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봄이 오는 듯 하더니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갑자기 또 추워지네요</div> <div>2년넘게 좋아하던 남친과 헤어진지 한달쯤 되는거 같아요.</div> <div>남친이 해외에 있어서 일년에 몇번 못만나던 사이에요.</div> <div>그래도 한국에 올때마다 맛있는 식당들을 많이 알아서 데리고 갔었어요.</div> <div>뭐 저는 먹성도 별로 없고, 365일 입맛이 없고, 맛 구별도 잘 못하고, 심지어 자주 체하고 그랬던 사람이라</div> <div>남자친구가 올때마다 밥은 정말 맛있게 먹었던것 같아요.</div> <div>그리고 남자친구가 이것저것 먹을것들, 건강 이런거에 대해 정보도 많이 주고,</div> <div>올때마다 외국에서 간식거리들도 많이 사다주고 해서, 만나는 동안은 살도 오르고 풍족하게 지냈는데</div> <div>이젠 혼자임에 적응해야 겠죠.</div> <div> </div> <div>이제 두번다시 함께 갈 수 없는 식당들이라고 생각하니</div> <div>더 생각이 나고 식욕이 생겨서, 생각나는대로 기록을 해보려고 합니다.</div> <div>사실은 제가 두달전에 수술을 두번이나 하고 회복하는 상태라서 더 먹을것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어요.</div> <div> </div> <div>그럼, 일단 생각나는대로.</div> <div>연남동(합정동..일지도ㅜ)에 있는 기사식당이에요.</div> <div>물론 식당 이름은 모릅니다. 그냥 끌고 가는대로 들어가서...</div> <div>기억나는건 대로변에 식당이 있고, 옆에 넓직하게 주차장이 있다는것, 그리고 맞은편으로 아파트 단지가 있었던거 같아요.</div> <div>아무튼 메뉴는 돼지불백.</div> <div>저는 불백이라는 음식이 뭔지 그전까진 관심도 없었는데요, 지금도 왜 불백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div> <div>돼지고기를 소불고기처럼 간장양념을 해서 줘요.</div> <div>그리고 상추쌈을 주셨던것 같고, 국(아마 콩나물국?)나오고.</div> <div>근데요, 저는 세상에 그 식당에서 인생 어리굴젓을 발견했어요.</div> <div>그래서 어리굴젓 하나로 한그릇 다 먹고나니까 남친이 나오면서 계산대에서 파는 어리굴젓을 한병 사주더라구요.</div> <div>그게 한...2년쯤 전 봄이었던거 같아요.</div> <div> </div> <div>제가..치료중인게 있어서 속도 미식거리고 입맛이 없어서일까, 그 매콤고소한 어리굴젓 너무 생각나요.</div> <div>사진이라도 찍어둘껄...</div> <div>아무튼 그 집은 원추입니다.</div> <div>주차 편하고, 지나가다 쓱 들어가서 밥 한끼 배불리 먹기는 최고였던 거 같아요.</div> <div>글 쓰면서도 침이 고임.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