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8/14706201765ba7ffd2cc064e7f8546bf90503928f1__mn71954__w1152__h892__f105339__Ym201608.jpg" width="800" height="619" alt="2008-0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05339"></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8/1470620178b0b8a291718143b0a4852d358c5960ce__mn71954__w1152__h648__f62059__Ym201608.jpg" width="800" height="450" alt="2008-0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62059"></div>2008년 2월이었어요. <div>헬게이트런던이 오픈한게... <div><br></div> <div>그때 집에 있던 컴은 동생방에서 공용으로 쓰던 컴.(공용인데 왜 동생방에?)</div> <div>겜하려고 동생방에 가면, 잠이나 퍼자던 백수놈이 나가라며 개지랄 ㅠㅠㅠㅠ</div> <div>설움의 시간을 보내다가 내 컴을 장만해서 내 맘대로 겜하면서 살자고 맘을 먹었죠.</div> <div><br></div> <div>위에는 당시 고민고민하면서 부품검색하고 호환되는지 알아보면서 짰던 견적이어예요 ㅎㅎ</div> <div>조건은.. 헬게이트런던이 돌아갈것. 이거 하나였죵.</div> <div>월급이 많지 않던때라... 그래픽카드 외에는 적당히 타협해가며 구매했습니당.</div> <div><br></div> <div>집으로 배송와서 내 방에 설치하던 날!!!</div> <div>엄마는 기지배가 어쩌고 저쩌고... 동생놈은 말이 없었죠 크하하하 ㅋㅋㅋㅋ</div> <div><br></div> <div>설치하고보니 랜구멍하고 컴이 넘 멀리 있지 않겠어요? ㅠㅠ</div> <div>방을 가로지르게 랜선을 깔고 겜을 했어요 ㅋㅋ</div> <div>동생놈이 왠일인지 대 공사를 쳐서 랜선 정리를 깔끔하게 해주더군용.</div> <div>고마워했던 것도 잠시 ㅋㅋㅋㅋ</div> <div><br></div> <div>이새끼가, 이젠 내가 자고있어도 내 방에 와서 게임을 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div> <div>꺼지라고 화내도 어 좀만 할께 이러고 안나감요 ㅋㅋㅋㅋ</div> <div>그동안의 수모를 생각하며 신나게 갈구고 욕해줬어요 ㅋ</div> <div><br></div> <div>근데.. ㅅㅂ... 엄마가 동생새끼 편이었어요.</div> <div>쟤는 저걸로 먹고 살아야하니 나보고 양보하래요.</div> <div>아니예요... 프로게이머가 될것도 아닌데 뭘 저걸로 먹고살아요.</div> <div>프로그래머랑 게이머랑은 다른거라구요 ㅠㅠㅠ 그치만 엄마는 알고싶어하지도 않았을거예요.</div> <div><br></div> <div>공용컴도 지꺼. 내 컴도 지꺼인거예요. ㅠㅠ</div> <div>그치만 질수 없어서 계속 갈구고 욕했더니.. 어느날 동생새끼한테 새컴이 떡 생겼네요?</div> <div>지돈으로 샀대요. 니가 돈이 어딨어 백수새끼가!! </div> <div>그렇죠. 엄마가 사준거죠.... </div> <div><br></div> <div><br></div> <div>뭐 하여튼 그렇게 나와 동생새끼는 와우를 같이 돌기 시작했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동생새끼는 먼저 장가를 가면서 엄마가 사준 그 컴을 가지고 갔어요. ㅉㅉㅉㅉ</div> <div><br></div> <div>얼마 후에 디아블로3이 나옵니다.</div> <div>이미 그때쯤에 내 컴은 조금씩 힘들어하고 있었어요. 인터넷도 끊길랑 말랑 느려터져서 아예 무선으로 사용했구요.</div> <div>그때 남친(현신랑)과 함께 </div> <div>만나서는 피씨방에서, 집에서는 각자컴으로 디아3을 같이 돌았어요.</div> <div><br></div> <div>어느날.. 신나게 돌고 있는데 펑~ 하더니 컴이 조용해졌습니다 ㅠㅠㅠㅠ</div> <div><br></div> <div>컴은 돌아가는데 화면만 안나오더라구요. 예상컨대 나의 지포스8600이 터진것 같았어요.</div> <div>급한대로 당시남친(현신랑)이 안쓰는 지포스8500으로 교체를 해봤어요.</div> <div>조립피씨사도 조립비따로 주고 맞췄는데.. 난생 처음으로 부품교체를 했네요.</div> <div>디아3을 너무나도 하고 싶었거든요 ㅠㅠ</div> <div><br></div> <div>교체하니 어찌저찌 돌아가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렇게 결혼하는 날까지 저 컴으로 생명연장하다가</div> <div>혼수로 200가까이 들여서 최고사양컴을 구매하고 저 컴은 친정에 기부하고 왔죠.</div> <div>엄마아빠도 인터넷뱅킹이나 교회커뮤니티 같은데는 들어가시기도 했구요.</div> <div><br></div> <div>결혼한지 4년...</div> <div>컴이 안된다며 얼마 전부터 자꾸 부르셔서</div> <div>윈도 재설치하러 갔더니... </div> <div>이젠 뭐 회생불가더군요.. 일단 부팅부터 너무 느리고, 재설치하겠다고 뜨는데 30분..</div> <div><br></div> <div>그래요.. 이미 얘는 늙어죽은건데 겨우겨우 숨만쉬게 해놓은 상태인거죠 ㅠㅠ</div> <div><br></div> <div>그래서 마침 아빠 생신이기도 하고, 새컴으로 교체해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div> <div><br></div> <div>내 인생 첫번째 컴터..</div> <div>직접 견적짜고, 부품교체도 하고, 중간중간 밀어가며 정성돋게 쓰던 컴과</div> <div>이제 이렇게 이별을 하네요.</div> <div><br></div> <div>그동안 수고했어.. 나의 유물아. ㅠㅠ</div> <div>너와 함께해서 행복했다....</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