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한 게임중에 첫 번째 게임... 생각나시는 분??
아무것도 모르는 초딩 2학년때 대학생이던 사촌형 컴터로 처음 컴터 게임을 해본 얘기임...
이 사촌형이라는 사람...
80년대 후반 학번으로 무려 당시에 대학생 주제에 자차를 소유하고 있었고...
무려 그 시대에 집에 하드달린 386과 도트 프린터를 가지고 있어서...
레포트를 컴터로 만들어 내던 부르주아 였음.
암튼 사촌형은 개꼬마였던 나와 동생이 놀러가면 컴터를 가지고 놀으라고 프로그램을 하나 켜주는데...
그것은 바로...
아래아 한글 2.0!!!! (버전은 정확치 않음..)
거기다 키보드로 뭔가를 쓰고 인쇄를 시키면 도트프린터가 그 글씨를 A4용지에 그대로 인쇄해주는 엄청나게 신박한 놀이!!!!
9살짜리과 7살짜리는 '우오아ㅘ왐뇌왛ㅁㄴㅇ항!!' 하면서 신기해 하면서 그걸 가지고 놈....;;;;
근데 그게 지루해지고... 사촌형도 우리가 그걸 지루해 한다는 것을 눈치채기 시작...
그래서 무려 진짜 '게임'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로 한 듯...
"친구가 준 게임인데 나도 뭐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라며 사촌형이 켜준 게임...
이거 였다.
저런 방이 나오더니... 일본어가 밑에 좀 나오고...
뭘 좀 눌러보니 마을 같은 곳으로 남자 케릭이 하나 나와 돌아다니는 게임.......
왠 케릭이 그냥 마을만 줄창 돌아다닌다.
아..... 재미가 없다....
딱 두 번 실행해달라고 한 기억만 날 뿐이다.(9살 짜리는 스스로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줄 몰랐지)
이 겜이 무슨 겜인지 제대로 알게된 건 5년이 넘게 지난 중학생때 였고....
난 진짜 사촌형이 저 겜이 무슨 겜인지 몰랐을까? 라는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