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div>그 동안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는데.</div> <div>오유를 빌려 쌓아뒀던 말 좀 할게요. </div> <div>그냥 생각나는 대로 막 쓸거라.</div> <div>정말 두서 없어요.ㅜㅜ</div> <div><br></div> <div>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div> <div><br></div> <div>이제 겨우 9개월 됐구만.</div> <div>진짜 별 사람들 다 있네.  </div> <div>그래. 나 사람 좋아한다.</div> <div>그래서 손도 크고. 서비스도 막 주고. </div> <div>웬만한 부탁은 다 들어준다.</div> <div>아무리 그래도 사람이라면 눈치도 좀 있고. </div> <div>최소한 염치와 양심이란게 있어야지.    </div> <div><br></div> <div>12명 와서 안주 3개.</div> <div>가격으로 치면 36,000원. </div> <div>그거 시키면서 많이 시켰으니까 서비스 많이 달라는 아가씨. </div> <div>그래도 자주 오는 편 이니까 들어올 때 뭐 좀 줄려고 이미 생각 했는데. </div> <div>그렇게 주문하면서 당당하게 얘기하니까 솔직히 주기 싫더라. </div> <div>서비스 안주 나도 기분 좋게 주고 싶다. </div> <div>당신 친구들 얘기 하는거 좀 들어. </div> <div>다 딩신 주둥이가 문제라잖아.</div> <div><br></div> <div>제육김치두부에 두부가 적다고 짜증내는 아저씨.</div> <div>고기랑 김치가 많다는 생각은 안 해봤냐?</div> <div>그냥 좋게 두부 좀 더 달라고 하면 되잖아.</div> <div>그리고 두부 10개 더 달라고?</div> <div>누가 보면 돈 내고 두부사리 시키는 줄 알겠다.</div> <div>그 다음에 와서는 뭐라고?</div> <div>제육 또 시키면서 두부 20개 달라고?</div> <div>왜 당신 맘대로 갯수를 정하나?</div> <div>당신 같은 손님 보면 두부에 맞춰서 고기랑 김치 양을 줄여 버리거나 두부사리 메뉴를 따로 만들고 싶어.</div> <div>결국 피해는 당신을 비롯 애꿎은 손님들 한테 까지 가겠지.</div> <div><br></div> <div>오자마자 좋은데이B 찾더니.</div> <div>한 잔 먹고 생각보다 별로 라면서 환불 해 달라는 아줌마.</div> <div>안 된다니까 그럼 병맥주로 바꿔달라고?</div> <div>지금 장난하냐?</div> <div>제품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div> <div>니 입에 안 맞는다고 먹던걸 돌려 놓으라고?</div> <div>그러더니 집에 갈 땐 또 좋은데이 싸 갖고 갔더라.</div> <div>마감하고 내가 한 잔 마시려고 했는데.</div> <div><br></div> <div>여자친구랑 둘이 와서 튀김 도넛츠 서비스 줬더니.</div> <div>또 달라고 계속 징징거리던 남자.</div> <div>둘인데 도넛츠 4개 줬으면 되지 않냐?</div> <div>같이 장사하는 동생이 처음에 거절했더니.</div> <div>너 말고 사장한테 물어보라고?</div> <div>야이 ㄷㅅ아. 우리 같이 동업 하는거야.</div> <div>우리 가게에 직원 없어.</div> <div>그리고 직원이라도 안 된다 하면 스톱해야지.</div> <div>하도 징징대길래 결국 또 줬지.</div> <div>당신 계산하고 가면서 동생한테 그러더라.</div> <div>다음 부터는 그냥 좋게 달라고 할 때 주라고.</div> <div>진짜 가서 명치 한 대 존나 세게 때리고 싶더라.</div> <div>여자친구도 같이 왔는데 안 쪽 팔리드냐?</div> <div><br></div> <div>오뎅탕 1개 시킨 아줌마 5명.</div> <div>오뎅 다 건져 먹고 국물도 많이 드셨구만.</div> <div>우동사리 3개? 내가 오바라고 말 했잖아.</div> <div>고집 부리고 결국 시키더니 육수 좀 달라고?</div> <div>육수만 넣으니까 당연히 존나 싱거워지지.</div> <div>싱거우니까 다시다 좀 달라고?</div> <div>어차피 또 간장 달라. 후추 달라. 할꺼 같아서.</div> <div>내가 탕 더 끓여 주긴 했지만.</div> <div>진짜 어디가서 그러지 마라. 추하다.</div> <div><br></div> <div>비슷한거 또 있지.</div> <div>골뱅이소면 시킨 커플.</div> <div>안주 받자마자 양념장 더 달라해서.</div> <div>자극적인 맛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div> <div>좀 이따 소면사리 2개 시켜서.</div> <div>갖다 준 양념장에 비벼먹더라?</div> <div>있지도 않은 비빔국수 시켜 드신 줄.</div> <div>어이. 양념장은 공짜로 만드는줄 아냐?</div> <div>맞다. 소면 안 줘도 되니까 골뱅이 2캔 넣어 달라는.</div> <div>그 사람에 비하면 양반이구나.</div> <div><br></div> <div>불륜이 의심 되는 커플.</div> <div>오자마자 창문에 롤스크린 다 내려 달라고.</div> <div>맥주 2병에 소주1병 마시더니.</div> <div>여자 화장실 간 사이에 벨 눌러서.</div> <div>뭐? 맥주 2병만 서비스로 달라고?</div> <div>술은 안 된다고 하니까 앞으로 안 오겠다고?</div> <div>오지마. 이 ㅅㄲ야.</div> <div>진짜 돈이 없어서 그러나 해서 1병 갖다 줬지.</div> <div>그랬더니 앞으로 단골 할 거라고 몇 번을 생색 내더니.</div> <div>그 뒤로 그림자도 안 보이더라.</div> <div>물론 기대도 안 했지만.</div> <div><br></div> <div>항상 3명에서 오는 홀아비 팀.</div> <div>당신들 진짜 자주 오는데.</div> <div>진짜 뻥 안치고 매번 제육김치만 먹잖아.</div> <div>한 번도 다른거 먹거나 추가 안주 시킨 적 없잖아.</div> <div>근데 왜 항상 올 때 마다 메뉴판을 그렇게 한참 들여다 보냐?</div> <div>이건 그냥 궁긍해서 물어 보는거고.</div> <div>그 3명 중에 제일 얍삽하게 생긴 놈.</div> <div>넌 뭐 오자마자 주문도 하기 전에.</div> <div>오늘 서비스 뭐 나와요? </div> <div>하..진짜..힘 빠진다.</div> <div>서비스야 주면 고마운거고.</div> <div>안 주면 마는거 아니냐?</div> <div>저번엔 그랬지.</div> <div>부르더니 소주 1병을 더 마셔야 겠는데.</div> <div>안주가 없어서 못 먹겠다고.</div> <div>아까 준 돈까스 한 장 더 튀겨 달라고.</div> <div>안주가 없으면 더 시키든지.</div> <div>아니면 그만 쳐먹고 가.</div> <div>당신 진짜 올 때 마다 하는 짓거리 보면 얄미워.</div> <div><br></div> <div>김치찌개 1개 시켜놓고 두부 리필만 2번 더 한 아저씨.</div> <div>지금 얼굴이 잘 기억 안 나지만.</div> <div>당신도 인상 깊었어.</div> <div>우리 두부도 돈 주고 사는거야.</div> <div>아. 부대찌개 시키고 햄 리필 해 달라는 사람들도 많다.</div> <div><br></div> <div>맞다.</div> <div>닭발에 떡이랑 순대 넣어주는데.</div> <div>떡만 3번 더 달라고 했던 학생들.</div> <div>보니까 닭발 국물에 떡볶이를 만들어 먹더라.</div> <div>그래. 니들은 대학생 이니까.</div> <div>그냥 귀여워 보이고 옛날 생각났어.</div> <div>근데 니들 가고 동생이랑 잠깐 얘기했어.</div> <div>하마터면 떡사리 메뉴 만들 뻔.</div> <div><br></div> <div>아저씨들 4명.</div> <div>배 불러서 안주 못 먹겠다고 해서.</div> <div>그냥 술만 드셔도 된다고 했는데.</div> <div>서비스로 나간 국은 또 리필하더라.</div> <div>게다가 옆 테이블 계산하고 나가니까.</div> <div>남은 치킨 가져가서 웃으면서 먹고 있더라.</div> <div>마치 득템이라도 했다는 듯이.</div> <div>음식물 쓰레기 안 나오면 우리도 좋지.</div> <div>근데 우리 장사하는 거잖아.</div> <div>서비스. 누가 남긴거 먹는게 문제가 아니라.</div> <div>그런걸 안주로 대신 하면 우린 어떡해.</div> <div><br></div> <div>모듬튀김 시키면서.</div> <div>자기는 감자튀김 안 좋아하니까.</div> <div>그거 빼고 똥집이랑 새우튀김 더 달라고.</div> <div>웃길려고 그런거지?</div> <div>그렇게 입맛대로 먹고 싶으면.</div> <div>단일 메뉴 시키면 되잖아. </div> <div>똥집튀김. 새우튀김 둘 다 있잖아.</div> <div>모듬은 말 그대로 여러가지 나가는 대신.</div> <div>가격 싸게 때리는 거잖아.</div> <div>여기 베스킨라빈스 아냐.</div> <div>골라 먹는 재미 없어.</div> <div><br></div> <div>고기감자찌개 고추 제거반 사건.</div> <div>이미 끓여서 나간 찌개를.</div> <div>고추 싫어하니까 고추 다 빼 달라고 한 아줌마.</div> <div>우리 메뉴판에 국물 없이 찍어놓은 재료 사진 있잖아.</div> <div>주문할 때 얘길 했어야지.</div> <div>이제 이제 와서 어쩌라고.</div> <div>주방 가져와서 하나하나 다 건져내긴 했지만.</div> <div>다음부터는 그냥 당신 먹으면서 건져내. 이 아줌마야.</div> <div><br></div> <div>메뉴에도 없는 계란 후라이 해 달라는 사람들은 꽤 있었지.</div> <div>계란말이는 메뉴에 있는데 그걸로는 안 되나?</div> <div>근데 계란 후라이를 안주로 파는 술집도 있나?</div> <div>그나마 그 사람들 중 양심 있었던 팀은 딱 1팀.</div> <div>돈 드릴테니까 해줄 수 없겠냐고 부탁한 회사원.</div> <div>뭐. 다 공짜로 해주긴 했지만.</div> <div>그 회사원 해줄 땐 즐거운 마음이었지.</div> <div><br></div> <div>반건조 오징어 1마리 시켜서.</div> <div>마요네즈만 진짜 10번 가까이 리필 한 젊은이.</div> <div>와..대단하더라..</div> <div>오징어 마요네즈 찍어서 마요네즈만 빨아 먹는 듯.</div> <div>괜찮아..</div> <div>나도 초딩 때 케챂에 미쳐서.</div> <div>그냥 막 입에 짜 먹고. 밥도 비벼 먹고 그랬어.</div> <div>친구네 집에 갔다가 케챂 2통 다 먹어서.</div> <div>걔네 엄마가 우리 엄마한테 전화 했었어.</div> <div>아들 케챂 좀 사 주라고.</div> <div><br></div> <div>10명 단체 와서 12만원 가까이 먹고.</div> <div>많이 팔아 줬으니 10만원에 해 달라는 아줌마.</div> <div>안 된다니까 그럼 현금으로 줄테니 해 달라고.</div> <div>가격은 못 깎아 드리니 현금 주시면 현금영수증 해 드린다고 했더니.</div> <div>다시는 안 오겠다며 돈 확 던지듯이 하고 나가네.</div> <div>옆에 남편 분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아.</div> <div><br></div> <div>스쿼시 동호회 단체손님.</div> <div>우린 오뎅탕이 꼬치 오뎅으로 나가는데.</div> <div>다 먹고 오뎅리필 해 달라는 아저씨.</div> <div>농담이었지? 표정은 진지하더라고.</div> <div>대신 다른 서비스 안주 줬는데.</div> <div>어디가서 동태찌개 먹으면 동태 리필 해 달랄 분.</div> <div><br></div> <div>이건 예전에 한 번 썼던 아저씬데.</div> <div>튀김 시키고 여기서 니들이 만든게 모냐고.</div> <div>화내더니 이 따위로 장사하지 말라고.</div> <div>미안해.</div> <div>앞으로 한치는 배타고 가서 잡아 올게.</div> <div>육포는 소 키워서 포 뜰게.</div> <div>당신은 앞으로 삼겹살 집 가지마.</div> <div>거기도 돼지 직집 키우는거 아니니까.</div> <div><br></div> <div>6,000원 짜리 한치&땅콩 시키더니.</div> <div>한치 1마리 더 달라고 하는 아줌마.</div> <div>한치가 크기는 작아도 꽤 비싸.</div> <div>우리 그거 팔면 3,000~3,500원 남아.</div> <div>근데 1마리 더 달라면 당황하잖아.</div> <div>그냥 땅콩 한 줌 더 줄게. 미안.</div> <div><br></div> <div>여러 명 왔는데 그 중 1명.</div> <div>자기는 다이어트 중 이라 안주 안 먹으니까.</div> <div>땅콩 좀 달라고.</div> <div>한 6번 리필 하더라.</div> <div>인정머리 없다고 할까봐 계속 줬는데.</div> <div>땅콩도 돈 주고 사는거야.</div> <div>게다가 깐 땅콩은 더 비싸다고.</div> <div>다이어트 라면서 뭔 생맥주는 그렇게 들이부어.</div> <div>앞으로는 땅콩 같이 나오는 마른안주 시켜서.</div> <div>당신은 땅콩만 먹고 다른건 다른사람 주도록.</div> <div><br></div> <div>혈기왕성 교장 선생.</div> <div>얼핏봐도 20살 차이는 나 보이는.</div> <div>여자 선생님 옆에 앉혀놓고.</div> <div>주물럭 거린거 다 보여.</div> <div>다른 테이블 에서도 다 보고 있더라.</div> <div>선생님 싫다잖아.</div> <div>그리고 취해서 나 못 알아보더라?</div> <div>센터에서 일할 때 자주 봤는데.</div> <div>나 당신 사모님도 아는데.</div> <div>무슨 자신감으로 집 바로 앞 술집 와서 그라는지 모르겠는데.</div> <div>그러지 마. 늙어서 부인한테 버림 받으면 존나 초라해.</div> <div><br></div> <div>그리고 불과 며칠 전 남자랑 같이 온 여자.</div> <div>난 딱 보자마자 알아봤는데.</div> <div>누나는 술에 취해서 인지.</div> <div>아니면 못 본지 20년이 다 돼서인지.</div> <div>전혀 못 알아 보더라고.</div> <div>우리 엄마의 남동생의 아내의 언니의 딸.</div> <div>막내 외숙모 언니 딸. 한 마디로 사돈 관계.</div> <div>근데 구석 테이블 앉고 한참 후에.</div> <div>다른 테이블에서 쳐다 보면서 웃더라고.</div> <div>무슨 일 있나 해서 슬쩍 가 봤지.</div> <div>남자 옆에 앉아서 얼굴 비비고.</div> <div>손은 남자 거기에 가 있더라고.</div> <div>둘 다 많이 취해서 다른 사람들은 전혀 의식 안 하고.</div> <div>남편인지 남친인지 모르겠지만.</div> <div>공공장소에선 그러지마세요. 사돈.</div> <div><br></div> <div>아줌마들 6명에 애들 2명 인가.</div> <div>단체석에 앉아서 오돌뼈&주먹밥 1개 시켜 놓고.</div> <div>날김 무한리필 외쳐대는.</div> <div>그렇게 한 4시간을 수다 떨다가 갔는데.</div> <div>무슨 부녀회 회의 하는 줄.</div> <div>술만 시켜도 감사하긴 한데.</div> <div>날김을 안주로 계속 리필하는건 좀.</div> <div>그나마 3시간 지나서 감자튀김 1개 더 시키길래.</div> <div>괜히 고마웠어.</div> <div><br></div> <div>실내에서 담배 좀 피우지 말라하면 피우지 마.</div> <div>구석에 안 보이는 테이블에서 피우면 모르는지 알아?</div> <div>연기랑 냄새는?</div> <div>그리고 담배를 왜 비닐 여러겹 씌워 놓은 휴지통에 끄지도 않고 버리는거야.</div> <div>씌워 놓은 비닐 다 탔잖아.</div> <div>야외 테이블 놔두고 왜 실내 들어와서 담배를 피워.</div> <div>이젠 불법이라고. 벌금 낸다고.</div> <div>그리고 전자담배 목에 걸고 와서 전자담배는 괜찮다는 당신들.</div> <div>당신들은 괜찮을지 몰라도 나라에선 안 괜찮대.</div> <div>그니까 좋은 말로 할 때 나가서 피우셔.</div> <div><br></div> <div>커피 찾는 여자들도 참 많아.</div> <div>우리가 커피가 아까워서 안 주는게 아냐.</div> <div>여기 커피숍 아니고 술집 이잖아.</div> <div>커피 한 잔 주면 술 안 시키고.</div> <div>커피 마시면서 세월아.네월아.</div> <div>앉아서 수다만 떨게 뻔한데.</div> <div>차라리 맥주 한 잔 더 시키고 수다 떨어.</div> <div>눈치 안 주니까.</div> <div>그리고 편의점 가서 사오는 것 까진 안 말리니까.</div> <div>커피 달라고 떼쓰지 좀 마.</div> <div>진열대 커피 몰래 숨기는거 괜히 양심 찔려.</div> <div><br></div> <div>한 번은 밤 늦은 시간에 한 아주머니가 왔어.</div> <div>프랑스 여인들이 쓰는 샤방 모자에 샤랄라 한 옷.</div> <div>언뜻 봐도 굉장히 곱게 자란 것 처럼 보이는 외모.</div> <div>근데 혼자 와서 혼자 마시네.</div> <div>창 밖을 보면서 육포에 청하를 마시다가.</div> <div>배가 고팠는지 공기밥을 시켜서.</div> <div>서비스로 나간 미역국에 말아 먹더라.</div> <div>남편하고 싸우고 속 상해서 혼자 나온건가?</div> <div>괜히 걱정도 되고 안 돼 보여서.</div> <div>마감시간 훨씬 지나도록 얘기 안 했지.</div> <div>근데 계산하러 와서는 돈 없다고.</div> <div>이 동네 사니까 금방 집에 가서 가져 오겠다고.</div> <div>아줌마. 우리 가게 처음 왔잖아.</div> <div>그리고 나 이 동네 벌써 6년 짼데.</div> <div>길에서도 아줌마 한 번 못 봤어.</div> <div>휴대폰 이라도 맡기고 갔다 오라니까.</div> <div>끝까지 휴대폰 만은 안 된다. 신분증도 없다.</div> <div>결국 샤방 모자를 맡겨 놓고 가더니.</div> <div>다행히 15분 정도 후에 돈 갖고 왔더라.</div> <div>모자가 비싸긴 비싼건가봐.</div> <div>다음부턴 돈 있는지 확인하고 술집 들어가.</div> <div><br></div> <div>아줌마들 6명 인가 와서는 재밌게 떠들고 노는데.</div> <div>중간에 아저씨 1명이 왔어. </div> <div>근데 이 아저씨가 자기 차에서 대형 나초를 1봉 들고 들어오네.</div> <div>그 당시 우리도 나쵸 메뉴 있었는데.</div> <div>봉지 보니 코스트코에서 파는 나쵸 같은데.</div> <div>괜히 판 깰까 싶어서 얘기 안 했는데.</div> <div>역시나 그 뒤로 맥주만 시키더라.</div> <div>3시간 인가 지나서 나갔는데.</div> <div>테이블엔 속이 텅텅 빈 대형 나초 봉지가.</div> <div>그 큰걸 다 먹다니.</div> <div><br></div> <div>물론 과자는 기본 안주야.</div> <div>근데 어느 정도 여야지.</div> <div>6~7번에서 많게는 10번 넘게.</div> <div>기본 안주를 메인으로 술만 마시면 어떡해.</div> <div>우리 과자 싸구려 뻥튀기 아니거든.</div> <div>저거 새우 칩(?) 봉지로 들어오는거.</div> <div>기름에 일일이 다 튀기는거야.</div> <div>시중에서 파는 알새우칩 보다는 싸지만.</div> <div>그래도 그렇게 많이 리필 하면.</div> <div>술만 팔아선 남는게 없어. 이해해 줘.</div> <div><br></div> <div>40대, 50대 남자들 2팀.</div> <div>요즘 올 때 마다 여자 써빙 쓰라고 난리 난리더라.</div> <div>그것도 돈 더 주더라도 예쁘고 잘 빠진 여자?</div> <div>한 두번 얘기 했으면 됐잖아.</div> <div>뭘 올 때 마다 얘기해. 1절만 하라고.</div> <div>총각도 아니고 왜 유부남들이 더 난리야.</div> <div>그래야 손님들 늘어나고 매출 오른다고?</div> <div>정말 우리 생각해서 해 주는 소리냐.</div> <div>아님 당신들 눈 호강하고 싶어서 하는 소리냐.</div> <div>우리도 손님만 바글바글 하면 여자든 남자든 쓰고 싶어.</div> <div>알바 쓸 정도로 바쁘면 얼마나 좋냐?</div> <div>지금은 우리 둘로 충분해.</div> <div>그리고 쓰더라도 예쁜 아가씨 안 써.</div> <div>당신들 분명히 존나 추근덕 거릴 것 같거든.</div> <div>난 그런거 보면 그냥 못 넘어가고.</div> <div><br></div> <div>주먹밥 시키고 공기밥 시키더니.</div> <div>햄이랑 김가루. 마요네즈 더 달라고.</div> <div>주먹밥에 공기밥 넣고 결국 주먹밥 2개 만들어 먹더라.</div> <div>그냥 주먹밥 2개 시키지 그러냐.</div> <div>주먹밥에서 비싼건 밥이 아니라 들어가는 재료야.</div> <div>행여나 김밥집 가서는 그러지 마라.</div> <div>김밥으로 귀빵매기 맞는다.</div> <div><br></div> <div>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div> <div><br></div> <div>그냥 생각나는 손님들 막 써내려 간건데.</div> <div>생각보다 많네요.</div> <div><br></div> <div>우리나라 사람들은 팁 문화는 없으면서.</div> <div>서비스에 대한 집착은 정말 강한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제가 장사 하면서 팁 받은 적 딱 한 번 있는데.</div> <div>위에 언급 했던 계란 후라이 정중하게 부탁하신 분.</div> <div>결국 실랑이 끝에 팁 안 받았지만.</div> <div>괜히 받으면 순수한 마음에서 드린거 변질 될까봐.ㅋㅋㅋ</div> <div><br></div> <div>근데 궁금한게 장사 하시는 다른분들도.</div> <div>저런 경험들 자주 있으신지.</div> <div>아니면 진짜 여기 터가 안좋은건지.ㅜㅜ</div> <div><br></div> <div>혹시 저 사람들.</div> <div>번화가에 크고 사람 많은 술집가도 저럴까요?</div> <div>대형 프렌차이즈 가도 저렇게 할까요?</div> <div>동네 작은 술집이라고 편하거나 만만하게 봐서 저러는 걸까요? ㅜㅜ</div> <div><br></div> <div>야이.손님들아.</div> <div>동네 장사 인심 좋아야 한다는거 나도 알아.</div> <div>아무리 그래도 어느 정도지.</div> <div>너무 한다고 생각 안 하냐?</div> <div><br></div> <div>최소한 말 이라도 예쁘게 하자.</div> <div>나이 많아도 나랑 안 친하면 반말 하지 말고.</div> <div>먼저 인사 하면 좀 받는 시늉이라도 하자.</div> <div>기본 예의만 지켜주면 얘기 안 해도.</div> <div>맛있는거 더 갖다 주고 그런 사람이니까. ^-^</div> <div><br></div> <div>장사하시는 분들~</div> <div>오늘 비 오지만 화이팅 하시고~</div> <div>좋은 손님들만 오시길~</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