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번 나눔은 해본 적은 있어도 받는 건 처음이라, 엄청 당황스럽고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짤방같은 거 놔서 저의 이 기쁜마음을 표현하면서 글을 쓰다가 뭐...적재적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고
어울리지 않는 글을 쓰고있는 느낌이기에 그냥 진중하게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다소 투박한 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ㅠ
2. 박스 표면입니다. 택배는 믿을 수 있는 대x통운을 통해서 왔으며, 사과상자답게 빨간색 상자입니다.
친절하시게도, 행복까지 빌어주신 600m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3. 사과박스 안의 스티리폼과 그 잔여물입니다.
사과가 따뜻한곳에 있었으므로, 소중한 사과이기에 냉장고에 옮기고 나서야 정신이 들어 다시 찍은 사진입니다.
뭉게진 스티리폼의 잔해들이 사과가 얼마나 알이차고 크고 묵직한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4. 급하게 냉장고에 집어넣은 사과들의 모습입니다.
따뜻한 곳에있어서 땀을 흘리고있는 사과들을 마른행주로 훔치고 집어넣었습니다.
실로 그 무게가 하나하나 엄청나서 아래에있는 사과가 걱정됩니다. 혹시 무게에 짓눌려 멍이들진 않겠지요?
사과가 생각보다 엄청 커서 아침에 반개씩 먹어도 배부를정도입니다. 아침부터 먹어야징....ㅋ
우유가 있을때는 우유랑 해서 믹서에 갈아먹을 겁니다. 없으면 그냥 먹을겁니다. 아무튼 먹을겁니다.
5. 막간을 이용한 흔한 자취생의 냉장고 냉장실 단면입니다.
가장 위층에는 호박가지무침, 멸치볶음, 거의 다 먹은 배추김치가 보이며
그 아래층에는 멸치볶음(feat.아몬드), 나물, 파김치, 양파, 열무김치, 약간 김빠진 콜라
그리고 대망의 아래층에 나눔받은 사과가 잔뜩있습니다.
다시봐도 든든.... 앞으로 아침은 걱정없습니다. 왜냐면 사과가 있으니까요. 하하하하하
6. 크기를 비교해 보기 위해서 박스 위에 명함과 비교한 샷입니다. 마치 지구와 목성을 대비한듯한...오버하자면 실로 엄청나게 큰 과실입니다.
근데 사과가 요정도로 자라면, 사과가지에서 사과가 버틸 수 있나요? 이렇게 큰 사과 난생 처음봅니다.
6. 다른 비교샷입니다. 옆에있는 담배곽과의 입체적인 비교만으로 이 사과알탱이가 사과나무의 가지를 얼마나 괴롭혔을지 예상됩니다.
참으로 무거웠을 거 같네요...
7. 이제 먹을 시간입니다. 사실 기술하고있는 지금은 다 먹고 글쓰고 있습니다만, 원래 이런거는 하는도중?? 하는 실시간이 더 멋있어보였습니다.
아무튼 자취생에겐 과일칼도 없거니와, 과도를 사용할줄도 모르니 - 소중한 감자칼로 새빨간 사과를 벗기기로 결심했습니다.
8. 감자칼로 중간 이상정도 벗겨낸 사과양의 자태입니다. 사진을 찍으려하자 부끄러운지 돌아서네요... 부끄럼쟁잇ㅎㅎㅎㅎㅎ...ㅎㅎㅎㅎ
9. 아무튼 요려요래 다 벗기고...
10. 도마위에 놓고 칼로 잘라서...
11. 냠냠 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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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취생에게 과일은 사치이기에, 집 앞에 마트를 지나갈때도 비싼 가격에 발길을 돌리던 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달고 크고 맛있는 사과라니....!!!
거듭 600m님께 감사의 말씀 전해드리며, 하시는 사업 번창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P.S. 보시는 분들께는. 이런 거 잘 할 줄 몰라서 투박하고 지저분한 게시물은 죄송합니다. 그럼... 끝내면 되나요? 빠빠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