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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cook_110390
    작성자 : 짧은머리
    추천 : 10
    조회수 : 1125
    IP : 220.70.***.91
    댓글 : 189개
    등록시간 : 2014/08/21 18:31:47
    http://todayhumor.com/?cook_110390 모바일
    나도 노키즈존 찬성!! 똥귀저귀까지는 양반임ㅋㅋㅋ




    노키즈존 극찬성 1인.

    난  애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평범징어임. 

    그런데 식당이나 커피숍에서만큼은 애들이 많다싶으면 피하게 됨. 

    애가 싫다기보단 애 부모들이 싫음. 애가 무슨 잘못임? 

    너도나도 진상 썰을 풀길래 나도 하나 풀어봄. 


    어릴때 커피숍알바를 했음. 프랜차이즈는 아니고 그냥 작은 커피숍. 

    똥기저귀 버리고 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똥기저귀? 

    잘만 포장되어있다면야 그까잇거 내가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줄 수도 있음.

    테이블마다 텅텅빈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테이블에 올려놓고 쇼파 구석에 숨겨놓고 가는 심리를 모르겠지만-_- 몰랐을거라고 믿음.
     
    똥기저귀보다 헬오브 헬이었던건 토사물임. 나를 토해 베스트~가 아니라 그냥 토. 진짜 토. 우웨엑 토!!!!!

    어느날 엄마3. 애들 4명이 왔었음. 젤 작은애는 유모차에 타고 있었고 나머지 3명은 5~6세쯤? 

    음료를 주문받아서 만들고 있는데 뭔가 맛있는 냄새가 남.

    그 애엄마 일행이 주섬주섬 떡복이랑 순대같은걸 펼쳐놓고 먹음. 

    까칠한 우리 사장님이 계셨음 안돼! 집어넣어! 였겠지만 당시 사장님은 장사에 의욕도 없고 바람피느라 바쁘셔서 나 혼자 있었음. 

    손님이 별로 없는 시간이었고 애들땜에 밥도 제때 못먹었겠구나 싶어 냅둠.

    사실 매장밖에서 사온건 반입금지지만 우리가겐 그 흔한 케잌쪼가리 하나 없었기 때문에 빵이나 과자같은건 냅둠. 

    근데 떡볶이와 순대의 패기는 처음이었음. 

    음료 만들어주고 내 할일 하고 있는데 먹을거 다 먹은 애들이 쇼파에서 방방 뛰기 시작함. 

    우리 가게는 천쇼파였음. 한달에 한번 대청소함. 먼지 개많음. 근데 거기서 뛴다? 다같이 비염 걸릴일있음?

    먼지가 풀풀 날려서 주의주려고 가봤더니 신발신고 올라가 있음. 좋게 웃으면서 그러믄 안된다고 했더니 순순히 알았다고 함.

    그리고 좀있다가 유모차를 끌기 시작함. 

    유모차를 밀면서 가게안을 휘젖고 돌아다님. 테이블 치고 화분 쓰러뜨리고 난리났음. 

    엄마들? 지들만의 세계에 빠졌음. 

    좀 화가 남. 쏟아진 화분 흙을 주워담으며 애써 영업용 스마일로 "화분이 아프데~ 미안하지? 엄마한테 가서 앉아있어~" 했음. 

    그랬더니 한 아이가 그럼 자기들은 뭘 하고 노냐고 물음. 

    ??????? 카페는 늬들이 놀러오는데가 아냐.... ㅠㅠ

    그건 늬들 엄마한테 가서 물어보라고 했음. 화분수습하고 손닦고 있는데 뭔가 껄쩍지근한 소리가 들림.

    그렇게 처먹고 바로 뛰기 시작했으니 탈이 안날래야 안날수가 음슴.

    한놈이 바닥에 토함. 아 짲응......  휴지를 가져다주러 갔음. 애 엄마가 고맙다고 함. 난 휴지갖다줘서 고맙다는지 알았음. 

    그런데 발을 한쪽으로 치움. 

    응? 치워달라고? 토를? 니 애 토를? 불그죽죽 떡볶이궁물과 순대당면이 덩어리져있는 저 토를? 내가? 

    난 내가 토한것도 치우기 싫은데? 뭔소리냐능?!!!

    말도 섞기 싫어서 그냥 쿨하게 휴지만 주고 뒤돌아섰는데 우...우~웨~소리가 남. 

    다른 한놈이 지도 속이 미식거리는지 할랑말랑 하고 이러고 있음. ㅠㅠ

    마침내 웩!까지 하는 찰나 다른 엄마가 다 마신 커피잔으로 토사물을 받음.

    테이크아웃잔이 아님. 머그잔임. 커피잔은..... 그렇게 더럽혀졌음.... ㅠㅠ  내가 씻어야하는데... ㅠㅠ

    내 멘탈도 더렵혀짐.... 

    코 앞에 화장실이 있음에도 등까지 토닥거리며 커피잔에 토를 하게 한 엄마는 나에게 커피잔을 줌. 

    아 뭐야 싫어... ㅠㅠ

    애들이 유모차를 밀기 시작한 시점에 한팀의 손님이 나가버렸고, 

    구석에 짱박혀 지들만의 연애놀음에 빠져 꽁냥거리고 있던 한팀의 단골 커플만이 남아있었음. 

    손님이 많았으면 입소문날까 못했겠지만 사람도 별로 없는데 이정도면 할만하겠다 싶었음. 

    더렵혀진 내 멘탈로 니들 멘탈도 더렵혀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음.

    이걸 왜 날 주냐고!! 이건 다시 손님한테 나갈 수 없을만큼 오염됐기 때문에 못쓰는거니깐 돈내고 사가라고 했음. 

    그랬더니 애 엄마들이 별꼴이라면서 닦아서 쓰면 되지 왜 못쓰냐고 되물음.

    지금 내가 댁들 컵에 토했다가 그 컵 닦아서 갖다주면 먹을 수 있냐고 물어봤음.

    어른이랑 애랑 똑같냐고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는 거임.

    왜 안똑같냐고! 애건 어른이건 토는 토라고!!!! 갓난애도 아니고 떡볶이까지 먹을 수 있을 정도면 그건 그냥 토라고!!! 

    분위기가 험악해졌음. 싸움이 일어남. 다다다다다다다 뭐라고 했더니 지들도 할말이 없는지 

    별꼴이네 어쩌네 다신 안오네 하면서 가자고 함. 

    토사물이 담긴 컵을 냅두고 가려고 하길래 애 입에 쏟아버리기 전에 순순히 가져가라고 함. 

    음료가격에 커피잔 값도 내라고 함. 

    얼마니? 얼마야? 이러면서 원빈코스프레로 유세떨길래 만원내라고 했더니 뭐가 그렇게 비싸냐고 또 난리침. (실제 칠천원)

    만원이 비싸? 니 애가 여기다 토하지 않았으면 이 컵이 벌어들일 커피값은 만원이 넘는데? 헀더니 또 뭐라뭐라하더니

    더러워서 준다고 하고 돈 던져주고 감.  다신안온다고 함. 

    따라나가서 계단 내려가는 뒤통수에 대고 다시 안온대서 고맙다고 대꾸해줌.
     
    지켜보고 있던 구석 꽁냥커플이 나한테 멋있다고 박수쳐줌.



    이거말고도 참 많은데... 애들 관리 안하기는 기본이고, 

    아기가 티스푼으로 유리잔 두들겨서 잔깨먹었는데 잔을 이렇게 약한걸 갖다놓으면 어쩌냐고 따지기. 

    똥 오줌 기저귀 펼쳐놓고 가서 사람 당황시키기. 손닦는 세면대에서 똥싼 아기 궁디 씻기게 따뜻한 물 달래기. 

    흡연가능 커피숍에서 애있으니깐 담배 못피게 해달라고 그러기.

    진짜 애엄마들은 애 낳으면서 개념도 같이 낳아서 애만 키우고 개념은 버리는줄 알았음.


    제발제발제발!!! 자기 눈에만 예쁜 내새끼. 남의 눈에는 미친 애새끼라는걸 알아줬음 좋겠음.

    예쁜 아기+예쁜엄마 썰도 있는데 이건 굿키즈존이 이슈되면 쓰겠음. 


    짧은머리의 꼬릿말입니다
    나 개키움. 산책나갔음. 우리 개는 밖에만 나가면 미친개 빙의하기 때문에 목줄은 필수임. 
    그리고 일부러 늦은 시간에 사람없는 곳만 골라다님. 
    밤도 늦었는데 어린애가 잠도 안자고 돌아다니니다가 우리 개를 보고 가까이 오더니 겁없이 개를 만지려고 함. 
    문다고 가까이오지 말랬는데 기어이 가까이 와서 만지려고 함. 
    우리개가 으르렁거렸음. (원래 사람 무서워하고 겁이 많은 개임)
    애엄마가 오더니 그렇게 사나운 개를 데리고 다니면 어쩌냐고 나한테 화냄. 어이터짐. 
    내 개가 애한테 가까이 간거 아닌데? 애가 개한테 가까이 온건데??
    난 내 개한테 목줄매고 산책시키고 있으니깐 아줌마도 아줌마 애한테 목줄매고 산책시키라고 했음. 애랑 개랑 똑같냐고 지롤임.
    사람으로 낳아놓고 사람새끼로 안키우면 애나 개나 다를게 뭐임? 애 말고 아이엄마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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