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닮아서 손이 큰 남자가 혼자 살면...
1. 카레
당근 두 개
양파 두 개
감자 네 개
돼지고기 뒷다리살 반 근
깍둑썰어서 볶은 뒤에
오뚜기 카레라든가
아님 그냥 카레 블럭 이용해서
물은 재료가 살짝 드러날 정도로만 자작자작하게... 낭낭하면 밍숭맹숭해지니까
카레 카레하게 카레하면 카레 완성
근데 한 솥 가득... 못해도 한 7~8인분은 되어보임
근데 막상 먹으면... 두 끼면 다 먹...
밥 한 솥도 같이 사라짐
2. 오뎅탕
무 2800원짜리 한 개
양파 한 개
당근 한 개
곤약 1 개
어묵 한 봉지
양송이 버섯 1 팩
느타리 버섯 1 팩
대파 4 개
다시마는 있으면 넣고 없으면 포기
무는 댕글댕글하게 썰고
나머지는 깍뚝썰고
곤약하고 어묵은 길쭉길쭉 썰고
양송이는 그대로 꼬다리만 빼고
느타리는 그냥 손으로 좍좍 찢어서
무는 냄비 제일 아래에 깔고
그 위에 곤약, 당근, 어묵 양파 순으로 깔고
그 위에 느타리, 대파를 여기저기 흩뿌려 준 뒤에
양송이는 뒤집어서 살포시 올려놓고
다시마 있으면 다시마는 여기저기 꽂아 놓은 뒤에
물은 파가 안잠기는 정도까지만
만화 오센에 나온 것 마냥 조심스레 중불로 한 20분 끓이다가
간 봐서 싱거우면 소금 내 숟갈로 한 숟갈
안 싱거우면 그냥 패스
소금 넣고 한 3 ~ 5 분 끓어오르는 거 봐서 적당히 불 줄여서 뜸 쬐끔만 들이면
김 술술 올라오는 오뎅탕 완성...
근데 이것도 냄비 밖으로 재료가 흘러넘치려는 양...
못해도 한 9인분은 되어보이고 먹으면 한 3일은 먹을 것 같은데...
막상 먹으면 두 끼면 안 보임
항상 요리하면 못해도 한 6인분은 너끈해 보이는데
막상 먹으면 두 끼 많아야 네 끼면 깔끔....
혼자 사는 데 누가 다 먹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