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어려서 부터 할머니가 키워서 할머니가 음식을 다해주셨어요</div> <div>최근에는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계속누워계셔서 그맛을 본지 오래됐지요</div> <div>근데 이제 그맛을 다시는 볼수없게되었네요</div> <div>어제 할머니 묻어드리고 집에와서 꿈에라도 나오시라고 생각하면서 잤는데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시네요 </div> <div>해드린것도없고 속만썩혀드려서 보기싫은가ㅎㅎ</div> <div>할머니가 해준 음식 먹은지 오래되서 기억도 잘안나고 했는데 어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div> <div>빼깽이죽이 생각나네요</div> <div>전라도라서 여기선 빼깽이라고 부르는데 고구마를 잘라서 말려서 죽같이 끓이는 음식이에요</div> <div>그맛을 본지도 오래됐고 요즘은 그렇게 해먹는집도 없어서 먹을 기회도 없지만</div> <div>그 음식이 생각나네요</div> <div>집 뒤안 에다가 솥을 놓고 땔감으로 불을 붙여서 푹 끓여서 해주시던 모습......</div> <div>이제 저에게는 그 음식은 추억이 되었네요</div> <div>예전에 한번 남의집 빼깽이죽을 먹은적이있었는데 그맛이 아니더라구요</div> <div>살아생전 그맛을 다시볼수있을지 모르겠네요...</div> <div>이제 빼깽이죽이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음식으로 남을거같아요</div> <div>다른 분들께서도 이렇게 사연있고 다시먹고싶어도 못먹을 음식들 있겠지요...</div> <div>그냥 할머니 빈방을 보고있으니 생각이나서 이렇게 적어보네요</div> <div>37년 옆에계시던 분이 안계시니까 그 빈자리가 생각보다 너무크네요....</div> <div>움직이지도 못하시고 몇년 누워만 계셨지만 그래도 제가 많이 의지하고있었나봐요</div> <div>임종 지켰는데 자식 손주 가슴아프지마라고 고통받으시는모습 보여주시지도않고 그냥 가셨나봐요</div> <div>에효...쓰다보니 넋두리가 되네요.....</div> <div>그냥.....뭐라도 해야할거 같아서 여기저기 글을 쓰게되네요.....</div> <div>그냥,,,,,마음 한켠이 뻥뚫린거같아요....시간이 지나면 매워지겠지만........</div> <div>아.......다들 조부모님 부모님 살아계실때 이렇게 해야지~ 생각만하시지마시고 실행으로 옮기세요 ㅎㅎ</div> <div>저두 생각만하다가 뭐하나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네요....</div> <div>후회할걸 알면서도 그게안되더라구요 </div> <div>다른분들은 실행에 옮기세요 </div> <div>말한마디 하는게 첨에는 어색하고 쑥스럽겠지만 처음이 어렵지 다음은 쉽다더라구요....</div> <div>아이구...말이 길어지네...그냥 자신들에게 특별한 음식이야기 듣구싶었었는데 ㅎㅎ</div> <div>자신들에게 사연있고 특별한 음식 있으면 이야기 해주실래요? ㅎㅎ</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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