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잡글 뻘글.

초보자가 가장 장비병에 시달린다죠.

영상찍는 취미가 있는데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극장이나 TV플랫폼을 이용할 수 없는 핫바리 쌈마이 아마추어인 덕분에

직접 제작한 시시한 모든 컨텐츠는 유튜브로 소비될 수 밖에 없죠.

영상같이 무거운 컨텐츠를 무료로 배포할 수 있는 유튜브는 축복이긴 하지만

사람욕심 끝이 없어서 화질이 아쉬워요.

유튜브의 영상정보 전송율이 FHD기준 초당 1MB수준입니다.

30프레임이라면 한 프레임당 33k 정도.

화질을 논하긴 아쉬운 숫자죠.

250만원으로 찍은 삼성 NX1 + S렌즈나

80만원으로 찍은 파나소닉 fz1000이나

촬영된 원본의 소스의 차이는 크지만 (nx1 압승!),

유튜브에 올리는 순간 선예도는 거기서 거기가 되고 그냥 8비트420 컬러깊이와

색감의 차이만 남게 되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상업영화를 웹서비스 파일로 감상 할 경우

유튜브보다 같거나 낮은 수준의 데이터전송률인데도

과연 영화는 영화의 때깔을 지닙니다.

영화가 영화로 느껴지는것은  당연히 조명과 미술의 힘입죠..

영상관련 배울때 선배님들께 수십번 들을 말인데

'단편을 찍는다면 카메라에 돈을 절약하고 조명과 미술에 더 신경쓰라'

기본중에 기본이고 항상 유효한 말씀입니다.

근데 아마추어의 취미 촬영에 조명팀 데리고 다닐수는 없잖아요.

그냥 넓~~은 다이나믹레인지를 이용해서 모두 raw파일로 담아버리고

후반작업으로 조율하는게 이치에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미완성품같지만 매우 매력적인 시네마카메라를 만드는 블랙매직에서

여름쯔음에 4.6k 해상도의 시네마 카메라 신작이 나오네요.

블랙매직 우루사 미니 4.6k

EF마운트를 사용해서 렌즈사용도 자유롭습니다.

가격은 불과 5000불. 카메라에 취미가 있는 성인 남성이라면 충분히

고민끝에 소비할 수 있는 가격.

아아 가지고 싶습니다.

능력도 없고 돈도 없지만 말이죠.

▽ 취미로 만드는 졸작중 한개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