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려주시는 것에 대해 고민도 있고 해서 고민게에 올릴까 하다가 치느님이라 요리게에 올립니다. <div>광고가 아니지만 글을 쓰다가 혹시 광고성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div> <div><br /></div> <div>35 남징어입니다.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는 부모님과 수도권에 살고 있고, 현재 아주 조그만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리고 거의 수익이 없이 힘들게 운영하고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집안 형편도 빠듯하게 살아가고 있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삼촌은 대구에서 모 브랜드 치느님 배달집을 운영하십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단골들도 있고 꾸준한 매출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span></div> <div>삼촌도 몇년 후면 환갑이니 치느님 튀기는 힘든일을 안하고 전원생활을 하고 싶으신 모양입니다.</div> <div><br /></div> <div>삼촌이 치느님 가게를 저한테 물려주겠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답니다.</div> <div>삼촌은 슬하 자식이 없으십니다.</div> <div>그래서 저를 자식처럼 생각하신 듯 합니다.</div> <div>(옛날에는 자식이 없는 삼촌이나 큰아버지에게 입양가는 조카들이 있었다고 합니다.)</div> <div>기존의 단골들과 꾸준한 매출을 남에게 주긴 너무 아깝답니다.</div> <div>하지만 저는 삼촌에게 큰 정이 없고 부담스럽습니다.</div> <div>당장 집안형편과 제 미래를 위해서는 엄청 감사한 일인데 말이죠..</div> <div><br /></div> <div>마침 어제 삼촌이 돌아가신 할머니 빈소도 찾아뵐겸 아버지와 술도 한잔 할겸 올라오셨습니다.</div> <div>이미 부모님과 삼촌은 1차에서 술을 드셨고..2차 부터 제가 합류해 술을 마셨습니다.</div> <div>그리고 삼촌 주무실 숙소에 모셔드리고 삼촌과 대작을 했습니다.</div> <div><br /></div> <div>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삼촌 왜 저에게 물려주려 하십니까..</div> <div>몇년간 같이 살았던 다른 조카도 있고 한데 왜 저입니까?</div> <div>물어봤습니다.</div> <div><br /></div> <div>술을 많이 드셨는지 몇초의 정적 후에 말씀하십니다.</div> <div>'야, 임마..결혼해..그럼 내가 다~~~~너 줄게...결혼 안하면 안되 임마..'</div> <div>치킨 튀기고 배달하는 일이 힘들고 바쁘니 인건비를 줄이고 아내와 같이 일해라.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div> <div>그나저나 내가 여쭌 말씀은 이게 아닌데..</div> <div><br /></div> <div>'아니 삼촌 그러니까..왜 나한테 주려고 하시냐구요. 그 가게 팔아서 삼촌 노후 자금 하셔도 될테고..'</div> <div>또 몇초의 정적이 흘렀습니다.</div> <div>'너 결혼 하면 다~~줄테니까...결혼해..너 여자 안데리고 오면 내 얼굴 볼 생각도 하지마!!'</div> <div><br /></div> <div>저는 그렇게 삼촌을 잃었습니다.</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