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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comics_14669
    작성자 : 도다리4
    추천 : 3
    조회수 : 324
    IP : 49.143.***.19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7/26 18:57:04
    http://todayhumor.com/?comics_14669 모바일
    관짝

     레진 코믹스가 메갈 소굴이 되었다 하오전해 듣게 된 그 흉한 소식그녀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짐승이었다그때자기가 즐길 컨텐츠는 자기가 만드는 루리웹에 보내기가 서로 사이에 말이 맞았다막다른 골목에서 얼이 빠져 주저앉을 참에 난데없이 밧줄이 내려온 것이었다그때의 기쁨을 그녀는 아직도 간직한다트위터의설득 자들 앞에서처럼 시원하던 일이란그녀의 지난날에서 두 번도 없다.

     

     트위터의 구조는상대적으로 보다 높은 위치에 설득 자들이 트윗질을 하고 앉아 있고포로는 왼편에서 들어와서 바른편으로 빠지게 돼 있다네 사람의 메갈 옹호자와핑크색 코끼리 옷을 입은 듣베 대표가 한 사람합쳐서 다섯 명그들 앞에 가서걸음을 멈춘다앞에 앉은 사람메갈이 뭔지는 모르고 처음 사이트 생겼을 때 눈팅만 잠깐 했다는 메갈 옹호자가부드럽게 웃으면서 말한다.

     

     "존잘러앉으라 이기야."


     트잉여는 움직이지 않았다.

     

     "존잘님은 어느 쪽으로 가겠노?"

     

     "루리웹."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앉으라고 하던 메갈 옹호자가고개를 탐라 위로 바싹 내밀면서말한다.

     

     "존잘러루리웹도마찬가지 한남충들만 가득하다 이기야오따끄가 우글대는 낯선 곳에 가서 어쩌자는 거노?"

     

     "루리웹."

     

     "다시 한 번 생각하라 이기야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이노페미니스트가 된다는 자랑스러운 권리를 왜 포기하는 거노?"

     

     "루리웹."

     

     이번에는그 옆에 앉은 메운갈비가 나앉는다.

     

     "금손님지금 메갈리안페이지에서는넥슨에서 시위하는 사람에게 간식을 사주기 위한 연금 법령을 냈다 이기야. 금손님은 누구보다도 먼저 갓양남을 가지게 될 테고페미나찌의 영웅으로 존경받을 것이노우리 봊들 모두 금손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기여시의 언냐들도 금손님의 개선을 반길 거노."

     

     "루리웹."

     

     그들은 머리를 모으고 소곤소곤 상의를 한다.

     

     처음에 말하던 메갈 지지자가다시 입을 연다.

     

     "존잘러의 심정도 잘 알겠다 이기오랜 트잉여 생활에서흉내자지들의 간사한 꼬임수에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도 용서할 수 있다 아니노그런 염려는 하지 말라 이기메갈리안4는 존잘러의 하찮은 명예자지 짓을 탓하기보다도존잘러가 페미니즘에 바친 충성을 더 높이 평가하노일체의 보복 행위는 없을 것을 약속한다 이기야존잘님은……"

     

     "루리웹."

     

     워마드 대표가날카롭게 무어라 외쳤다설득하던 메갈 지지자는증오에 찬 눈초리로 트잉여를 노려보면서내뱉었다.

     

     "좋아."

     

     눈길을방금 멘션을 걸고 들어서는 다음 포로에게 옮겨 버렸다.

     

     아까부터 그녀는 설득 자들에게 간단한 한마디만을 되풀이 대꾸하면서지금 다른 천막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을 광경을 그려 보고 있었다그리고 그 자리에도 자기를 세워 보고 있었다.

     

     "자넨 어디 출신인가?"

     

     "……"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웹갤이로군."

     

     설득 자는앞에 놓인 서류를 뒤적이면서,

     

     "루리웹이라지만 막연한 얘기요제 커뮤보다 나은 데가 어디 있겠어요타 커뮤에 가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지만밖에 나가 봐야 내 커뮤가 소중하다는 걸 안다구 하잖아요당신이 지금 가슴에 품은 울분은 나도 압니다웹툰 판이 과도기적인 여러 가지 모순을 가지고 있는 걸 누가 부인합니까?그러나 웹툰 판엔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작가들은 무엇보다도 표현의 자유가 소중한 것입니다당신은 일베의 모체인 코갤막장갤스갤과 메갈의 모체인 메갤라면갤을 보며 이중으로 그걸 느꼈을 겁니다본디 네티즌이란……"

     

     "루리웹."

     

     "허허허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다만 우리 회사의 작가님이타향 만리 이국 웹진에 가겠다고 나서서 돈도 받지 않고 만화를 그리겠다니창립 2년만에 매출 300억을 찍은 웹툰 플랫폼으로서 어찌 한마디 참고되는 이야길 안 할 수 있겠습니다우리는 한 사람이라도 더 건져서다시 레진의 품으로 데려오라는……"

     

     "루리웹."

     

     "당신은 청강대에서 교육까지 받은 만화가입니다레진 코믹스에 있는 당신 선배들은 지금 당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당신은 위기에 처한 웹툰 시장을 버리고 떠나 버리렵니까?"

     

     "루리웹."

     

     "금손일수록 불만이 많은 법입니다그러나그렇다고 제 몸을 없애 버리겠습니까종기가 났다고 말이지요당신 한 사람을 잃는 건존못 열을 잃은 것보다 더 큰 웹툰계의 손실입니다당신은 아직 젊습니다웹툰계에는 할 일이 태산 같습니다나는 당신보다 나이를 약간 더 먹었다는 의미에서친구로서 충고하고 싶습니다레진의 품으로 돌아와서레진을 재건하는 일꾼이 돼주십시오낯선 커뮤에 가서 돈도 안 받고 만화 그리느니그쪽이 당신 개인으로서도 행복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나는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대단히 인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뭐 어떻게 생각지 마십시오나는 갓치처럼 여겨졌다는 말입니다만일 레진에 오는 경우에개인적인 커미션을 제공할 용의가 있습니다어떻습니까?"

     

     트잉여는 고개를 쳐들고블락이 가득한 타임라인 천장을 올려다본다한층 가락을 낮춘 목소리로 혼잣말 외듯 나직이 말할 것이다.

     

     "루리웹."

     

     설득 자는손에 들었던 스마트폰으로, DM을 툭 치면서곁에 앉은 메갈을 돌아볼 것이다메갈은어깨를 추스르며, “씹치녀들도 다 재기시켜야 하노.” 하고 웃겠지.

     

     나오는 문 앞에서나무위키의 책상 위에 놓인 명부에서 이름을 지우고 밖으로 나서자그녀는 마치 재채기를 참았던 사람처럼 몸을 벌떡 뒤로 젖히면서,마음껏 웃음을 터뜨렸다눈물이 찔끔찔끔 번지고침이 걸려서 캑캑거리면서도 그녀의 웃음은 멎지 않았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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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26 18:59:12  58.228.***.127  이리패  449289
    [2] 2016/07/26 19:14:07  119.198.***.158  키에리엘  665907
    [3] 2016/07/26 19:23:04  218.209.***.198  몬시엔  678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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