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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cook_179557
    작성자 : 이중구
    추천 : 6
    조회수 : 1058
    IP : 61.73.***.24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5/03 03:45:44
    http://todayhumor.com/?cook_179557 모바일
    베스트 간 겸 사장님한테 들은 이야기



    이 글을 ... 왠지 3일만에 베스트로 보냈는데 ...

    사실 홍보하면 사장님한텐 참 좋은데 알바하는 입장에선 홍보가 안 됐으면 하기도 하고 ...
    (안그래도 하루에 백몇개씩 팥빵 포장하는데 8ㅅ8)
    솔직히 따지고보면 파리바게트보다 저렴한데 동네빵집이라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속상하기도 하고 ...
    복잡미묘한 심경이라쥬 ...


    아무튼 오늘의 토크 주제는 팥빵임
    참고로 정말 토크만 함 사진이 없음여.

    위 링크에 보면 우리가게 대표빵인 머시기 팥빵의 단면을 볼 수 있으심.






    동네 빵집이지만 팥빵이 꽤나 유명한지 팥빵을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에선 입소문을 탄 것 같음
    자주 배달해달라고 연락도 오고 한 번 사간 팥빵이 넘나 맛있어서 친척 통해서 주문넣어달라고 하시는 경우도 많음
    안 그래도 하... 어제 알바갔을 때 어느 분께서 오셔서 주문하시길
    여기 열 개 저기 열 개 다른 데 열 개 ... 암튼 .... 난 내일 평소보다 한 50개정도 더 포장을 해야 함... (,_,

    하루는 어디 고등학교 학부모 총회에 돌린다고 300개 주문이 왔음 (손아파 죽는줄)
    근데 알고보니 그 학교 교장선생님이 팥빵 팬임
    그 후로 어머님들한테 전화 엄청 옴 ... 알바하는데 거기가 어디예요~? 하고 물어보시는 분 많음
    포장지에 전화번호 적혀있어서 ...


    1. 팥빵을 접했다 

    처음 알바 시작했을 때 진짜 놀랐음 빵주제에 묵직하고
    포장할 때 봉투에 넣어서 (빨리 해야하니까) 스륵 하고 떨어뜨리듯 테이블에 놓는데
    툭 ... 과 같은 가벼운 소리가 아니라 퍽. 소리가 날 정도로 내려앉음
    단면을 보여주는 샘플이 없었어요 두달동안 단면을 본 적 ... 아 있구나 있긴 있는데 제대로는 못 봤음
    전 게시글에서 반을 잘라서 포장해야해서 그때 자세히 보았음
    이번에도 넘 마니 잘랐다구 그거 남은거 샘플로 놔두심 (ㅋㅋ

    우리 가게가 작은데 들어오면 제일 잘 나가는 빵 세 개가 보임(원래는 두 개)
    수제 초코파이 / 팥빵 (수입팥 사용) / 팥빵 (국산팥 사용)

    솔직히 팥 별로 안 좋아하는데 튀김소보로로 접한 팥이 넘나 맛있어서 관심은 갔음
    사먹진 않았어요

    알바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팥빵이 정말 잘 나감 계속 진열해놔야댐...
    요샌 노하우가 생겨서 일부러 좀 떨어질 때까지 냅두긴 하지만 ㅎㅁㅎ


    2. 이건 뭔데 가격이 달라요? / 팥이 달라요

    원래는 국산팥만 썼는데, 사장님 왈
    "작년에 샤*에서 국산팥 쓰고 남은 게 있다고 구입처에서 싼값에 넘겨준 걸로 했는데 이제 그게 없다"
    "국산팥을 구할 수가 없다"

    해서 2주정도 팥빵에 쓰는 팥을 수입산으로 사용하기로 결정
    사장님께서는 팥빵으로 유명한 모든 빵집에 전화를 돌렸으나 국산팥을 쓰는 곳이 없다고 함
    ㅇㅅ당, ㅈㅂㄹㅈ리 등 팥빵으로 유명한 곳 역시 수입팥 쓴다고.
    심지어 제주도 오메기떡 파는 곳에 연락했는데도 거기도 수입팥을 쓴다고 ...
    (전화하시는거 다 들음)

    정말 암튼 어렵게 국산팥앙금을 팔아주는 곳을 찾아서 500원의 가격인상을 한 국산팥 사용 팥빵을 판매하고있음
    그리고 손님들은 가격만 보고 그 바로 위에 적어둔 (국산팥 사용 / 수입팥 사용)을 안 읽으신다.
    심지어 글씨크기도 작지 않다! 가격이랑 빵 이름이랑 똑같은 크기로 써두심.
    손으로(매직으로) 써서 두꺼운데 글씨 ...


    3. 국산팥과 팥빵 그리고 사장님

    위에 쓴것처럼 국산팥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음
    사장님 왈 "진짜 국산팥 쓰는 곳은 대문짝만큼 크게 써둔다" ... 인정하는 바였음
    솔직히 지금 어디서 국산팥을 씀 ... 죄다 수입팥이지 ... = =;
    그런데 사장님 입장에선 이게 국산팥이라 매리트가 있는 거지 솔직히 똑같이 수입팥 쓰면 뭐가 다른가 싶었음

    해서 사장님은 사장님 마음대루 당도를 조절할 수 있는 팥앙금 거래처를 획득하심
    원래 국산팥을 다른데서도 사용하면 구하기가 수월한데 여기서만 하자니 어려운거라고 최근까지도 계속 한탄하심

    이 팥빵은 유기농 밀가루+국산/수입팥을 쓰는데 어르신들께서 사가시면서
    "여긴 밀가루랑 팥이 우리거라 그런지 다른 것보다 소화가 잘 돼서 좋아~" 하시니까
    나두 그런다부다 ... 하구 함. 백퍼센트 국내산이라고 자부하심 ㅋ... 사장님 ...ㅋㅋ....

    오후알바인 난 대부분의 빵 만드는 걸 못 봄 오전 6시에 나오셔서 그때부터 빵만드시니까 ...
    그런데 팥빵은 당신께서 모두 맡아하심 다른빵이나 케이크는 직원분들이 오셨다 가심
    (들어보니 그분들은 다른 빵집에서도 빵 만드시구 하신다 함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이건 팥빵이랑 관련없는 이야기라 패스)
    그래서! 내가 왔을 때에도 팥빵 삼매경이심 ... 하 ... 그걸 보면서 아 ... 오늘도 어김없이 팥빵지옥이겠구나 .... (^^ ... 착잡

    그만큼 사장님은 요 팥빵에 대한 애착이 큼 ...


    4. 다른 가게 팥빵 (사장님 및 손님들께 주워들은 이야기)

    오늘...이 아니라 어제 글에 달렸던 댓글 보고 "우리 팥빵처럼 팥 많이 든 팥빵 파는곳이 또 있나봐요" 하니까
    그래? 라고 대답하시면서 (이때도 팥빵 포장하고 있었네 글고보니 ㅡㅡ) ... 넘어가려하시길래
    ㅈㅂㄹㅈ리는 알고있었고, 일산에 어디~ 라고 하니까
    "아! ㅃㄱㅂ ㅇ키?" 라고 하시길래 오 확실히 아시나보다 해서 또 다른곳은
    "ㅇㅇㅇ ... 뭐 어디라고 하던데 혹시 ㅇㅇㅇ 종인가요?"
    라고 하니까 "아니 거긴 내 친구가 하는 곳인데? 거기 팥빵 없어" (뜬금없이 친구분 가게 알아냄)
    라셔서, 아 모르시나? 하고 넘어갈랬더니 퍼뜩 생각나신듯
    "아 그래 ㅇㅇㅇ... 뭐 있었어 어떤 손님이 주문하시면서 
    '여기 팥빵이 거기보다 훨씬 맛있다고 주변에서 그러길래 주문했는데 너무맛있어요'
    라고 하신 게 기억 난다 어디던가 대전인가 청주던가 그러던데..."

    거기에 힌트를 얻고 나도 거기 찾아봤는데 엄...

    댓글님들 말해봐요 솔직히 ㅃㄱㅂㅇ키랑 ㅇㅇㅇ ㅇ침 단팥빵 단면 한 번도 안봤죠 (ㅋㅋ
    심지어 뒤에건 공식 홈페이지에서 봤는데 양 너무 차이나잖아 (ㅋㅋㅋㅋㅋ

    1) ㅈㅂㄹㅈ리

    진짜 알바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곳이 ㅇㅅ당 다음으로 ㅈㅂㄹㅈ리임.
    손님들이 오실때마다 거기보다 여기가 팥 훨씬 많고 맛있다고 하심
    (안 먹어봐서 모르겠음.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음)

    2) ㅇㅅ당

    여긴 팥빵보단 팥 때문에 많이 들었는데 사장님 후배중에 거기서 뭐 ... 어떤 직책하시는분이 있다심
    그리고 "우리 수입팥 써" 라는 정보를 주심 .... (?)....
    확실한건 ㅇㅅ당은 손님들한테선 언급이 별로 없음 아 한 번 있었다. 갓 나온 팥빵을 사서 드시면서
    "어머 여긴 정말 팥 다른가봐요 ㅇㅅ당 거기건 넘 달고 ... 완전 공장팥이던데"
    머 그 외엔 별 거 없음

    3) ㅇㅇㅇ ㅇ침

    여긴 저 위에 써둔거 외엔 없음

    4) ㅃㄱㅂ ㅇ키

    댓글님 틀렸음 ㅈ이 아니라 ㅂ임 ㅂ
    여기때문에 이 카테고리를 만든거나 다름없음 어제 들은 따끈따끈한 이야기임

    여긴 지리적으로 넘 외진 곳에 있고 그랬는데 한 블로거에 의해 유명세를 탔다고 함
    요새는 맛집블로그가 쏟아져나오지만 그땐 시작단계여서 주목을 많이 받았다고 말해주셨음
    여기 빵은 치즈빵이랑 단팥빵밖에 없다고, 그런데 손님이 줄을 서서 9시 오픈인데 12시에 닫는다고 (3시간만에 팔린다고) ...
    막 손님들이 오븐 판 째로 달라고 한다고 말해주셨음

    뭐 여기도 대량구매 손님이 없는 건 아닌데 그분들은 선물용이고 ... ...암튼

    여기는 정말 단! 팥을 사용한다고. (ㅈㅂㄹㅈ리도 라고 하셨다.)
    사장님 말씀하시길 먹어본 사람은 대부분 너무 달아서 자기입맛에 안맞는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하심.

    아까 팥 이야기 했을 때 다른 곳에서도 국산팥을 쓰면 구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에 사장님이 다른 빵집에도 컨택을 하셨음
    여기도 그 중 하나임 사장님이 거기 사장님께 전화해서 "많이 달지 않은 팥 같이 쓰자"제안을 하셨다 함
    그런데 칼거절당하셨다고. 한사코 거절했다고. 아니라고. 단 팥 쓰겠다고 ...
    암튼 그랬다구.


    5. 팥빵 포장하기 귀찮아

    팥ㅌ빵보다 포장해야하는 진열된 빵좀 많이 사가주셨으면 좋겠다
    포장 넘 싫다 진짜 손님들 저 7시부터 포장 시작하는데 그 전에 다 사가시라구요
    왜 꼭 포장 다 해놓으면 그제야 집어가시는 거냐구요.....

    팥빵 포장하기 귀찮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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