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br>그냥 뻘글, 한탄글이므로 <br><br>기분이 쪼꼼 꽁기꽁기하다 싶으시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br><br><br><br><br><br><br>오후 다섯시에 출근했는데 사장님이 매장 컴터 새것 가져다 놓았으니<br><br>포멧후 윈도우 설치만 해달라 하십니다, 물론 피시방 운영하시는 친구분이 주신거라며<br><br>OS가 들어있는 USB를 저에게 주셨죠<br><br>사실 OS만 있으면 포멧은 그리 어려운게 아니지 않습니까?<br><br><br>예전 컴퓨터에 있던 자료들을 백업하고 , 포멧 후 윈도우 설치해서 예비용으로 만들고<br><br>새로운 컴퓨터도 포멧 후 윈도우 설치하고 , 거기에 예전 컴퓨터 백업자료를 넣어 놓으라는 명령<br><br><br>오후 다섯시에 출근해 열한시 퇴근이니 여섯시간이면 충분하다 싶었습니다<br><br><br>우선 예전 하드를 적출해 새로운 컴퓨터에 SATA로 묶어서 데이터 이동을 시도합니다<br><br>안됩니다<br><br>알고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안됩니다..<br><br>사장님께 전화합니다. <br><br>"사장님 이거 데이터 백업이 안되는데요.. 하드디스크 남는거 혹시 있으시면 가능할거 같아요"<br>"대략, 100GB쯤은 되야 하는데..혹시 있으세요? (예전 하드 160G중 89G 사용중)"<br><br>"아니? 없는데? 방법이 그것밖에 없니?"<br><br>"네.. 제가 아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어영.."<br><br>"그럼 그냥 포멧해라"<br><br>"(......?) 넵 그냥 포멧하고 설치할게요"<br><br><br><br><br>그리고 예전 컴퓨터(A)와 새로운 컴퓨터(B)에 윈도우를 설치했습니다.<br><br>드라이버도 잡고, 멜론도 깔고, 기본적인 오피스 프로그램도 다 usb에 있길래 모두 설치합니다.<br><br>다 하고나니 저녁 아홉시. <br><br>사장님이 웬 컴퓨터를 들고 오십니다<br><br>"어~ 이거 집에서 쓰던 컴퓨턴데(C), 이거 B컴퓨터가 비교적 신품이고 하니까 부품 교체해보자"<br>"하면서 B에 달린 odd도 C컴퓨터로 옮기고"<br><br><br>당황했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자 컴퓨터 조립을 못하는것은 아니지만<br><br>..만에 하나, 내 것이 아니기에 어떤 이유에서든 고장나 버리면.. 손을 댄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게<br><br>보통 사람들의 인식이기 때문에요.. 그리고 일단은 사장님이니까 더 부담...ㅠㅠㅠㅠㅠㅠ<br><br>되지만 안 할수 없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시도해봅니다<br><br><br>나사 풀고, 브가빼고, 하드빼고, 파워빼고, 씨디롬빼고, 메인보드 적출하고 청소하고<br><br>다시 역순으로 조립... 하다가....<br><br>하다 보니 A컴퓨터가 파워는 제일 좋길래 파워만 또 교체합니다. A와 C를요.<br><strike><br></strike>((  A(파워스테이션-스카이디지탈), B와 C는 듣보잡 ))<br><br><br><br>A와 B는 순조롭게 잘 켜지는데 C가 안됩니다<br><br>파워, 리셋, 하드LED 꽂는 데가 어딜 봐도 없어요<br><br>이것 때문에 대략 30분 이상 소모했습니다<br><br>메인보드에 불도 들어오는 상태라 진짜 전원스위치만 잘 꽂으면 ALL OK인 상황인데요..<br><br><br>분명 메인보드 항상 그 위치에 또 똑같이 F_PANEL 도면도 다 있는데 핀 꽂는 곳이 없습니다<br><br>USB포트만 있어요<br><br>좋은 보드는 파워전원(?) 색도 알록달록하게 되있는데 없어! P5보드!!<br><br><br><br>그러다가 12시 넘어서 안되겠다 그만하자 싶은데 갑자기 딱 삘이 옵니다<br><br>오른쪽 맨 아래쯔음 위치한 노란색 스티커... 제품시리얼과 넘버가 써있는 스티커<br><br>!!!!!!!!!!!!!!!!!!!!!!<br><br>F_PANEL이 여기 숨어있네여....<br><br>됩니다....<br><br>거의 누드테스트다 시피 가조립 되있던 조립을 마무리 짓습니다<br><br><br>이전에는 브가가 있는데도 사용하지 않으셨대요<br><br>컴퓨터를 켜보니 윈10입니다. 저절로 윈도우 업뎃을 하고 있네요<br><br>켜지길 기다렸다가 3dp를 깔고, 확인해보고, 브가랑 메인보드 드라이버도 설치합니다<br><br>몇 번의 재부팅 후에, 사장님이 집에 들고 가셔서 선만 꽂아서 바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br><br>확인을 해 봅니다<br><br><br><br><br>어디 가서 컴퓨터 한다는 얘기 1도 안하는데<br><br>카페 사장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햇수로 7년, 알바만 4년째라..<br><br>이전에는 같이 했지만 단독으로 해서 독박쓴건 처음이라 얼떨떨 하네요 지치기도 하고;<br><br>내 것이 아니니까 뭘 해도 부담스러운데 게다가 사장님 개인 컴퓨터까지 가져오시니 후욱...<br><br><br><br>그래도 사장님이 아직 젊고(42), 아직 새신랑이고(2개월차) 하다보니 얘기도 잘 통하고..<br><br>흔히들 말하는 "진상" 같은 건 없어서 괜찮았습니다. 친분이 오래 되기도 했구요..<br><br>하다 안되니 같이 고민하고, "그냥 가자!" 하시는 걸 제가 해 보겠다고 오기로 더 있기도 했고..<br><br><br><br>1시가 넘어서 다음주중으로 양꼬치*칭따오 한잔 하기로 하고 퇴근했습니다<br><br>씻고 자야겠어요<br><br><br><br>컴게에 계시는 분들도 어여 씻고 주무세요 굿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