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선배가 쏜다 그래서 기분 좋게 참치집을 갔어요
인당 4만원하는 스페셜을 주문했어요
무한리필이라 열심히 먹기 시작했지요
테이블 자리가 꽉차 주방장님이 바로 앞인 바에 앉아서 먹었습니다.
저는 참치를 먹을때 그냥도 먹고 김에도 싸먹고
무순도 듬뿍 넣어 같이 먹고 간간히 다른 음식도 먹고
이것저것 많이 먹는 스탈이에요
그날따라 김 싸서 먹는것에 꽂혀서 김을 혼자서 세네개를 깠습니다...
선배도 열심히 김을 싸먹더라구요
둘이서 비치된 김을 다 먹고도 김을 더 달라 할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접시에 회가 다 떨어지면 주방장님이 알아서 채워주실때
이건 무슨 부위입니다. 라고 말씀해 주시잖아요
뭐 막입이라 저희는 다 맛있게 먹긴 합니다.
한참 먹고 배가 좀 찼을때사장님 같은분이 주방장님한테 가서
"저렇게 김싸먹는 사람들은 부위 다양하게 주지마
어차피 저렇게 먹으면 맛도 몰라
그냥 대충 줘"
이렇게 말씀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뭐 사장님 말씀이 틀린말은 아닐테지요
싸먹으면 참치 고유의 맛은 느낄수 없겠지만
그래도 가격대가 엄연히 정해져 있는 코스이고
여러부위를 맛보기 위해 스페셜을 주문하는 것인데
저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니까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무시 당한 느낌이고 기분은 상했지만 선배는 듣지 못하고 저만 들었고
배도 부른 상태라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저는 고기든 회든 먹을때 쌈싸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근데 꼭 같이 먹으러 가면
왜 쌈싸먹냐 먹을줄 모르네 어쩌네 하면서
무시하는 투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쌈을 싸먹든 날로 먹든 내 입맛이고 취향이고
나는 그게 맛있어서 먹는건데
제발 신경 껐으면 좋겠어요........
참치에 김싸먹고 회에 쌈싸먹으면 먹을줄 모르는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