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드디어 도착한 오큘러스!! 배송이 늦어진다고 했는데 다행히 일찍 주문한 사람들 ( 주문 시작후 5분 안에 주문완료 ) 은 보내줬나 봅니다.
이놈 때문에 파스칼을 기다리지도 못하고 후덜거리며 사망할 것이 뻔한 GTX 670 를 방면시키고 나서 GIGABYTE GTX 970 G-1 하나를 질렀습니다.
껍데기를 벗기고 나면....
차분한 자태를 드러내는 오큘님. 왼쪽이 헤드셋, 오른쪽이 헷드셋의 위치를 트래킹하는 기기입니다. 바이브는 플레이어의 오른쪽 / 왼쪽 벽 상당에 센서를 달아야 되서 세입자로서는 불편할 것 같은데 이건 오큘러스가 낫더군요. 위에 콘트롤러는 간단한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미니 리모콘이라 보면 됩니다. 상하좌우/선택/취소/볼륨업/볼륨다운/홈버튼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패키징을 하시는 분이 많이도 급하셨나 봅니다 엄청 구겨 넣으셨더군요.
엑박 콘트롤러랑 같이 와서 그런지 배터리도 주더군요. 오큘러스 터치를 구매할 최우선 순위를 준다고 하니 일단 바이브를 부러워하는 건 그때까지만입니다.
이거 뭔지 모르겠군요.. 뭘까요 이게
저 밑에 있는 버튼으로 초점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셋업 프로세스 중에 조정 하라고 하더군요.
대충 사용 느낌을 얘기해보자면...
- 앤젤 이펙트, 엄청 심합니다. 검은 배경에 환한 그림이 시선 중앙에 있으면 빛이 번지는게 확연히 보일 정도로 심합니다.
- 정말 왕코중에 왕코가 아닌 이상 코 쪽으로 빛이 새어 들어옵니다.
- 화질은 만족할 만합니다. 보이는 시야가 조금 좁아서 대만족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 정도는 됩니다. DK2 보다는 낫구요.
- 초점은 완전히 맞지 않으면 ( 흘러내린다던지 ) 급격히 초점이 흐려집니다.
- 오큘러스 터치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조작감은 Leap Motion 같은 주변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전제하에 별로입니다.
너무 단점만 얘기했군요... ㅠㅠ 그런데 치명적인 단점이 아닌 고만고만한 단점들이라 그렇게까지 거슬리는 건 앤젤 이펙트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을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재밌습니다. 아직 상용화 초기단계라서 풋풋한 감은 있지만 확실히 재밌습니다.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공짜로 다운받을 수 있는 Lucky's Tale 동영상입니다. 처음에 보고, 저게 뭐야 애들게임이네 하던 저를 헤드셋을 쓰고 5분만 플레이해보고 입가에 침이 고이게 만든 게임입니다. 그냥 화면으로 보는 것과 180도 틀립니다.
일단 몇개의 추천 팁을 드리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Virtual Desktop 은 필수일 듯 합니다. 스팀에서 판매하는 가상 데스크탑 프로그램입니다. 컴퓨터 화면을 똑같이 띄워주기도 하고, VR 동영상 / 사진을 을 재생시켜 주기도 하고 여러가지 필수 기능들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오큘러스 화면안에서 롤한판 해보니 환상이더군요. 문서작성을 비추입니다. 그건 2~3 세대 쯤 되야 가능할 듯 하더군요.. 잘 안보입니다.
- 오큘러스 홈페이지에서 구매하신 Order History 에 가보시면 Eve:Valkirie 쿠폰 코드 있으니까 꼭 그거 써서 구매하세요. 오큘러스 스토어 세팅 가시면 쿠폰 넣는 부분 있습니다. USD $49 불이나 하는데 꽁돈 날리지 마시구요.
- 더이상 DK2 용 프로그램은 지원이 안됩니다. CV1 / SDK 1.3 지원하는지 확인하시고 다운 받으시면 괜히 트러블 슈팅하실 시간이 절약되실 겁니다.
오큘러스 스토어가 스팀보다 훨씬 비쌀 뿐더러 ( 하지만 왠만해서 모든 DLC 가 포함된다고 레딧에서 본 것 같습니다. ) 꼭 헤드셋을 껴야 게임이 됩니다. 한마디로 스팀에서 샀으면 헤드셋이 없더라도 그냥 모니터로 즐길 수 있지만,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샀으면 지금 현 상황에서는 꼭 헤드셋을 껴야 게임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