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계열회사에서 네트웍 관리(를 겸하며 원래는 다른 일을 하는) 하고 있는데요.
물론 현재 대단한건 아니고 IPtime 씁니다. 케케...
오늘 회사의 출입보안단말 공사가 있었어요. 출입문 열때 '띡' 하는 그거요..
고정IP 지정해주려고 얘기했더니, 원래는 150 아이피를 사용하긴 하는데,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하더군요
그러고 이런저런 작업하더니 제가 다른일 보는사이 철수했더라구요.
저는 그 사이 다른 고객사 장애나서 좀 보느라 신경못쓰다가
다시 IPtime 설정화면을 refresh 를 하는데....
음?...
........나니가 왜 때문이죠?....
분명 id/pw 따위 설정없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저게 뜨는겁니다...
총무팀 여직원들이랑, 옆에 차장님이랑, 부장님 다 여쭤봐도 바꾼적 없다고....
'에이 설마...' 하면서 여직원한테 보안업체 번호 좀 달라고 했어요..
여직원도 ㅋㅋㅋ '에이 설마 거기서 그걸 왜 건드리겠어요~~' 하면서 번호알려줬는데
'여보세요?, 아까 다녀가신 xxxx 회사인데요,'
- '네'
'혹시 공유기 접속하셨어요?'
- '아 네네'
'이거 왜 비번이 걸려있어요?..'
- '아....그게 제가 작업을 하지 않아서 정확히 모르겠는데...아마 저희 팀장님이 설정하면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
'네?..아니 그걸 왜 맘대로 해요?..'
- '아..죄송합니다 팀장님 작업하신거라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팀장님한테 전화달라고 해주세요'
하고 끊음.
다시 전화옴
- '제가 팀장님하고 통화해봤구요.. ddns 설정때문에 어쩌구 저쩌구~ 그러신것 같습니다.. 암호가 어드민에~'
'아니.. 지금 암호가 중요한게 아닌거같구요-_-,,
다른회사 장비를 맘대로 만지시냐구요.'
- '아 네 그 점은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통화하시는 분 잘 모르시는 것 같으니 팀장님이 전화하시라고 한거거든요 -_-?'
- '네 팀장님께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하고 끊음.
다시 전화옴. 팀장임.
- '네 고객님~ xxxx 팀장 누구누구입니다. 전화요청 하셨다고 하셔서요'
'네. 공유기 비번이 왜 걸려있어요?'
- '그게 ddns 설정을 하려고 보니까 펌웨어가 구버전이라 차단되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업그레이드를 했구요
업그레이드 하려다보니 비번 설정을 해야되서 그랬습니다.'
'(어이없음을 감추지 못하며) ,.. 왜 그걸 말도 없이 해버리세요? 다른 회사 장비자나요?'
'IPtime 이라고 가볍게 보시는건지 몰라도 네트워크 장비자나요.'
'최악의 경우에 업그레이드하다가 설정 날려먹는 케이스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걸 맘대로 진행하세요?'
- 죄송합니다. 제가 그동안 해올때는 리셋되거나 그런 경우는 없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ㅈㄴ 어이없어서 뭐라고 할말이 안나옴. 쌍욕밖에... 욕은 안되는거니까 그냥 참음
'그래서 비번이 뭐에요?'
- 예 admin 에 qwer472121 입니다.
'이거 진짜 경우 아닌거 같아요. 아무리 여직원이 모를거 같아도 얘기는 하셨어야죠.'
- 죄송합니다.
미친놈인가 진짜... 공유기가 지껀가,.???? 비번 설정한 꼬라지가 대박임;; 1234 라도 해놓으면 내가 알아서 했지;;
별걸 다 쳐봐도 안되더라 어쩐지;;
아 막 짜증은 나는데 진자 쌍욕만 나와서 대충 전화 끊었는데......
결국 비번은 삭제할 수 있어도 계정자체를 삭제할 수가 없어서
로그인 프롬프트는 계속 뜹니다...
세상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나봅니다...
------추가
ps. 아..참고로 포트포워딩 30여개 되어있고 Twin IP 설정과 mac 주소 통한 고정IP 등록 등등... 설정이 좀 들어가있습니다..
진짜 혹시라도 날아가면 사람 미쳐버리는거임...
이건 march 핸드폰 매장에서 맘대로 롤리팝으로 업데이트하더니 비번까지 맘대로 걸어놓는 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