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제(진짜 소련시절) 렌즈, Zenit 300mm 렌즈를 들고 삼각대 모가지가 사망하셔서 모델면 포토스나이퍼 이름 그대로 앉아쏴 자세로 숨은 참고 떨림이 없어졌을때 천천히 셔터를 눌러서 찍은, 정말 고생고생하면서 찍은 한가위달입니다 ㅠㅠ
강제 마운트 시킨거라 노출보정없이 셔터속도 1/10으로 찍었으니 아시는 분들은 얼마나 고생하며 찍은 사진인지 아실거에요 ㅠㅠ
기도합니다.
바라옵건데, 한낱 이기심에 사로잡혀 작은 이득에 큰 욕심을 가지지 않게 해주시고, 지독한 귀찮음에 이웃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게 해주시며, 제가 약할때에는 제 팔에 방패를, 제가 힘을 가졌을 때에는 제 손에 꽃을 주시어 이웃들을 지키고 사랑하게 해주시옵소서.
부디 저에게 좋은 시력 보다는 좋은 눈을 주시어 세상을 지혜롭게 볼수 있게 해주시고, 풀의 울음 소리를 들을수 있는 청력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슬픔을 들을 수 있는 귀를, 바람을 노래하는 목소리 보다는 많은 이들에게 잠언을 이야기 하는 입을 주시며, 강직한 물소 같은 허리 보다는 낮은 곳에 있는 이들에게 쉬이 허리를 숙일줄 아는 낮은 허리를 주시옵소서.
끝으로 부디 이런 염원이 항상 제곁에 머물수 있도록 여기 이 자리에서 숨쉬고 기도문을 적고 있는 나에게 이 기도문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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