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군대요. 지들이 그렇게 '전쟁은 남성의 책임이었으니 군대도 남자만 가라!' 하는 어처구니 없는 논리를 따지는 군대요. <div>여자4로서 군대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div> <div><br></div> <div>중학교때인가? 여자가 군대에 가는 것에 대해서 반대였습니다. 일단 당연하게도, 군대는 가기 싫으니까요.</div> <div>당연하죠. 누구라도 청춘 2년을 군대에 가서 구르라면 싫을 겁니다. 거기다가 여성까지 징병하면 여성의 육체적 능력 대비</div> <div>군 여성관련 시설을 늘리는 게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헌재 판례도 여성은 가지 않아도 된다고 내려졌다고 알고 있고요.</div> <div><br></div> <div>근데 이번 사태에서 메갈리아가 우기는 논리를 보니 역으로 여자도 군대에 가야한다, 혹은 신체적으로 안된다면 국방세를 내거나</div> <div>남자 공익근무처럼 국가에 대한 봉사를 해야한다. 아니면 적어도 남자들이 군대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 이 쪽으로 생각이 바뀌네요.</div> <div>ㅋㅋㅋ이거 미러링에 당했다고 봐야하나요? 의도치 않은 미러링의 효과ㅋㅋㅋ</div> <div><br></div> <div>임신과 군대를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임신은 일단 강제적이지도 않고, 신체적 활동이며 임신에 대해서는 차츰</div> <div>임신 기간동안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쪽으로 사회적 인식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10년 전엔 생리휴가 육아휴가 이런게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div> <div>지금도 잘 정착은 못했지만, 점점 사회적인 여론이 인정 해줘야 한다는 측으로 기울어가고 있다고 느낍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사회가 점점 평등하게 변해간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의식적인 부분에서 여성비하, 차별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에요.</div> <div>성폭행 당하면 신고하는게 당연한데, 직장에서는 오히려 성폭행 피해자를 핍박하고 불이익을 줍니다.</div> <div>여성 유명인은 외모 관련으로 조롱받기도 하고, 집안일은 여자가 당연히 더 많이 해야한다 이런 관념도 아직 남아있죠.</div> <div>아빠는 저한테 여자는 결혼 잘하는게 끝이다, 여자는 남자보다 부족하다 이런 소리나 합니다.</div> <div>출산하고 나면 애 돌봐야 하니 직장에서 나가야 하고, 잘리지 않더라도 주변 눈치를 봐야하죠.</div> <div>아직도 성폭행 당한 여자는 자기가 몸가짐을 잘못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div> <div>여자 연예인에게 백치미, 친절함, 귀여움, 부드러움을 바라고 거기서 벗어나는 순간 욕을 하는 경우도 있죠.</div> <div>게임에서도 여자인데 못하면 더 욕먹어요. 잘해도 남자한테 캐리 받아서 그런거라고 욕먹죠. 남자도 못하는 애들 수두룩한데ㅋㅋㅋㅋ</div> <div><br></div> <div>하지만 적어도 제도적으로, 법 앞에서 남녀는 평등합니다. 모든 일이 한 순간에 이루어지진 않아요.</div> <div>우리 사회는 여성차별적이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럴 겁니다. 하지만 고쳐나가고 있죠. 이게 중요해요.</div> <div>남자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권리를 빼앗기는 게 싫어서 메갈리아를 싫어한다?</div> <div>그럼 여성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지지해준 남성은 대체 뭔가요? 위에 말한 성폭행도, 만약 언론에 저런 사건이 알려진다면</div> <div>남녀 상관없이 같이 화를 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인이라면 말이에요.</div> <div>남자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는데도 여성을 위한 정책이 생겨나고, 실행될 수 있나요? 대한민국 절반이 남자인데, </div> <div>그들 대다수가 반대하는 정책이 시행되기가 쉽냐고요. 호주제 폐지한 것도 남자인 고 노무현 대통령이셨는데 말이죠.</div> <div><br></div> <div>다시 군대로 돌아가서, 저는 여자로서 군대에 가는 일에 동의합니다. 적어도 그 유사한 것으로 국방에 대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요.</div> <div>휴전중인 나라에서 태어난 것은 누구의 책임도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이런 나라에 태어나서, 우리의 평화를 지킬 책임이 있는 것뿐입니다.</div> <div>남자의 탓도 여자의 탓도 아닙니다. 메갈식 논리로 하면 전쟁을 일으킨 것은 남자들이니 지들이 책임지라 그래. 이렇게 되더군요.</div> <div>진짜 유치한 논리일 뿐입니다. 그렇게 유치하게 따지면 그 남자를 낳은건 죄다 여자 아냐? 여자가 책임져야지! 이따위로도 굴러갈 수 있습니다.</div> <div>왜 그 문제에서 남녀 성별구분으로 책임이 나오는지도 모르겠고요...</div> <div><br></div> <div>아무튼, 메갈의 미러링을 빙자한 자기 권리 챙기기를 보다보니 오히려 제가 부끄럽더군요.</div> <div>책임을 져야죠. 우리의 윗세대 분들이 우리를 지켜준 것처럼, 우리도 군복무든 국방세로든 나라를 지켜야죠. </div> <div>우리의 평화이니 우리가 지켜야죠. 헬조선이니 뭐니 해도 결국 우리 나라입니다. </div> <div>외국 이민 갈 것 아니면 내가 살아갈 나라인데, 제 안전과 평화를 위한 책임은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우리나라 여성들이 기본 피지컬이 약한 것도 있어요....저만 해도 달리기 3분만 하면 더 이상 못달리고 비틀비틀 거립니다.</div> <div>군대라도 가게 되면 체력이 좀 상승하지 않을까요ㅎ 강력범죄에서 대부분 여자가 약자이고 물리적으로 제압하기 쉽기 때문에 당하는 면모도 있죠.</div> <div>힘이 약하기 때문에 당해도 된다는 논리가 아닙니다. 적어도 예방하자는 거죠. 사건이 일어나는 것보다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게 나으니까요.</div> <div>그리고 당장 전쟁 나면(안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짐더미가 되고 싶진 않아요.</div> <div>총도 쏠 줄 모르고 비상 사태에 뭘 어째야 될지 모르는 짐더미가 되기는 싫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남자가 할 수 있다면 여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P.S. 메갈이 이 글을 보면 저년 보빨 받으려 그러넼ㅋㅋㅋㅋ이따위로 생각하겠죠? 아니면 코르셋 찼다고 비웃거나.</div> <div>오유는 친목질 금지 닉언급 금지라서 이 글 밖에서 저는 여자로 취급받지도 않을 거고, </div> <div>다른 분들이 저를 여자로 생각하기를 원치도 않는데 말이에요. 저는 그냥 제 스스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부끄러워졌을 뿐입니다. </div> <div>이런 걸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여자들, </div> <div>남자들의 의견을 인정하는 여자들을 공주 취급받고 싶어하는 멍청이로 취급하는 것이야말로 저열하죠ㅎ </div> <div>다른 사람들이 자기 잣대 내에서만 움직이는게 아닌데 말이에요ㅋㅋㅋㅋ</div> <div>저는 남자들에게 제가 어떻게 보이든 상관 없어요. 그냥 제 의견이기에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div> <div><br></div> <div>P.S.2 이번 사태로 남녀노소에 병신 따로 없다... 란 생각만 더 강해졌습니다. 원래 병신은 남녀 안가려요. </div> <div>여자들이 더 조용하고 이미지 관리 신경쓰고 오프라인에서 잘 안밝히니 모르는 거지.. </div> <div>왕따 주동에 남녀가 있던가? 대학 내 부조리한 군기잡기에 남녀 있던가?</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