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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커펠트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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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comics_17295
    작성자 : 아커펠트
    추천 : 7
    조회수 : 2679
    IP : 1.228.***.11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8/03 07:21:15
    http://todayhumor.com/?comics_17295 모바일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비판 서평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우에노 치즈코 지음, 나일등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5월
    먼저 정말 웬만하면 이런 글은 쓰지 않는 신중한 연구자임을 밝힙니다.
    자제하고 자제하다 시국이 하도 악화 일로로만 치닫고 있고, 이 책이 그 학문-사상사적 위치에 비해 국내에서 대중들의 (특히 東京大에 대한)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과대 평가가 증폭되면서 상황 악화의 일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판단하에 올리게 되었으니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각론 상도 많은 오류 사항들이 있지만 각설하고 전체 Frame을 지탱하는 기반 논리축들의 핵심모순 중 정세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항들에 한정해서만 집중 언급키로 하겠습니다.

    별로 진지한 서평의 가치도 없는 이 책은 일부 무비판적 독자 계층을 구닥다리 2세대 무뇌 페미니스트로 만들어 줄 강력한 입문 장치입니다.

    1. 과장된 강경 Gender 2분법의 진영논리

    원저자 우에노 지즈코[=上野 千鶴子]는 학문적으로 이미 너무 낡았으며, 따라서 치명적으로는 정체성( 구성(요소들))(에서)의 ’교차(성)[=intersection(ality)]’ 개념{*a} 등을 새로운 방법론과 개념틀로 제공하며 핵심적 발전과 기여를 해 온 Judith Butler 주도 3세대 feminism 등의 연구 성과들을 전혀 뼛속 깊이 체화하지 못한 채 낡고 오형성된 범주적 진영 논리만을 전형적으로 반복 재현하며 모든 주체들을 성별로만 분할해 균질화하는 단순 2분법적 사고를 전개,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깊은 슬픔과 고통, 그리고 그 말할 수 없는 억울함을 층분히 이해하고 또 최선을 다해 함께 싸우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 책은 독자로서의 당신과 한국 사회를 GENDER 2분법에 갇힌 범주적 남녀갈등과 성대결의 진영논리로만 몰고 갈 것이며, 이 낡디 낡은 paradigm의 외국서적을 이제야 읽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명백한 퇴행에 불과한 행위이고 우리( 사회)를 불필요한 극단적 성대립으로 몰아 넣을 뿐입니다.
    그 억울한 속풀이, 한풀이와 푸닥거리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이 책은 그것이 아무리 합리적이고 정의롭다 하더라도 지적이나 비판 등 여성에 대한 모든 부정적 견해는 아무리 사소한 것도 전부 혐오로 받아들이는 등 대화 자체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 정도로 과도한 편집증적 피해망상과 증오심만 갖게 할 뿐, 얄팍한 사이비 정신분석을 넘어서는 진지한 궁극적 원인구조 분석과 대안 제시가 전혀 없어 그냥 문제의 근원은 남성성(의 증명/인증 (행위)) 자체이기 때문에 모든 남성들이 다 구제불가능한 악마들이라 그 어떤 연대나 협력도 불가능하고 노화나 Gay화 등을 통해 더이상 남자이기를 포기할 때에만, 그때 가서는 어떨지 모르겠다는 식의 황당한 관점을 퍼뜨리며, 당신 주변의 모든 남자 사람과 친구들에 대한 밑도 끝도, 무엇보다 출구도 없는 증오와 적개심에 휩싸이게 만들어 우리 모두를 괴롭힐 것입니다. 이런 책을 그렇게나 판매하고 성대결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드는데 한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 최선을 다 한, 최소한 조금이라도 책임있는 대책과 답변을 내놓아야 했지만, 최근 방한강연에서조차 선생에겐 정말 답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mirroring에 공식적 반대입장을 강조하고, 비폭력(의 학습)과 평화를 주장한 정도를 다행이라 해야 하다니…..

    2. Gender 이기주의

    반면 다른 gender들에 대하여는, 물론 비교는 전혀 안 되겠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 눈물을 보여선 안된다는 등 자신들의 gender규범 때문에도) 구구절절 표현하지 않고 있을 뿐 나름대로 겪어내고 있을 저마다의 고통들에 완전히 눈 감게 만들면서 “남성도 가부장제의 희생자”라는 구닥다리 2세대의 표준 이론조차 제대로 충실히 구현해내지 못 하고 있는 그야말로 값싼 선동 서적에 불과합니다.
    (이런 무책임한 편집증적 선동가에게, 여타 gender들에 행한 여성의 가해 상호성에 대한 자기 성찰 따위까지를 기대한다는 것은…..
    그의 Frame에 입각하면 여성에 대한 어떠한 지적과 비판도 모두 심각한 여성혐오이자 폭력인 것은 두 말 할 나위도 없고, 심지어 여성의 자기성찰이나 반성 또한 여성들의 여성혐오이기 때문에 골수 Gender-Narkissist{*b}(로서)의 절대적, 무조건적 자기옹호만이 권장되어야 한다는 meta-messege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동성의 모든 추잡한 욕망과 술수, 거짓말과 가해 행위 등은 전부 삭제하고 사상시켜 완성해낸 여성-gender에 대한 순수 피해자 표상, 즉 순(전무)결의 피해자로서(/)만의 자기 표상은 결국 전도된 (gender) Narkissism으로서의 자기연민입니다.)

    이것은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남성 전체에게만 돌리는 그저 체계화된 남성혐오사상일 뿐입니다.
    上野선생은 강연에서, 일본에서는 이미 1982년부터 그리고 근래엔 한국은 물론 세계 많은 국가들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여아선호 현상에 대해 그 원인으로 첫째, 남아에게는 교육[과 취업]의 실패가 [사회적으로]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는 막중한 육아 및 교육부담과 둘째, 초고령화에 따른 부양에서의 기대용이성 2가지를 언급했는데 제2원은 아직 ’출가외인’ 문화가 지배적인 한국실정에는 전혀 적용되지 않고, 제1원은 양날의 칼이라서 반대로 남성들이 교육과 취업에서 받는 사회적 압박과 고통의 비교불가능한 비대칭성을 동시에 웅변해주는 분석이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반드시 발생할 수 밖에 없고, 또한 앞으로 더욱더 가속점증할 이들 교육이나 취업에 실패하는 많은 수의 남성 문제와 대책에 대해서도 (더구나 사회학자로서는) 당연히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만 上野는 시종일관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에게 이들은 그저 적군이고 경쟁자들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태도가 독자 대중들을  통해 계속 확대된다면 이들은 곧 극우 폭력세력이나 미치광이 범죄자, terrorist가 되어 우리 곁으로 되돌아올 수 밖에 없는 우리 공동체의 이웃이자 가족이고 친구들입니다. 이런 식의 GENDER 이기주의{*b}적 태도가 계속 된다면 우리는 급증하는 흉악(/)보복 범죄와 그로 인한 극도의 hysteria적 불안과 공포의 일상적 만연, 이를 빌미로 한    테!러!방!지!법!   등 기만적 안전을 표방하는 파쑈 치안경찰국가, 수용소국가의 도래라는 악순환을 결코 막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본격적인 생지옥, 헬조선은 아직 오지도 않았습니다.
    삼풍백화점, 성수대교와 끊임없이 반복되는 각종 공사장 붕괴 등 사건사고와 산재 및 인재들, …세월호, 가습기 살균제 등등 도저히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서 호시탐탐 우리의 목숨 자체를 노리며 도사리고 있는 탐욕적 자본의 손길들과 천안함, 연평해전, 일본의 극우보수화 및 재무장 추진과 미국의 적극 방조, 각국의 핵무장 시도와 해상 영토분쟁, 제주 강정 해군기지, THAAD배치, 그리고 이 모든 (동북아) 국제질서의 핵심에 놓여있는 세계경제위기와 그로 인한 미중 갈등 및 폭력화 등등 날로 고조되어만 가는 전쟁 위기 상황 속에서 어느 지정성별이 조금 더 특혜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혀 타자의 성 전체를 악의 근원으로 마녀사냥하는 것은 지혜로운 사유라 보기 정말 어렵습니다. 그들은 어차피 전쟁 한번 나면 가장 먼저 끌려나가 이유도 모른 채 개죽음 당할 존재들이기도 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더구나 날로 심화되어가는 신자유주의 양극화와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 모두는 정도만 조금씩 다를 뿐 그 누구도 차별에서 자유롭지 않고 Gender 상관없이 나날이 한발한발 자살로 인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체제의 희생양이고 구조의 꼭두각시에 불과합니다.
    성/gender 차별을 조장하고 지속적으로 재생산함으로써 여러 이득을 보고 있는 배후의 숨은 구조와 진정한 지배자를 찾아내 함께 힘을 합쳐 저항하는 작업이 정말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국입니다. 어느 한 gender의 힘으로는 그야말로 어림도 없는 일인데다 소모적 상호자기파괴와 더욱 심화된 억압이라는 역효과만 가져 올 2분법적 성대결 사고는 상황을 파탄으로만 몰고 갈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모든 문제의 원인을 언제나 다른 Gender에게만 돌리면서 비난을 일삼거나 그들의 고통은 철저히 무시하고 심지어 다른 소수 gender들은 그 존재 자체도 부정{*c}해버리는 등등 순혈 여성을 제외한 모두가 여성혐오세력(일 뿐)이라면서, 모든 Gender간 협력과 연대를 불가능하게 만들 뿐 아니라 너무 무책임하게 그런 문제엔 아예 관심도 없는 이러한 극단적 Gender 이기주의 frame의 폐해는 아시는 바와 같이 한국에서도, 전형적 주류남성들에게 뿐 아니라 언제나 고통받는 대표적 성소수자 집단이어왔던 Gay들에 대하여까지 최근 ’똥꼬충’이라는 극악하고 반인권적인 무차별 공격을 감행해댄 일부 자칭 ’페미니즘’ 집단과 이로 인한 내부분열 및 자기붕괴로 잘 드러난 바 있습니다만, 上野선생 자신도 본서에서 이와 매우 유사한 입장에 미련을 두고 있어, 이것이 설령 모든 남성이 Gay화되어 더이상 ’남자’이기를 포기하게 된다 하더라도 연대와 협력은 모르겠다고 말해버리는 너무나 무책임하고 자가당착적인 자기모순{*d}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8. 上野 대책의 비판’ 절 참조

    3. 정신분석학적 시대착오

    上野선생의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오류들을 야기한 원인들 중 다른 한가지는 그가 정신분석학을 본격적으로 따로 공부하지 않고 이 책의 핵심 idea의 거의 모든 것을 그대로 빌어 온 Eve Sedgwick의 저작 속 낡은/초기 Freudian 정신분석학의 껍데기 일부에만 간접적으로 입각하고 있어 이런 Gender 2분법의 오류를 그나마 극복, 수정할 수 있는 정신분석학 상의 사회(학)적 표상인 ’대타자’ 등의 개념이 대부분 도입되어 있지 않고 사안에 따라 서로 다른 체계와 계열의 정신분석학들이 혼종되어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대타자’는 주체의 성별과 관계없이 주체의 지평을 완전히 초월해 있는 MASTER이자 지배자이기 때문에 어리석게 이들 간의 강력한 지배-피지배와 억압-예속 관계, 그리고 철저한 위계와 서열 관계 등은 전혀 보지 못한 채 동일 평면 상에서 뒤섞어 혼동해버리면서 모두 지배자 group으로서만 추상한 ’남성 연대[; homo-social]’ 같은, 비현실적 상상을 차단해 주는 필수적 개념틀입니다. 사회는 이 대타자가 지배하는 상징계에 의해 질서지어지는 것이지 上野계에서 생각하듯 “서로를 남자로서 인정한 남성들의 유대에 의해 지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시겠지만 이 ’대타자’는 인격체조차 아닙니다. 도처에 무수한 권력망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 복잡계 Network의 시대에 차별과 폭력의 Cartel로서의 권력체계는 원시부족 때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작동하지 않습니다.{*a}

    Levi-Strauss 인류학은 현대사회에서 allegory로 해석하면서 (고도)추상화 등의 변형작업을 거쳐야지 단순하게 직접대입하면 본서에서와 같이 우습고 황당한 결론으로 빠져버리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j}

    4. 성차

    이 외에도 생화학적 성차와 정신분석적 성차, 사회문화적 gender차 간 (엄밀한 구분과) 괴리, 불일치에 대한 골화된 사유감각이 부족하고 복잡한 주체의 성차화 mechanism에 대한 숙고도 없어 (주로 일본어 해설소개서들을 통해 파편과 일단을 전혀 접하지 않은 것은 아닌 듯 보이지만) 결국 본서 전체를 관통하는 기본관점은 해부학적 생물학주의 2분법과 실질적 차이가 없이 성별은 그냥 의심할 수도 변경할 수도 없게 주어진 사고의 출발점이자 대전제로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기에 성차(화)는 주체 간 작은 switch에 불과{*e}하다는 식의 Lacanian 정신분석학과 그에 기반해 전면화된 3세대 feminism{*f}의  진보와 발전의 흔적이 실제적으로 용해되어 있지 않음으로써 이렇게 극도로 과장된 고정성별관념이 2분법적 성대결 구도를 끊임없이 촉발, 자극하고 고착, 강화하는 전형적 2세대 사고의 답습을 보여줍니다.

    국제 Feminism 운동이 일찌감치 2세대를 넘어 ’여성 없는 feminism’을 표방하는 3세대로 대체된 데에는 치열한 실천과 절실한 이유들이 있었고, 이러한 2세대 feminism이 몰고 왔던 각종 폐해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처절한 반성과 피땀흘린 극복 노력이 있었던 결과인 것입니다.

    5. ’혐오’ 개념

    사실 이 책의 핵심적 방법론은 다른 게 아니라, 피해를 강조하기 위해 종국적, 영구적 추방과 축출을 목표로 하는 격렬한 극단 감정으로 정의되어 있는 ’혐오’라는 개념을 그와 전혀 상관없이 ’비하’나 ’차별’ 정도를 의미하는 매우 느슨한 자의적 정의만으로 출발해 수시로 은밀한 재정의를 반복하며 무책임하게 남발하다 결국 ’타자로서 대우하는 행위 전체’라는 배후 의미로 최대(한) 일반화시켜 ’남성성 (증명)’과 동일한 의미로까지 확장함으로써 모든 gender간 관계들을 전부 ’여성혐오’로만 환원하고, (권말에 이르면)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결국 ’남성성’ 그 자체라는 결론으로 치닫고 마는 ’개념 마법’ 뿐입니다.

    6. 무동기-무조건적 여성혐오 model과 현실-현대적 수정 model

    이 외에도 이 책이 기만하고 있는 현실관계들로는 모든 여성들과 특히 여성성이 그 자체로 배제되는 것처럼, 또는 적어도 대다수의 여성들이 그러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으나, 사실은 ’이 model과 실제 사회( system)’ 내부로 결합/편입/수용되고 있는 여성들의 인구가 이 책이 과장하고 있는 묘사에 비해 너무나 많다는 점, 이 Sedgwick-上野 model에선 결정적으로 왜 동성(성)은 선택되고 이성(성)은 혐오, 배제되는지 필수, 필연적 동기와 이유도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 또 실제/실재적으로도 사회가 전혀 여성들을 배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고에서도 누누히 밝힌 바와 같이 오히려 필수적으로 더 많은 여성들에 의존해서 그들(의 유/무급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착취, 수탈해야만 유지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에 대해서도/이 때문에도 이 model은 다음과 같이 결정적으로 수정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즉, 여성이라는 사실이나 여성성 때문에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실은 여성이 자신의 여성성을 (극대화하여) 증명하거나 또는 반대로 (上野가 ’출세전략’이라 칭한, 그러나 ’(명예)남성화 전략’이라 칭해야 하는 바) 자신의 여성성을 억압하고 대신에 (남성성,) 특히 노동력과 생산성을 증명하는 전략으로도 얼마든지 받아들여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본서에서처럼 아무 이유없는 성별에 따른 (무조건적) 배제 모형, 즉 남성성은 수용하고 여성성은 혐오하여 배제시키는 모형보다, system이 그 편입 조건이자 관문과 채널로서 남녀 공히 각 gender들에게 서로 다른 편협하고 차별적인 gender 규범, 편견과 고정관념, 이상형을 부과, 요구하고 있는 모형으로  이를 통해 그 구체적 규범과 (선입)관념들을 밝혀내고 위계와 차별성을 비판하며 해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론 체계입니다. 이 긴급 수정된 model이 그나마 훨씬 더 현실적일 뿐 아니라 3세대의 발전(내용)에도 근접합니다.
    따라서 이 수정 model을 위 §3절의 대타자에 의한 상징계 model과 통합하면, 이 강고한 상징계 지배질서에서 자리/’의자’ 하나를 어떤 주체에게 할당해 줄 때 그것은 막연히 그 성별에 의해서만 낭만적이고 자동, 범주적으로 편입/배제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라 철저한 계산에 의해 개별 주체 하나하나를 최대한 이용하고 뽑아 먹을 수 있도록 복잡하고 중층적인 자리들의 체계 안에 배정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며, 정말로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이 계산서의 내역과 계획, 그리고 그 (작성 등의) 절차와 mechanism을 규명하고 해체나 대체할 방법을 찾아내는 작업이지 동기도 해명 안되는 성적 연대와 배제라는 뿌연 안개 속 낭만주의 원경화 한 장 손에 들고 분노와 적개심에 치떠는 광기가 아닙니다.

    7. 중간 요약

    이상의 모든 문제점들은 Gender 2분법과 그에 기반한 여성-Gender 이기주의 및 Narkissism(의 결합)으로 요약되는데 이것, 특히 여성-Gender 이기주의야말로 결과적으로 분리주의 등 대부분의 2세대 feminism들을 포괄적으로 기타 세대 feminism들과 대별시켜 주는 가장 큰 특징이 되어버렸고 후사건적 역사해석에서 2세대 feminism의 가장 결정적 퇴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이 이기주의와 Narkissism은 분리불가능한 동일체의 양면에 불과한 개념쌍이고 자신의 모든 욕망과 술수, 잘못 등은 전부 사상시켜 만들어낸 여성-gender의 순수 피해자 표상은 결국 전도된 (gender) Narkissism으로서의 자기연민입니다.

    8. 上野 대책의 비판

    이 엉성한 이론은 자연히 대책에 있어서도 남성(성)-포기 등 그 자체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망상적 요구로만 귀결될 뿐 아니라 설령 모든 남성들이 남성되기를 포기한다고 해도 문제가 결코 해결되지 않는, 논리적으로 해가 있을 수 없는 Frame이기 때문에 이것이 바로 東京大교수라던 그가  이렇다 할 대안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 이유인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망상 속에서나마 모든 남성들이 남성이기를 포기한다 해도 이번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여성혐오가 이미 모든 여성들 속에도 깊숙이 내재해 있고 사회 전체에 공기처럼, 중력처럼 퍼져 있는데 우리가 무슨 짓을 한들 도대체 어떻게 없앨 수가 있단 말입니까!!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편집증적 피해망상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 어설픈 염세주의적 세계혐오 정신분석이 말하지 못하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진실이 있는데 그것은 대타자와 (남아/남성) 주체 간에는 동일평면에서의 유대가 불가능한 지배- 예속 관계일 뿐 아니라 또한 그 예속 주체에게는 대타자-살해라는 강력한 욕망도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대타자에 의한 인구 대다수의 주체화 과정은 ’남성’이라는 “성적 주체” 로서의 인증과 homo-social에의 편입을 통한 유대/연대가 아니라 ’거세’ 후 상징계에의 진입/배치를 통한 예속/식민-주체화입니다. (따라서 Freud에서도 이미 자궁 속에서 거세되어 나온 것으로 상정되는 여성/여아와는 본질적으로 별 차이도 없습니다.)
    그런데 上野가 남성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매우 ironic하게도 남성(되기) 포기하기, 역시 거세입니다. 이것이 새로운 대타자, 즉 가모장(주의 fascism)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게다가 이 가모장주의 fascism과 여성-gender 이기주의에서 더 황당한 건 이 거세가 가부장 대타자에겐 ’상징적 거세’일 뿐인데 上野선생은 그야말로 ’실질적 거세’, 생물학적 거세까진 아니지만 화학적 수준의 거세를 요구하며, 더구나 이런 거세남들이 ’초식남’ 등의 이름으로 현실에 출현하자 선생 스스로 증언했듯 “아..막상 실제로 보니 남자답지 못해 별로 (성적) 매력을 못 느끼겠네”라며 (여성들이) 외면하고 무시하며 돌아서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선생도 자신의 이론적 요구가 그대로 이루어진 이러한 사태와 그 미래에 대해선 (그래서) 너무나 무책임하게 “그것은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上野 이론이 퇴행적인 이유는 동계의 분리주의 등 여타 2세대 feminism 분파들에서는 Sedgwick처럼 여성들의 homo-social과 homo-sexual 연속체로서의 Lesbian 공동체 같은 탈주/도피 노선이나 여성권력에 의한 남성권력의 견제와 균형 (또는 초극단주의에서 ’대체’) 등 그래도 현실적 대안을 추구하는데 반해 上野는 바로 이렇게 오분석된 문제의 근원으로 인해 남성성 자체의 포기 등 황당한 요구를 무책임하게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9.  삼각구조의 회전과 바꿔치기

    문제는 동일한 (신)성가족 3각형의 구조 자체에서 끊임없이 파생되어 나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구조는 그대로 둔 채 구조 내에서 요소와 인자들의 성별이나 자리 바꾸기만 반복하려는 (이런 2세대적) 사고방식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이것이 한 columnist가 언급했다는 ” 무뇌아적 Feminist들이 구조는 그대로 둔 채 남성들만 공격해 권좌에서 끌어 내리려 한다”는 지적의 또 다른 숨은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유명한 3각 구조도 사실은 어머니, 아버지와 중성/무성적 자식으로 구성되나 上野(계) model에선 아무 이론적 근거도 없이 이 3각 구조가 은밀하게 회전하거나 모두 동료/동년배들로 혼합(/)대체되어 있는 것도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는 여전히 준거점=권력자(이자 동료로서 결합된 2중체)이면서, 그와 함께 내부/중심의 상위에 있던 어머니만 어느새 완전히 사라진 채 처음부터 언제나 항상 외부 하위에만 있던 타자 여성으로 대체되고 이것이 논점의 은밀한 일탈을 은폐합니다. 이러한 눈속임을 통해 도대체 왜 아버지가 자신의 연인이자 아내인 어머니를 쫓아내고 아들만을 선택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 소문난 딸바보들이 너무나 애지중지하는 딸자식은 왜 내쫓고 아들만 남겨 놓았는지 등등을 설명해야만 하는 책임으로부터 도망쳐 숨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사실, 현대/후기근대 핵가족의 회전 3각구조에서는 특히나 오히려 돈-벌어-오는-기계로서 친밀한 가족관계와 소통에서 소외된, 손님같은 실각한 아버지가 아니라 가족/가정 전체의 총지배인인 어머니가 이 3각형의 최상위 정점을 차지하고 있거나 적어도 최소한 ’아버지-어머니’쌍이 수평-대등한 윗변을 형성하는 평행4변형이나 능형 등 4각((형)을 구축하는) 구조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만약 권력자 없는 완전한 동년배 모형이나 (친모계) 융합 2중체 모형이었다면) 딸의 3각 구조에서는 역으로 자신과, 준거 동성이나 동료/친구 , 그리고 외부 남성으로 구성되어 역전된 거울 권력 구조가 되므로 반대로 그 남성 1인이 끊임없는 여성집단 내 공동평가와 비교, (뒷)담화의 객체와 대상이 되고 종국적으로 선택 또는 배제 당하는 약자의 위치가 됩니다.)
    ▶{ 연구자용 Memo 3 (((& *j))) }

    10. 따라서 남겨진 우리의 전략적 과제라면 차라리 다음과 같은 문제를 다루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gender/성별 2분법의 공고화와 대항/거울 성별부족 결집이라는 심각한 역효과를 감수하면서 여성부족 (/) Network 강화 결행을 통한 체제 내 불평등만의 보정을 시도할 것인가, 아니면 보편주의 성평등 교육과 성범주교란 교육에 집중하면서 아예 성별 체계 자체와 동성 부족들을 뒤흔들고 해체하는 작업으로 직접 이행할 것인가?
    양자 모두 (각 세대의 합리성을 대표하며) 각자의 장점과 단점들을 가지고 있는 방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11. 식민주의 지식유통

    마지막으로 이 낡아빠진 사이비 정신분석과 그에 기반한 2세대의 극단주의 feminism이 어떻게 Sedgwick과 上野를 거쳐 2016년까지 살아남아 한국이라는 변방에서 때늦은 돌풍을 일으키며 이렇게 ’현상’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는 정말 탈식민주의 지식생산양식 연구 상에서도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이제는 제발 지금 여기의 우리를 우리의 힘으로 분석한 사유들이 bestseller가 되고 행동의 제1준거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2010년대 중반에 갑자기 다시 심화된 여성공격은 원시부족사회와는 완전히 다른 원인과 구조, 작동 기제에 의거해 직접적으로는 경제위기에 의해 추동되고 있으며 따라서 막연하고 초역사적인 추측과 대책이 아닌 정밀한 고유의 해법이 요구되는 문제임은 너무나도 명확하고 이것은 그리 어려운 분석도 아닐 뿐 아니라 이미 많은 결과물들도 안 나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결론 >>

    1. 총 요약

    요약하면 이 글은 여성과 (성)소수자들에 대한 만연한 폭력과 차별, 무시비하라는 현실을 부정하는 글이 전혀 아닐 뿐 아니라 그 심각한 구조적 성차별과 물리적 폭력, 비하 등의 현실에 대하여는 더욱 강조될 필요가 있음을 전적으로 인정하지만, 그럴수록 막연한 연민과 공감/동정이나 광적 분노, 반사적 증오보다 문제의 가장 빠르고 확실한 실질적 해결을 위해 적확한 대응책을 도출(가능하게 )해 줄 정밀한 원인구조분석이 더욱더 중요하다는 견지에서, 그러나 본서와 같은 접근법은 낡은 전형적 gender 2분법에 기초한 여성-gender 이기주의 및 Narkissism의 진영논리로 성대결만을 부추길 뿐, (그로 인해 더욱) 숨은 구조의 원인분석, 현실적 대안 창출을 통한 문제해결과 무엇보다도 이를 위한 성/gender 간 대화와 협력을 어렵게 하고,  게다가 피해를 강조하기 위해 ’혐오’라는 개념을 무책임하게 남발하며 모든 gender간 관계들을 전부 ’여성혐오’로만 환원하고 있는 등의 문제점들 때문에, 결정적으로 책임감있는 현실/실질적 대안(제시)도, 검증도 불가능한 상상적 추측에 불과해 차라리 신화나 신앙에 가깝다는 점 등은 또한 반드시 지적되어야만 할 본서의 치명적 오류들 중 일부임을 밝힙니다.
    오해를 방지하고자 논지를 더욱더 간명화하기 위해 비유로 예시하면, 전라도가 체계적 지역차별에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부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 강조될 필요조차 있음을 적극 주장하지만, 그렇다고 문제의 모든 원인이 ’경상도민 연대’로서의 화랑도이고, 경상도 (사람들) 자체이니까 중앙정부나 권력구조, 사회체계 재편이 아니라 경상도민들 전체와 그 하나하나에 대해 경상도민이기를 그만둘 것[=경상도에 거주하지말 것~경상(스)플레인{*g}이며 아주 공격적이고 화난 것처럼 들리니 경상도 사투리를 쓰지 말 것 등등]을 강요하면서 시장통에서의 개싸움을 부추기는 것도 모자라 전라민국 (분리)독립운동을 선동하(거나 만나본 적도 없는 서양인들을 일방적으로 이상화한 싸구려 fantasy를 퍼뜨리면서 이들과 손잡고 경상도를 물리치자{*h})는 식의 시대착오적이고 생각없는 유사과학에는 반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i}
    이러한 상황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관계에서도, 원청노동자와 하청노동자, 좀 거칠게 말해서 남성화된 유급노동자와 모든 여성화된 무급노동자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시기 가부장제 하의 개별가정에서 완전히 실권했던 일부 비참한 극단적 가정주부들은 최종고용주의 무급하청노동자라 할 수 있음.)
    이 모든 경우에서 차별과 불평등의 원인이자 최종 책임자인 고용주는 화살을 피하기 위해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며, 어차피 구조조정이란 미명하에 대대적인 인원감축도 해야하는 마당에 그들끼리 서로 싸우다 죽어버리기를 바라지 함께 단결해 자신에게 도전할 것을 언제나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장막 뒤에 숨어서 점잖게 중요한 순간 마다 상호 분열과 대립을 조장할 고의적 차별 장치들 몇가지만 신설 배치 조정하고 있는 MASTER PUPPETEER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런 현실을 전혀 보지 못한 채 결국 공기나 중력처럼 세상(을 채우고 있는) 모든 것이 다 ’여성혐오’일 뿐이고 반면 ’남성혐오’ 같은 건 있을 수도 없다는 식의 초극단적 여성이기주의에 불과한 잘못된 사상이기 때문에, 이런 어설픈 주장을 계속 하면 당연히 사회 곳곳으로부터 이를 지적하고 수정, 반대하려는 반발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데 이 上野적 세계관에 의하면 이것이야말로 다시 ’여성혐오’이기 때문에 (이번엔 진짜 극우여혐세력 뿐아니라 중도나 상당한 우호집단들까지 여혐세력으로 만들거나 몰아감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런 주장을 하면 할수록 여성혐오가 줄어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더 심해질 수밖에 다른 가능성이 없게 되는 그런 논리구조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2. (무뇌페미를 넘어선) 대안적 feminism들

    따라서 이와 같은 치명적 오류들을 내포하고 있는 본서에 비한다면 신간 서적들 중에는 차라리 약간의 비판을 가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한두 편을 제외하면 진지한 서평의 가치가 충분하고 gender ’혐오’ 문제를 둘러싼 최신 Feminism들의 다양한 경향들과 관점들을 보여주고 있는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가 낫고, 그보다 『젠더와 사회』나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은 더욱 훌륭하며, 그러나 이상의 문헌들이 FEMINISM을 구성하는 여러 관점과 입장의 feminism들을 망라해서 보여주는 장점 때문에 동시에 낡은 2세대적 관점들도 여럿 혼합되어 있으므로 이후 반드시 Judith Butler의 여러 저작들, 『젠더 트러블』{*k}과 특히 최신 번역서인 『젠더 허물기』 등은 어느 분파이든 필히 읽어야만 할 필독서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 서적들도 완벽한 해답은 못 되고 여러 난점과 문제들을 안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3세대 feminism도 벌써 그 생명력을 다 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최소한 이것들을 비판하고 극복하면서 우리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대안과 살 길을 발명해내려는 협력 작업은 현재=”동시대”의 국제적/지구적 사유 최전선에의 동참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력이 되신다면 설득력도 떨어지며 지나치게 광범하고 평면화된 과도한 일반화를 넘어서, 이런 (검증도 안되는) 어설픈 관념적 정신분석{*j}보다는 (문화)정치경제학을 전투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여성권력강화를 위해 훨씬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기에 이를 적극 권장합니다.
    특히 탈식민주의 제3노선이라 할 제 생각과 너무 똑같아 정말 깜!!놀!!했던 Maria Mies[=마리아 미즈]와 Sylvia Federici[=실비아 페데리치]의 책들은 가사노동과 성노동 등 여성경제의 거의 모든 문제도 다 포괄하고 있어 여성과 Feminist들을 위한 정치경제학 입문으로는 너무나 훌륭한 성경이 되어 줄 것이며{*l}, Gibson+Graham[ 현재까지 국역서는 깁슨-그레엄으로 『그따위 자본주의는 벌써 끝났다』, 깁슨-그레이엄으로 『타자를 위한 경제는 있다』 ]도 (개인적으로는 최선이라고 생각진 않지만{*l}) 역시 이런 점에서는 실질적 대안 경제학 입문으로 좋고 『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여성해방론』은 그 연장선에서 포괄적 문제들에 대한 종합적 입장을 안내해 주고 있어 반드시 검토해 주시기를 강력히 권장드립니다.
    특히, 최신간 『마르크스주의와 여성해방』은 Feminism의 역사와 최근 현안들에 대한 Marxism계열로부터의 최신 분석과 대안들을 담고 있는 가장 따끈한 Guide Book이기에 필독을 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P.S.1}

    3. 무엇을 할 것인가? 대안-품행들을 위한 첫걸음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목표도 전략전술도 전선도 그야말로 그 무엇도 없는 (Online) 백병전, 아니  진흙밭 개싸움 같은 개별 이성들을 향한 소모적 욕설전쟁을 멈추고, 『여혐혐』처럼 (그 이성들도 반대로 훨씬 더 한 역피해도 충분히 겪어 봤을 법한) 시시콜콜하고 편집증적인 피해의 고문서고들과 뒤섞인 평면화된 피해목록 말고, 가장 심각하고 실제적인 여성들만의 피해와 그 해결을 위한 통일된 구체적 요구를 남성들과 사회에 반드시 달성해야 할 전략적 목표로서 (제도적, 정책적 과제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서로 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이 욕설전쟁은 서로에 대한 증오감정만 더 증폭시켜 SNS 상 여혐발언이 ’mirroring’ 이후 오히려 연간 9배 폭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거울관계의 어설픈 Vulgar feminism은 일베/충들의 여성공격이 현재의 feminism을 결정적으로 자극했듯이, feminism이 싫어 ISIS/L로 떠났다는 김군처럼 다시 일베 등을 구심으로 똘우남들을 모아 단결시키는 역효과만 가져 올 것입니다.
    부디 누구보다 악바리[ <악발이]지만 결국엔 (아무도 그 소리를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 너무나 무력하고 왜소한 양아치(,) 욕쟁이 할머니가 아니라  지혜롭고 용감해서 저절로 믿음이 가는 Feminist 전사들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모든 것들을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인기도서 한두 권의 개인적 독서가 아니라 주변의 친구, 동료들과 함께 On/Offline에서 지속적 (Feminism) 학습, 토론, 강의, 활동을 위한 모임들을 결성하고, 모임들 간 Network과 연대를 조직해 여성-(성)소수자 정치권력화를 향한 대장정으로 부단히 나아가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장 시급하고 절박하며 또 강력한 첫 번째 고지는 권력, 특히 제반 사회변화를 위한 권력의 핵심 중 핵심이라 할 입법권력의 장악을 위해 (먼저 각 지지정당들에 대한 압박으로부터 출발하여) 최소 50% 이상으로 육박해가는 ’국회의원 및 각급 지자체 의원(후보) 여성 및 성소수자 (/) 성평등 강제할당제 ’ 도입 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당장 한 표가 아쉬운 야권 내의, 사활적 대당관계에 있으면서 특히 여성 친화적인  두(세) 정당만을 대상으로 더욱 경쟁을 유도하여 더 많이 더 빨리 할당제를 구현하는 정당에 합심 몰표로 판도를 바꿔주는 방법을 반복하면 높은 수준의 할당제가 정당 체계 전체로 확산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성패와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당연히 여성 투표의 결집도가 되겠지만 요즘같은 Online 백병전의 열정과 energy라면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입니다.{*m}

    그럼 건투를 기원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주  석  >>
    {*a}
    개인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의 교차와 그에 따른 소속집합(/)범주들의 동시 중첩에 의해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하나의 매듭으로서의 정체성의 양태.
    사회 전체에 촘촘히 얽혀있는 복잡한 거미줄 같은 차별과 폭력의 그물망이 바로 이 ’교차( 정체)성’에 대한 검문의 체계를 통해 중층적으로 행사됨.
    {*b} →$’7. 중간 요약’ 절 참조.
    {*c} 강경한 gender 2분법
    上野 (2012 : 37~39)
    {*d} Gay 공격의 근거 사상

    {*e}
    Freudian 정신분석학에서는 ’남근’이 문자 그대로의 생물학적 남근을 가리킨다면, Lacanian에선 상징적 남근, 즉 상징 자지를 지칭할 뿐이며 남녀 간의 생물학적 성차 또한 무시되고 ’주체’ 개념으로 통일되는 근본적 시대상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f}
    실제 Judith Butler의 debut작이랄 수 있는 Gender Trouble에서는 표피적으로는 Lacan 계열의 ’여성 가면론’에 대한 부분비판과 Freud 부활을 시도하는 장이 있는데 이는 그야말로 부분적 시도일 뿐 드러나지 않은 3세대 paradigm의 거대한 심층 기저에는 (최근작 중 하나인 『젠더 허물기』에까지 계속되는  이러한 현대적 전환(으로서의 (특히) Lacanian paradigm)에 대한 노골적 검토(와 대결시도의 gesture)가 놓여있음을 부정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불가능한 일이다.
    ({*g} 경상(스)플레인
    이 주제엔 별 관심도 없고 이하는 경미한 제언 정도에 해당하나 잠깐 관찰한 바에 의하면, 최근 대부분의 gender 간 대화와 협력을 파탄내고 있는 남성 공격의 제1 menu가 ’(여성) 혐오’라면, 제2 menu로 거뜬히 등극한 것은 단연 ’(mans)plain’이라 할 수 있는데, SNS에 거의 상주하고 있는 듯한 한 여성의 정리에 의하면 남자와 여자가 SNS 대화를 하고 있으면 다른 여성이 나타나 “그건 mansplain!”이라 지적하고, 이에 남성이 발끈하며 대화가 종료되는 예외없는 pattern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하므로, 말 나온 김에 짧게만 첨언하면, 그 훨씬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강조해왔듯, (몰-화자적인) 정보-지식 및 사실의 보고 취합과 교류, 그리고 직설적 문제해결은 대부분 남성화법의 제1목적이고 여성화법과 달리 여기서 공감과 동의[; 소위 ’우쭈쭈’]는 거의 언제나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권력관계에서 자유로운 현상은 전혀 아니지만, 그렇다고 feminist들의 오해처럼 완전히 지식-권력 과시와 상대 비하로만 보기도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의 인식은 전체로서도 본원적으로 불완전할 뿐 아니라 개인들의 인식은 너무나 제한적이고 분산돼 있기까지 하므로 우리는 모두가 서로를 더 열심히 가르치고 모두가 서로에게서 더 열심히 배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지 가르치려는, 또는 보고 행위 자체만으로 거부감을 갖고 차단하는 것은 종국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mansplain이 기분 나쁘다면 욕하고 싸우기 보다 대신 더 줗은 지식과 지혜를 더 열심히 가르치려 하는 방법이 서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더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야만적이고 파괴적인 욕설과 개싸움이 아니라 이렇게 형성된 설득과 동의, 인정에 기반한 대안 Hegemony가 여성 gender와 소수자 권력의 강력한 토대가 될 것이 너무나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h} ’양남’ 찬양론
    서양백인들은 그 십자군전쟁과 남북 America 원주민 말살, 반인간적 흑인노예무역, 제국주의와 세계대전 등등이 잘 보여주듯 인류역사 상 가장 폭력적인 남성성의 현신이었으며 이들은 이미 Viking 등 게르만 제민족의 시절 때부터 거의 언제나 약탈강도와 강간, 살인을 일삼는 전쟁 상태에 있었고, 현재도 上野선생이 방한 시 전한 ’160519일 발생 20세 오키나와 여성 납치강간살해 사건처럼 미군에 의한 현지여성 강간살해사건들은 주둔국들 최대의 사회문제 중 하나이어 왔음을, 미국 본토 내에서도 총기난사 사건들과 더불어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심각한 인종차별은 흑인차별이 아닌 유색인종 차별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점잖기만 한 듯 했던 독일인들이 순식간에 유색인종 말살에 혈안이 될 수 있음도, 역시 Fascism의 고향 Italia에서의 최근 이별통고 여성에 대한 차내/차체 방화살인사건과 함께 늘 상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너무 웃프게도 ’양남’ 찬양론자들은 자신들을 결코 유색인종에 포함시켜 생각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음. 이런 Meta 인지 능력은 자기 객관화와 타자화를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는데 上野류에 따르면 이런 객관화, 타자화 자체가 곧 혐오이므로 자기객관화란 여성의 자기혐오만을 뜻하게 되기 때문에 금지되어야 하고 따라서 이런 Meta 인지는 발달하지 못한 채 결국 항상 다시 Narkissism으로만 인도되어 자신에 대해서는 언제나 예외적인 유아 사고만을 하게 되며 그 고질적 역사 건망증과 복합돼 바로 자기 자신이 양남들에게는 이런 경멸과 폭력의 표적이자 장본인이란 생각을 도저히 할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설령 그 폭력의 화신들이 매우 기적적으로 개과천선해 요즘 좀 신사흉내를 내느라 용쓰고 있다 쳐도 전혀 아무런 근거없이 막연하게 그들이 백인여성들을 대할 때와 자신을 대할 때 완전히 동일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fantasy의 fantasy를 상상하고 있음.
    그러나 만연한 길거리 성폭력 현실을 다룬 인기도서 『악어 프로젝트』가 소위 문화의 세계중심이라는 FRANCE를 고발한 책이란 걸 잊지 않는다면, 당신이 전해 들은 짧은 Europe 여행 경험담 속 신사들은 단지 그 여행객이 유색인이라 쳐다보지조차 않았던 것일 수 있음.)

    ((({*i}
    또한 ’꼴페미’란 바로 이런 류의 주장들을 너무나 무책임하게 남발하거나 아무 생각없이 적극 동조하는 사람들과 그 vulgar feminism을, 응급상황에서 충격적 효과가 필히 요구될 때만 극히 제한적으로 비칭하는 수사적 용어임.)))
    {*j}
    (실패한) 정신분석은 현대의 세속종교에 해당하고 특히 上野 분석의 이 경우는 그야말로 점쟁이 보살이나 무당의 살풀이 굿판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上野 Text를 되살려낼 수 있는 유일한 CPR[=심폐소생술/인공호흡법]은 뒤집어 이 책을 allegory로서 역독해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저자의 의도를 배반하면서 ’남성’과 ’여성’을 “남썽”과 “여썽”으로 읽고, 소수의/상위 ’지배자( 동맹)’ 대 ’(모든 )피지배자’로 해석하는 방법입니다.
    {*k}
    2세대 feminism(의 폐해)에 대한 반성과 그 전복 및 해체를 직접적 주요 동기로 하여 저술된 『젠더 트러블』은 이런 점에서 그 파괴력이나 전복력이 가장 크고 또 그만큼 가장 유명세를 떨친 출세작임이 분명하지만, 입문자들에겐 꽤나 난해할 수 있기에 이해가 보장되지 않고, 내용에 대해서도 이후 많은 논의 전개가 있었으므로, 명징성과 파괴력은 다소 떨어지나 논의에 대한 Butler의 답변과 이후의 발전 및 자기정정을 담고 있으며 가독성도 좋아진 『젠더 허물기』도 입문용으로는 적극 추천됨.
    {*l}
    단, Maria Mies 등은 대안경제에 있어 지나치게 자립과 자급만을 강조하면서 결과적으로 고립주의노선을 강화해 나가는데 이는 Foucault에 관한 졸고들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명백한 anarcho 경향으로 (재생산의/을 포함한 포괄적) 사회화와 공통되기 노선을 완전히 망실한 편향에 해당한다고 보며, 인식론에서 반과학주의와 반기계론에 대해 이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eco-feminist 일부의 입장은 James Lovelock과 같은 낭만적 물활론(hylozoism)의 아류에 포획된 결과이며, 저의 기계론은 고전적 mechanism이 아닌 Deleuze-Guattari의 machinism 계보를 잇는 것으로 특히 ’인식론적/전략적 기계주의’로 새롭게 불려야 하며, 모든 신비주의 해체를 (제1)목표로 의도적으로 설계된 것임을 밝힙니다.
    (({*m}
    이게 달성만 된다면 농담삼아 전남성 대상 DNA지문 등록제 등도 도입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방법으로는 (주민등록증 (조기)발급, 재발급과 일제갱신 시) 모발말단이나 구강상피세포 채취등이 활용되고, 전체 Genome단위 정보가 아니라 Y염색체 상 그야말로 일부 특정 지문정보만 추출 후 전체 폐기 등을 필수전제로 하며, 그래도 역차별이라며 반발할 남성들이 많아 우선 전국민 등록제로 설득해야만 할 상황이 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으로는 BioData 전유, 누출에 인권문제 뿐 아니라 일부/소수율에서 오히려 단순강간의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화를 유도하는 부작용이 우려될 수 있음.)
    ))
    {P.S.1}
    (그리고 만약 지금까지 이 글에 혹시라도 불쾌한 분이 계셨다면, 일단 상기 도서들 중 최소한 단 한 권이라도 더 (특히, 많이 언짢으셨다면 Butler를) 학습하시고 나서 그 감정을 다시 한번 내성해 봐 주시기 바랍니다.)

    { P.S.2}
    이하, 특히 입문자들 중에 혹시 작성자의 지정성별을 섣불리 추측하면서, 당사자도 아닌 것 같은데 개입한다는 식의 편견과 감정에 사로잡혀 상호경청과 상호비판 등의 진지한 논의를 간단히 회피해 버리려는 듯한 있을지 모를 일부 소수 반응에 대하여 우선 전혀 그런 성격의 문제 상황이 아님을 보이고, 또 뒤늦게 발견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훌륭한 논변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신중하고 실천의지와 책임감 강한(,) 조직 속에서 단련된 의견이기에 진심어린 경청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다른 서평을 소개드립니다.
    ¶  최미진,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서평] ‘여성 혐오 사회’ 담론은 여성 차별에 맞선 운동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는가?”
    ¶  이현주, “남성은 여성차별로 득을 보는가?”

    (다만, 기타의 전체적 관점과 입장들을 공유하는 관계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기들을 모두 헤치며 오늘날까지 돌파해 왔다고 알고 있는 그 견실한 실천과 투쟁의 역사에 따뜻한 애정과 사랑을 전합니다.)

    {P.S.3}
    ((물론 좌파 bloc 내 약간의 이견도 존재하나, 이 이견 group도 심각한 오해를 범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입장이 단지 과도하게 낭만주의적으로 일반화된 여혐혐론과 mirroring 전술에 대한 부분적 비판일 뿐, 모든 좌파는 (특히 한국사회에서) 가장 억압받고 있는 (내부)식민주체이자 무급하청 노동계급이나 비정규 노동계급인 여성들의 완전한 해방과 평등을 최대강령의 핵심으로 진력을 다해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공통됩니다. 따라서 본 글에서도 누누히 강조한 바와 같이 폭력과 차별, 특히 물리적 폭력과 구조적 차별의 현실에 대하여는 더욱더 강조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고, 이에 맞선 분연한 저항과 투쟁은 언제나 지지되어야 마땅하나, 다만 그 복잡계 내의 혼란스런 정치적 효과에 대하여는 주도면밀한 예측과 전망이 거의 언제나 사활적으로 중요하고, 이를 위한 정밀한 상황 및 원인구조 분석, 방법론과 전략전술의 냉엄한 평가는 당위적, 심정적 지지와는 철저히 분리되어야만 함에도, 해방연대의 단문은 이러한 점들을 오해하면서 결여하고 있는 정서적 원론주의에만 머문 것으로 보여 아쉽지만 그 심정과 취지는 십분 이해하며 여전히 따뜻한 사랑을 보냅니다. 일반 독자와 입문자분들께는 이러한 일부 견해들에도 충분히 유념하면서 앞으로 더욱 책임있는 (좌파) 내부의 성찰적 상호 논의와 적극적 협력/지원 방안 강구를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P.S.4}
    그리고 항상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는 것은 일베 등등의 소위 ’여혐’ site나 통상적으로 기사 댓글들은 거의 확인/열람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각종 혐오발언들을 직접적으로 접한 바가 거의 없어 그 심각성을 너무나 과소평가하고 있을 충분한 개연성이 있습니다. 이들의 담화에 대하여는 대응방법에서 mirroring과는 견해차가 있지만, 이들이 만약 본격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 시작할 경우 강력한 물리적 조치 등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명 ’여초’ site들도 접한 바 전무함은 매일반이나 이들의 발언은 SNS, 특히 Twitter 상에서 워낙 넘쳐나 원치 않게 그 일부에 노출되었음을 알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이하는 연구자들을 위한 memo입니다. >>

    1.
    이 글은 예외적으로 Feminism 및 Gender/여성학 입문자들과 일반 독자들(만)을 대상으로 극히 짧은 순간 작성되었고 가독성과 전달력을 위해 논점과 구조, 어휘, 어투 등을 모두 단순화했으며 문단들도 되도록 짧게 절별로 나누고 절제목 등 여러 요약장치를 두었으며 촛점에도 잠정적 이동이 있었습니다.

    2.
    학술적으로는 연구사적 정위와 세대규정에 있어 저자의 전 저작들 및 Eve Sedgwick과의 연관을 포함하는 종단 기술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이 글의 목적도 아닐 뿐 아니라 실제 독자 대중의 독서 pattern이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본서의 단독 독해시 발생할 효과를 고려하여 현 시국의 특정국면에 관련, 보정을 시도한 것입니다.
    간략히만 언급하면, 원시부족을 연구대상으로 해 (특히 가족3각형 중심) 구조 동일/동형성을 강조하는 원형 구조주의 Levi-Strauss 인류학과 이에 공명하는 가족주의적 Freudian 정신분석학( / )해석에 기반하여, 2세대 분리주의 Lesbian Feminism 계열에서 출발, 특히 Levi-Strauss의 여성 교환론을 계승한 「여성 거래」 Paradigm의 Gayle Rubin과 Eve Sedgwick 등은 같은 Queer (Studies) 전통 안에서도 Butler(의 “QUEER  THEORY”)와는 달리 2세대 (분리주의) Queer feminism으로 명명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와 달리 현대사회 전체를 주연구 대상으로 하는 Lacanian 정신분석학과 이것[=Lacanian]이 계통적으로 연결/매개함으로써 탄생시킨 후기구조주의 및 탈구조주의에서는 model이 되는 ’기본구조’가 복잡해지고 거대해져 점차 가족구조 model에서 이탈하면서 대신 구조(들) 전체를 통괄하는 중심의 대타자가 중요해지고 나아가 구조간 ’차이’와 ’다양성’, ’복잡성’, ’중층성’=’교차/중첩성’, 그리고 ’개별성’을 강조하는 ’탈중심화’가 이론화되어 이를 기반으로 3세대 feminism이 출현하는 것으로 봅니다. 이는 또한 일괄적 성/gender 차별보다 다른 여러 요인들에 의한 차별의 중층화가 훨씬 더 중요해지는 현대사회 변화의 불가피한 반영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원시부족 및 가족model에 기반한 Sedgwick과 뒤늦게 그를 수입 원용한 上野의 2세대 분석이론과 강경한 2분법(적 분리주의)의 ’핵심을 구성하는 근본 오류’는 대부분 이러한 사정으로부터 기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성들의 homo-social(ity)에 의한 지배 model은 원시부족사회 이후로 자원과 권력, 그리고 ’향락’에 대한 ((극)소수)독점 강화가 전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철되어옴에 따라 여권과는 관계없이 남성의 절대 다수가 배제되어 지배-피지배와 주인-노예 관계로 재배치되었다는 변동사실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종단적으로도 上野는 본서 역자후기가 규정하고 있는 Marx주의 feminist는 전혀 아니고, 본인 스스로도 방한강연에서 어느 여성분의 질문에 대해 밝혔 듯 Marx주의 feminism에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으며,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를 동시연구한 전작들만을 보면 (광의의) 사회주의 feminist로 분류될 수 있으나, 이런 퇴행적 문제작들까지 전체를 고찰하면 2세대 (범)좌파 feminist로서의 성격이 그 골간을 이루면서 가족제도를 중심으로 care(노동) service로의 연장연구를 축으로 시류에 따라 약간의 Post주의 연구도 병행했던 것으로 규정함이 타당할 것입니다.

    3.
    그런데 이 (Sedgwick-)上野계 model은 이렇게 현대 사회 전체를 통괄해 설명하는 일반 model로는 여러 한계를 보이지만, 사회 내의 현대 종족/부족들로서의 특수/하위/소-집단들을 분석하는 데에는 약간의 설명력을 여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입니다.
    단, 이 대상 집단들은 다음의 조건들 중 하나를 만족해야 하는 데 첫째, 집단 내에서의 ’연애, 결혼, 가족 관계 등 대부분의 안정된 지속적이고 친밀한 성적 결합’을 모두 억압, 금기하는 집단/조직일 것.
    이런 조건이라면 여성성으로서의 여썽은 그 자체로 (억압과 금기를 위한) 배제의 대상이 될 수 있음. 왜냐하면 이 경우 여성성은 성적 결합과 sexuality 또는 그 환유로서의 성적 대상(/(여자를 포함하는, 즉 유혹자로서의) 주체)(성)을 상징하고 남성성(으로서의 남썽)은 (성적 주체(로서의 자기증명)성이 아니라) 노동력과 생산성, 성과 등을 의미하게 됨.
    그런데 이 조건을 만족하는 집단은 의외로 많아서, 언제나 성적 결합과 결혼동맹 등도 모두 포함해야만 하는 사회 전체는 될 수 없지만, 대표적으로는 사회 내 특수집단으로서의 대부분의 2차 집단, 이익 집단인 공적 조직들이 포함될 수 있음. 다만, 이 경우야말로 남성/여성이 남자/여자 자체가 아니라 남썽/여썽, 즉 남성성/여성성을 의미해야 함.

    이 첫 번째 유형은 여타 사회집단들에 비하면 사회적 권력과 자원의 점유지분도 상대적으로 큰 편일 수 있지만, 반드시 실질적 (극)소수 지배자만을 의미하지는 못하는 다소 포괄적 범주이고, 특히 sexual connotation을 갖는/으로 해석되는 협의의 여성성(과 (동시에) 남성성)만을 억압-배제하는 집단들이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여자들 자체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난점이 있고, 더욱 결정적으로는 여성성만을 성애 code로, 남성성만을 노동(-)생산성으로 치환하는 것 자체도 전형적인 gender 고정관념의 반복에 불과해, 결국 이 공적 조직들에서 억압-금기되는 것은 협의의 여성성이 아니라 성썽 그 자체, 즉 sex(ual) code/형질들로 보아야 하고 이렇게 해서 중성/무성화된 남자와 여자는 일개미, 일벌 같은 ’거세’된 (예속)주체들이라는 것을 보여 주면서 Homo-social model은 최종적으로 다시 폐기되고 Lacanian Paradigm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이 Lacan 체계 안에서의 ’거세’의 진정한 숨은 의미가 노동 수탈과 착취를 위한 일개미 노예 생산이었다는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 번째 유형은 좀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겠지만 학문적 솔직성을 위해 그냥 언급하면 앞서 밝힌 원시부족들 외에도 인류의 호전적 근친으로 알려진 Chimpanzee group들과 매우 폐쇄적 배타성을 심리적 특성으로 하며 거의 공범조직화된 광적 “동성” 친교/우애 집단들로 광의의 사춘기 전후 청(소)년 집단이 대표적으로 testosterone rush에 의해 지배/장악된 집단무의식의 조종을 받고 있는 듯 보이는 group들, 그리고 이 연장형태로서의 특수 공식 집단들의 밤문화, 접대문화를 중심으로 한 비공식적 유대들이 있으며, 이것은 매우 동물적 정동적 얽힘 관계라는 공통차원에 해당되며 주로 지배받는 뇌의 부위 자체가 다른 하위 문화라 할 수 있음. 원래는 포유류들의 전투, 사냥용 소조직 형성과 유지를 위해 발달했던 형질들로 보이나 현재 Sports 소집단과 군사조직 등에 잔재가 보존돼 있다고 할 수 있음. 그리고 Chimpanzee group에서조차 수컷연대는 성적 주체로 인증된 개체들 간의 동맹이 결코 아니고 그저 철저한 서열과 위계에 기반한 사냥/전투용 성별분업 조직일 뿐이며 여기서 배제된 암컷들 전체는 우두머리 α-male 하나가 완전히 독점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Sedgwick 도식과는 본질적이고 결정적인 차이가 있고 더구나 이 전투소조직 외부의 암컷들도 동성 내 서열관계를 형성하며 상위서열 암컷이 수컷 일반보다, 특히 수컷무리 내 하위서열들보다 열위에 있는 것도 전혀 아님.

    ))

    트위터에서 보고 한번쯤 읽어볼만한 글이라 생각해서 올려봅니다.

    어디 올릴지 고민했는데 여기가 그나마 가장 적합할 것 같더라고요.

    원래 알라딘에 올라왔던 글인데 지금은 페이지가 접속이 안돼서 다른 출처로 올립니다.

    출처 https://sekim55225.wordpress.com/2016/08/03/%EC%95%A0%EC%84%9D%ED%95%98%EC%A7%80%EB%A7%8C-%EC%9D%B4-%EC%B1%85%EC%9D%80-%EB%8B%B9%EC%8B%A0%EC%9D%84-%EB%8C%80%EC%95%88%EB%8F%84-%EC%97%86%EB%8A%94-%EA%B5%AC%EB%8B%A5%EB%8B%A4%EB%A6%AC-2%EC%84%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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