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g7을 접할 때 세계 3대 인스턴트 커피라고 부르길래 나머지 나머지는 어떤 맛일지 호기심이 발동했다.
인터넷이 검색해보니 G7, 치보, 이과수 라고 나오는데 구글신께 여쭤봐도 왜 그런지 모르겠으니 선정과정은 생략하기로 한다.
맛 평가의 기준은 한국인의 커피 시그니쳐이자 기준점인 맥심이다.

브라질의 이과수 커피

왜 여기 이 커피가 있을까 의문이다. 내가 마신 제품은 알류미늄 캔에 들어있는 것인데 유리병에 담긴 것이 맛이 더 좋다고 한다.
진작 더 검색해서 유리병에 있는 것으로 살껄.. 알류미늄 캔은 맥심보다 맛없다. 전염병이 돌아 이 커피밖에 안 남았다고 하면 마실 듯한 커피.

독일 치보 커피

선진국 중 원탑을 달리고 계시는 독일산 제품. 폭스바겐 조작 파문 때문에 독일이란 이미지에 금이 가고 있으나 헬조선에 비하면 여전히 천국.
강력한 믿음을 바탕으로 두 제품을 샀다. 치보 익스클러시브, 치보 골드 셀렉션.
이과수 먼저 먹어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주고싶다. 두 제품 모두 적절하게 산미가 살아있다. 또한 기초적인 플레이버가 존재한다.
익스클러시브가 골드 셀렉션에 비해 바디감이 있고, 골드 셀렉션이 익스클러시브에 비해 리치하다.
그냥 무난한 가운데 맥심보다 산뜻하고 향이 살아있다고 보면 된다.

g7

독특하다. 가성비 좋다. 싼맛에 먹기 좋은 제품. 맥심과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맥심

애증의 맥심. 내가 맥심을 살 때 마다 25%의 확률로 맛이 좋고 25%의 확률로 이과수 커피보다 아주 조금 더 맛있다.
커피란 것이 환경적인 요소와 로스팅에 많은 영향을 받아서 맛이 편차가 크지만 맥심만큼 정신나간 변동을 보인 제품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맛있을 땐 위 세 제품을 능가하지만 맛 없을 땐 이과수 바로 앞에 존재할 위치. 평균으로 따진다면 치보 아래


추가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인스턴트 커피는 초록마을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콜롬비아 100%
맥심이 최고 맛있을 때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단점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