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새 일반전에서 랜덤을 돌립니다.
예전에는 픽을 가끔 했던 것 같은데... 갈수록 그냥 랜덤 돌립니다... (어짜피 8원 랜덤이나 8탱 랜덤이라...)
아... 뭐 승률은 좋은 편입니다. 예전보단 낫네요...
어제 일반전을 들어갔는데
들어가자 마자 우리편이 2탱을 픽했습니다.
다무하나 휴톤하나.
와... 이건 이기는 각이네... 거기다 우리편에 또 한명이 하랑을 픽했습니다.
오... 딜도 꽤 나오겠는데. 그냥 8원 랜덤으로 가야지.
저는 랜덤이었고... 마지막 한명이 누구였는지 모르겠는데 원딜이었어요.
랜덤은 웨슬이 걸렸습니다.
다무가 열심히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무 있는 쪽으로 핵을 자주 쐈습니다. 다무 백업가서 힐 주느라 정신 없었죠.
그런데 자꾸 휴톤이 밖으로 빙빙 돌면서 립을 먹더군요. 2방이라서 좀 키운 다음에 하려나보다 하고 그러려니 했는데...
그 때부터 입을 털기 시작합니다.
휴톤 : 우리편 원딜들은 딜을 안넣냐?
휴톤 : 웨슬은 핵을 대체 어따 쏘는 거냐?
핵은 다무 쪽에 계속 쏴주고 있었고, 사실 휴톤 쪽에 하랑이 따라다녀서 저는 다무 쪽을 많이 봐주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신경 끄고 게임 하고 있었더니...
계속 입을 터는 겁니다. 전챗 팀챗 번갈아 가면서..
휴톤 : 웨슬 할줄도 모르네.
휴톤 : 내가 딜 더많이 넣었겠는데?
휴톤 : 내가 딜 제일 많이 넣은 거 아냐? 우리 누가 딜 제일 많이 넣었나 내기할까?
하랑 : 난 10만정도 넣은 거 같은데?
하랑 : 난 웨슬한테 힐 먹어본 적이 없는 듯.
(니가 휴톤만 따라다니니까 그렇지. 거기다 한방에 뒤지는데 뭘...)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꾹 참고 했습니다.
한타가 터져서 핵을 쏴서 2명을 맞췄습니다. (죽진 않더군요... 우리가 렙이 밀리는 상황이라...)
휴톤 : 대체 핵을 어디다 쏘는 거냐
휴톤 : 저쪽은 핵인데 우리 웨슬은 불꽃놀이 하냐?
나 : 방금 2명 맞췄는데?
하랑 : 안개지역에 쐈으면 대박일건데.
(안개에 쏴서 2명 맞춘 거임...)
... 계속 그짓거리를 하니까 우리편 한명 더 있던 원딜이 나갔습니다.
결국 다무 혼자서 어떻게 할 수는 없었고...
어렵게 어렵게 판을 끌고 가다가 졌어요.
하랑 : 난 30만 딜은 한 듯
휴톤 : 내가 딜 제일 많이 넣었을 듯.
하랑 : 어차피 딜 확인 못하잖아?
휴톤 : 통계 보면 나오거든?
그리고 통계를 확인
다무 딜 1등
나 딜 2등
휴톤 3등
하랑 4등
교체멤버 5등 (교체라 딜 넣은 거 다 사라져서...)
확인을 하자 마자 둘다 말없이 나가더군요.
그 다음판 일반전 들어갔는데 아까 나가버린 원딜 만남.
그 원딜 : 아까 그 판 이겼어요?
나 : 어떻게 이겨요. 그 두놈 데리고. 졌죠.
그 원딜 : 딜 어떻게 됐어요?
나 : 휴톤하고 하랑이 3등 4등 했어요.
그 원딜 : ㅋㅋㅋㅋ 볼만 했겠네.
결론 : 입터는 애들이 항상 제일 못하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