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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rona19_2542
    작성자 : 개똥철학
    추천 : 76
    조회수 : 2276
    IP : 211.224.***.220
    댓글 : 128개
    등록시간 : 2020/04/15 01:57:03
    http://todayhumor.com/?corona19_2542 모바일
    대구 의료자원봉사 후기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에 내려와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의사입니다.

    한달 일했는데 고생했다는 말 한마디정도는 듣고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ㅎㅎ 솔직하죠?

    어떤 얘기를 들려드리면 좋아하실까 잘 몰라서 글을 적는데 굉장히 망설였습니다만, 인상깊었던 내용 위주로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볼게요
    뼛속까지 이과생이라 언어적인 능력이 많이 부족해 글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제가 일하게 되었던 D병원은 기존에 축소해서 폐쇄를 계획하고 있던 지라 코로나 사태로 시설을 확충해서 코로나 환자만을 보고 있는 곳입니다. 
    안철수씨, 의협부회장 등이 다녀가고 잡지나 방송,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면 매번 그 병원에서 할 정도로 관심도도 매우 높은 곳이죠. 저도 사진도 찍히고 인터뷰도 했어요 ㅎ 

    각설하고.. 

    코로나 환자 얘기로 바로 넘어가자면

    코로나19 환자는 폐렴으로 진행되어도 굉장히 증상이 경미합니다. 
    일반적인 폐렴과는 발생하는 기전이 다른지 기침이나 가래도 별로 없는데 산소포화도는 꽤나 떨어져있는 식이였어요.  
    그래서 무증상감염에 대한 걱정도 많이 하고 있고 인터넷에 올라온 길에서 쓰러지는 중국환자영상이 가짜뉴스가 아니라 실제로 코로나19 환자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제가 있는 D병원에서는 산소 요구량이 꽤나 높던 환자가 산소줄을 벗어 던지고 탈출을 해서 병원과 대구시가 발칵 뒤집힌 일이 있었답니다.ㅋ 병원앞에서 지키고 있는 경찰과 경비요원들도 환자인지 몰라서 붙잡지 않았던 거겠죠. 그래서 부랴부랴 정문에 잠금장치도 급히 설치를 했어요. 다행히 그 환자는 택시타고 집으로 바로 가서 다른사람과 접촉이 많지 않았습니다. 

    중증도가 높은 경우에는 어떤 조치를 해도 경과 악화를 잘 막을 수 없었습니다. 칼레트라나 클로로퀸 같은 약이 그렇게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 들더라구요. 논문에서도 그렇게 대단한 효과 보이지 못하고 있구요. 최후의 보루로 사용하는 심폐기능을 대신하는 기계인 ECMO를 달았던 환자들 모두 살리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네요

    공기전염은 아니지만 전염력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 가족들이 단체로 입원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만 2살도 안되는 아들과 함께 병실을 쓰고있는 어머니들도 계셨고, 나이많은 노부부가 같이 있다가 남편을 옆에서 떠나보내시던 분도 계셨고, 중환자실에는 아들, 며느리가 (코로나19로) 다 죽었는데 내가 치료를 받아 뭘하나 하고 말씀하시던 할머님도 계셨어요.

    환자가 사망하면 간단한 처치 이후에 시신백에 넣고 이송카트와 시신백을 락스물로 소독하고 병원 밖에서 시신백의 투명한 비닐부분을 통해 얼굴을 확인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주치의를 맡고 계시는 교수님들이 큰 상태 변화 있을 때마다 연락을 계속 하셔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은 없었습니다. 남편에게 '요셉씨 지금까지 너무 사랑했고 함께해주어서 고마웠어요' 하고 기도하시던 분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신천지 교도분이셨겠죠.. 이만희 교주 뿐만 아니라 주말에 예배를 지속하는 목사님들이 너무 미워지는 순간이었어요


    의료진 얘기로 넘어가자면...
    굉장히 다양한 곳에서 많은분들이 지원을 오셨습니다. 자기 병원에서 인력부족 때문에 가지말라고 말리는 병원장을 뒤로하고 휴가써서 오시던 교수님들도 있었고 자기 개인병원을 닫고 오신분들도 계셨고 안철수나 방상혁 의협부회장님처럼 한가닥 하시는 분들도 있고 정계에 몸담고 계신 의사분이나 중환자실을 믿고 맏길 수 있었던 중환자의학회 교수님들, 군의관 공보의분들도 계셨구요.. 원래 그병원에서 일하시던 의사선생님들은 주치의를 맡아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셨는데 주말없이 매일 출근해서 고생하시고 계셨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분은 그 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님이셨는데 중환자실을 전담해서 맡고계셨고 다른 분들보다 업무량이 몇배나 많으신데 굉장히 젠틀하고 자원봉사 나온 우리들의 의견도 귀귀울여 들어주시며 함께 일하셨습니다. 다음에 학회에서 뵈면 먼저 찾아가 인사드리고 싶은 분이셨어요

    그 다음은 간호사분들... 의료진의 핵심 인력입니다. 의사보다 환자를 가까이서 접하는 시간이 많고 그만큼 위험에 노출도 많고 땀이 뻘뻘나는 보호구와 얼굴에 자국이 남는 마스크,고글 등을 착용하는 시간도 길어서 누구보다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대통령님이 간호사가 주목받지 못하고 고생한다 라는 말씀 해주신게 정말 간호사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었을 거에요. 진짜 영웅들입니다. 존경합니다.

    이외에도 행정업무나 소독,검사,영상촬영,경비,배식 등의 업무를 도와주시던 분들, NGO 분들, 이 전쟁터에서도 희망을 촬영해서 널리 알주시던 기자님들 모두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한달반이라는 긴 시간동안 저 멀리 대구로 내려가 봉사하겠다는 나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줬던 가족과 아빠 없이 말과 걸음걸이를 배우고 있을 두 아들들에게 미안하다고 다시 얘기하고 싶다. 사랑해 여보, 사랑해 아들아.

    그리고 언제나 지지해주셨던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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