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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난 일이지만 쓰고 싶었으니 뜸한 새벽에 글 투척.
(예전에 올린 관련 글 입니다.)
예전에 친구 때문에 사퍼하기 싫어진다고 글 올린 사람이에요. 그 때 언젠가 기회가 생기면 한 번 말해봐야지 다짐했었지요.
어느 날 친구들이랑 피방에서 게임을 즐기고선 심심하다는 그 친구랑 다른 친구. 저까지 세 명이서 돌아다니다 새벽 즈음에 간단한 마실 거랑 먹을 거 사가지고 제 집에 와서 부어라마셔라 했어요.
한 친구는 그 날 따라 알코올이 안 받는지 바로 곪아떨어지고 남은 건 저와 그 친구였지요. 알코올도 들어가서 자신감도 있겠다, 그리고 한참 감성이 풍부해진다는 새벽인지라 느긋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지요.
"친구야. 요새 사퍼하면서 너무 진지하는 거 아니야?"
먼저 그 친구의 진지에 대해 얘기했지요. 사실 이 문제는 예전에도 한 번 꺼낸 말한 적이 있지요. 그래서 그 친구도 서스럼없이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어. 나도 알아. 그래서 애들이 그거 가지고 나 까는 것도 알고."
"게임이잖아. 너무 힘 주지 말고 느긋하게 플레이 하자. 오늘 내가 그랬잖아."
그 오늘 일은 제가 너무 못해서 팀원들이 저를 까자 저는 '그래요. 저를 욕하세요! 제가 트롤 입니다!' 이러던 걸 말하는 거에요.
"너무 까면 다른 애들도 싫어할거야. 너도 기분 안 좋아지고."
"알았어. 노력할께."
대충 이런 의미의 말들이 건내지고 주고 받았답니다. 그 친구도 제 생각을 잘 알아 준 것 같네요. 그 다음은 바야흐로 그 친구의 저에 대한 감정 주로 사퍼내의 회노애락적인 의미가 담긴 감정에 대해 물어봤지요.
"근데 너 요새 나한테 사퍼 관련해서 감정 있니?"
"왜?"
"그게. 다른 사람은 안 그래도 유독 너는 나를 심하게 까더라. 살짝 억울한 것도 있는데. 뭐 맘에 안 드는 게 있어?"
그 친구는 잠깐 묵묵히 생각하다가 아마 이렇게 대답한 것 같았어요.
"아니 난 네가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보다보면 내 생각만큼 잘하지 않는 모습이 보여....... 그게 싫은 거 같애."
저번 글에서 (베스트를 갔지요. 두 번째 입니다.) 천상건 이라는. 아마 롤을 주로 하시는 분이 덧글에 쓰신 말씀이랑 똑같은 애기가 나오더군요.
그 분은 자신이 예전에 잘하던 형님이 요새 게임을 안 하셔서 실력이 떨어지자 저도 모르게 타박을 심하게 하셨다던데. 그 분의 경우가 바로 제 친구의 경우겠군요.
역시 우린 모두 사람이고 게임을 즐기는 남자들인 것 같습니다. 비슷하네요.
아무튼 그날 밤은 이렇게 마무리가 지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우리는 라면을 아침으로 끓여먹고 주말인 것을 확인하고는 룰루랄라 피방으로 갔어요. 그 날 사퍼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말이죠.
그 후로 사퍼를 하면서 얼굴 붉히거나 크게 불쾌한 일은 없었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그 친구도 꽤 명심하는지 예전만큼 진지스럽게 하지 않더군요. 즐기는지 즐기지 않는지는 모르지만 어깨에 힘이 많이 빠진 것 같긴 합니다.
이리 생각하고 저리 봐도 나름 잘 마무리 된 것 같아서 흐뭇하네요.
그럼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밤이 깊었네요.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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