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원정대로 소소하게 시작하였으나 원정대원 모집이 순조롭게 이뤄지지않아 결국 혼자서 출발했습니다.
목적지는 양평 벗고개라는 관측지였습니다.
그냥 가는길에 심심하고, 해도 아직 안졌고해서 안성에 있는 천주교 미리내 성지에 들려봅니다.
천주교인인 저로서는 성지인 이곳에 와보는 것이 그냥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안좋네요... 구름과 그리고 황사? 로인한 시계가 좋지 않습니다.
불안하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양평 벗고개를 네비게이션에 치고 목적지로 차를 달려 130km를 넘게 달렸더니 자정즈음 도착한 곳은 바로 이곳!!
근데 이상합니다. 인터넷 상의 리뷰들로 봤던 지형과 많이 다릅니다.
.................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양평군에 비슷한 지명이 두개나 있더군요...
'양서면'의 벗고개와 '양동면'의 벗고개...
제가 가야할 곳은 이곳...
제가 도착한곳과의 거리는
대략 60km가까이 떨어진 곳이더군요.......................
젠장 화가 나지만 그래도 은하수를 위해서 60km를 더 달려서 1시경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하얗습니다.
매우 하얀색 하늘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게다가 달빛까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역시... 구름낀하늘은.....ㅠㅜ
운도 없습니다. 원정일로 정한날 하필 구름 잔뜩이라니.... 게다가 달빛의 방해라니....
그래서 주변의 이곳 저곳이나 그냥 사진 대충찍고 잘라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으잉? 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간은 새벽 3시경...
뭔가 느낌이 좋아집니다.
새벽 4시경이 되니 시계가 더욱 좋아집니다. 별이 점점 더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세벽 4시가 넘어서자 은하수가 빼꼼 얼굴을 들이밉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은하수의 고도는 높은데, 제 카메라의 화각은 좁고, 안개와 황사 그리고 높은 습도의 영향으로 눈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찍었는데... 은하수의 위치도 알지 못해서 집에 와서야 은하수의 존재를 보게 되었네요;;;
보정하니 살며시 보입니다만, 날씨가 좋지않아 잘은 안보이네요.
운이 오지게 좋은 모양입니다. 은하수가 눈으로도, 촬영하면서 카메라로도 보이지 않았는데.... 은하수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도 몰랐는데....
그냥 세워놓고 찍고, 타임랩스찍는겸해서 인터벌 걸어놓고 조금 눈을 붙이니 은하수가 들어와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씨가 안좋아서 선명하진 않고, 제가 보정을 잘못해서 입체감이 없지만 그래도 은하수!!!!
저 희뿌연 은하수를 보기위해서 장장 170km를 달리고 + 60km를 돌아갔으며, 야식비로 2만원을 그리고 담배값으로 5천원을 사용하였으며, 핫팩을 두개를 켰고, 높은 습도로부터 카메라 보호를 위해서 수건에 핫팩 세개 돌돌말아서 걸어놓았었죠...
보람이 있습니다 우하핫
은하수 원정대! 완벽하진 않지만, 성공했음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ㅋㅋㅋㅋ
기분 좋네요.
아래는 은하수들을 인터벌로 엮은 것입니다 ㅎㅎㅎ
나중에 제대로 보정해서 타임랩스 동영상에 넣어볼랍니다.
일종의 티저로 봐주세요! 그럼 모두 열정적인 사진생활되세요!!ㅋ
http://500px.com/Cg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