는 그런부분에 신경쓰지 마시고,

보여주실 부분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보여주실 부분이 많아 지고 넓어질수록 조리개는 쪼이는 것이고

그런거 필요 없을땐 개방 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럼 예제를 통해서 왜 이렇게 찍는가,

셋팅값은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가,

초점은 어디 맞춰야 하는가를 알아보겠습니다.

어짜피 분수는 야간에 쨍하게 담지 못합니다.

보통 이정도 느낌으로 촬영하고 싶으실텐데요,

선행 되어야 할점은 셔터 속도가 되겠죠??

내가 원하는 분수의 모양이 나와주는 셔터속도.

그다음은 뭘 결정할까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선명하게 보이게 할것인가,

그게 정해지면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하나,

그다음엔 부족하거나 넘쳐버린 노출을 iso, 필터등을

이용하여 원하는 노출로 최종 셋팅을 하실것입니다.

제 경우, 주인공은 분수이고, 어짜피 선명하게 나오는것이 아니니 

셔터속도를 위하여 조리개는 많이 열었습니다.

초점은 당연히 뷰파인더상에서 분수가 제일 크게 보이는 지점에

잡았습니다.

나머지 부분이 선명하면 분수가 죽거든요.

그저 있어서 화면을 채워주는 정도로 있어야지 주,객이 전도되어선 아니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다 선명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찍으셔도 됩니다.

그런데 위 상황에서 다 선명하게 담으려면 조리개를 

좀 많이 쪼여줘야 하는데

그럼 iso를 높여 최상의 화질을 포기하든,

셔속을 늦춰 분수의 움직임 표현을 포기하든

두가지중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셔터속도를 고정하고, 조리개를 대충 보여줄 부분만

보여지도록 3.2~4 정도, 부족한 노출은 iso를 올려

보충하였고 위와같은 결과물을 얻어냈습니다.

매타값은 참고만 하는거지 남들이 야경은 다, 풍경은 다 이값으로 찍는구나

하고 국민셋팅을 맹신하는 순간 선명한 사진,

원하는 풍경은 제대로 얻어내기 힘들어 집니다. 

피사체와의 거리, 랜즈의 화각도 무시못할 변수 입니다만 아직 밥을 못먹어서..

이건 다음에 시간나면 포스팅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