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안녕하세요 요리게에 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 ^^  스압에 주의 하시고, 감자별 아닌 감자전 이여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엊저녁부터 엄마께 감자전 부쳐 먹고 싶다고 요리법이 어떻게 되냐고 여쭤보았습니다. </span></div> <div> <p class="HStyle0">그랬더니, 오늘 아침에</p> <p class="HStyle0">(두둥) 당근 1개와 양파 1개 감자 4알의 껍질이 곱게 벗겨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p> <p class="HStyle0">엄마 고마워요! 사실 내가 해도 되는 거였는데 덕분에 요리 시간이 줄었어요! </p> <p class="HStyle0">자 이제 본격적으로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준비물은 속이 깊은 그릇과 강판, 도마, 식칼, 튀김가루, 부침가루, 식용유, 참치 1캔, 소금 그리고 잘 다듬어진 당근1개 양파 1개 감자 4알입니다.</span></p> <p class="HStyle0"><br></p> <p class="HStyle0"> </p> <p class="HStyle0"> 첫 번째로 감자를 쥐고 강판에 갈아 줍니다. 썩 잘 갈리는데다가 손맛도 좋아서 금방 끝났습니다.</p> <p class="HStyle0">하지만 강판에 끼인 감자조각이 말썽을 부리는 군요.</p> <p class="HStyle0">저는 적당히 그릇에 대고 두드렸습니다. 실속 없이 소리만 크게 나네요. </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시끄러운 소음을 내는 이웃에게 내미는 도전장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강판에 끼인 감자조각을 처리하였더니 이번엔 갈기는 애매하고 넣기에는 조금 큰 조각이 손에 남았습니다. 그냥 손으로 부셔서 넣어 줍니다. </span></p> <p class="HStyle0"> </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두 번째로는 진홍빛의 당근을 선택 하였습니다.</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당근은 깍둑썰기를 해 줍니다. 말로 하면 이렇게 간단한데, 당근은 전혀 만만한 존재가 아닙니다. </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근의 그 긴 몸을 직선에 가깝게 자르려면 힘을 머리부터 뿌리까지 고르게 줘야합니다. </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실패 시 식칼의 손잡이와 가까운 칼날부분에, 당근의 뿌리가 찢기는 참사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행히 오늘은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썰다보니 반 개로도 충분 한 것 같아 반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span></p> <p class="HStyle0">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세 번째로는 정말 피하고 싶은 존재인 양파를 쥡니다. 이 녀석은 저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만들곤 하죠</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진지하게 수경을 끼고 썰어야 하나 고민하다, 강판에 갈아보기로 하였습니다.</span></p> <p class="HStyle0">최대한 몸을 양파에게서 멀리 떨어뜨린 후, 양파를 잡고 사정없이 강판을 왕복하였습니다. </p> <p class="HStyle0">허허 잔꾀가 통하였는지 눈시울이 붉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p> <p class="HStyle0">더욱 힘이 난 저는 평소의 원한을 담아 손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묘한 쾌감마저 들었습니다<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p> <p class="HStyle0">그 기쁨도 잠시 너덜너덜하게 된 양파는 강판에 갈아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p> <p class="HStyle0">이제는 식칼을 들어야 할 때가 왔군요.</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얼마 남지 않아서 인지, 위기의 순간에 초인적인 힘이 발휘 된 것인지 무사히 눈물을 흘리지 않고 넘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6/1402408033nzqbAAeotwX1utvlSQYTewYkV.jpg" width="800" height="450" alt="2014-06-10_17-34-16_333.jpg" class="chimg_photo"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order:none;"></p> <p class="HStyle0">  네 번째 순서는 부침가루를 넣어 줍니다.</p> <p class="HStyle0">분명 엄마께서는 밀가루를 넣으라고 하셨는데, 제 3의 선택지는 뭐지<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p> <p class="HStyle0">그래도 표지에 그려진 호박전을 믿어 보기로 하고 조심스레 부침가루를 투척합니다<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p> <p class="HStyle0"> 마침 현관문이 열리며, 아빠께서 집에 오셨습니다.</p> <p class="HStyle0">달려가 인사를 드리고 밀가루의 양이 적당한지 여쭤보았습니다. 조금 더 넣어야지 하고 말씀하시더니 옷을 갈아입으시곤 주방으로 오셨습니다. </p> <p class="HStyle0"><br></p> <p class="HStyle0"> 부침가루를 넣으시곤, 튀김가루를 넣으셨습니다.</p> <p class="HStyle0">“비율은 7:3으로 하는 게 좋아. 그리고 튀김가루는 감자전을 바삭하게 만들어 준다.”라는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말에 감동한 저는 조용히 주방장의 자리를 내 드렸습니다. </span></p> <p class="HStyle0">“우유를 넣어도 좋아. 식감이 좋아지거든.” 저는 이 말에 우유를 대령했으나 이미 넣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p> <p class="HStyle0">반죽으로 흘러들어간 우유의 양은 1/2 정도라고 합니다.</p> <p class="HStyle0"><br></p> <p class="HStyle0"> 대응이 늦은 저는 다음번은 틀림없어 소금이 들어갈 차례야! 라고 확신에 차서 호기롭게 소금<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통을 내려놓았습니다.</span></p> <p class="HStyle0">하지만 아빠께서는 그 소금을 그 대로 사용하시지 않으셨습니다.</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소금을 그대로 넣으면, 소금이 뭉쳐서 씹힐 수 있다. 그럴 때에는 소금을 물에 타서 사용하면 좋아.</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참치도 넣을까?” </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말씀에 저는 선반에 고이 잠들어 있던 참치를 깨웠습니다. 참치까지 넣으니 반죽이 적</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한 묽기를 보이더군요. </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제는 고지가 눈앞에 다다랐습니다. 식용유를 후라이팬에 둘러 반죽을 눌러서</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평평하게 해줍니다.</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기름에 전이 익는 소리가 빗소리를 연상시키는 군요. 고소한 냄새도 잔뜩 퍼집니다.</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끝부분이 익어서 감자의 색을 띌 즈음 “아빠 그거 보여주세요! 휙 공중에 뒤집는 거!”</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볍게 스냅을 주니 전이 뒤집어 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구워낸 전 들은 아빠와 저의 뱃속으로 사라졌다는 거 </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p> <p class="HStyle0"><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p> <p class="HStyle0"> 저의 오늘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6/1402408065qzV8QYs811YLrPa.jpg" width="800" height="450" alt="2014-06-10_19-23-07_376.jpg" class="chimg_photo"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order:none;"></p> <p class="HStyle0">준비물:  요리에 능숙한 아빠 </p> <p class="HStyle0"><br></p> <p class="HStyle0"><br></p> <p class="HStyle0">모두 좋은 밤 되시고, 다음에 또 찾아 뵐게요 <img src="http://www.todayhumor.co.kr/board/cheditor/icons/em/53.gif" alt="" border="0" style="width:16px;height:16px;margin:1px 4px;vertical-align:middle;"></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