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을 위해 모처로 이동해, 가게 앞의 골목에 주차를 했어요. <div>골목이 넓진 않지만 벽에 아주 바싹 붙여서 주차를 하면 1톤트럭 정도는 지나갈 공간이 나오거든요.</div> <div><br></div> <div>자리가 주차해둔 차량이 보이는곳이라서 대화도 좀 하고 음식도 기다리며 창밖을 보고 있는데.... 차 한두대가 지나가고..(애초에 통행량 자체도 별로 없는 곳입니다;;)</div> <div><br></div> <div>문제의 차량이 등장, 잘 가나 싶더니 끝에서 갑자기 핸들을 급격하게 틀면서 벽을 박을 기세로 정차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바로 느낌이 왔습니다.</div> <div>'긁었다.'</div> <div><br></div> <div>가만히 보고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내리시길래 확신을 가지고 가게를 나섰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던중이라 술도 안먹었죠....</div> <div><br></div> <div>본인이 긁은것 같다고.. 말씀을 하시기에, 심하지 않으면 그냥 보내드려야지 생각했습니다.</div> <div>도장이 날아가지 않은 범퍼 흠집이나.. 문콕수준이면 감수하려고 했죠.</div> <div><br></div> <div>음.. 차량의 상태는 심하지는 않지만 난감한 정도?</div> <div>뒷문짝과 만나는 뒷휀다. 뒷문짝 손잡이 높이에서부터 후미등까지 쭉~ 사이드미러 접촉으로 그어주시고..</div> <div>상대차의 뒷문짝을 살짝 포함한 뒷휀다로 범퍼를 쓱~ 그어주셨네요.</div> <div><br></div> <div>후미등 귀한건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중고가가 떨어져 버렸어요..)</div> <div>어느정도가 적정선일까.. 고민하고 있는데 조수석에서 할머니가 내리시네요.</div> <div><br></div> <div>차를 이딴식으로 대놓으면 어떻게 하냐. 여기 주차를 하면 어쩌냐. 여기 주차금지구역이다.</div> <div>그런거 확인 안하고 주차할정도로 운전 적게한것도 아니고, 골목길이라 선 자체가 없는 구역이므로 불법주정차에 해당또한 되지 않는 구역인데..</div> <div>벽쪽의 건물주가 그러는것도 아니고 가해자측에서 그러니.. 저도 말이 곱게 나가진 않더군요.</div> <div><br></div> <div>"보험처리하시죠. 접수번호 주세요."</div> <div><br></div> <div>할머니는 노발대발하며 니가 거기다 차를 댄게 잘못인데 왜 내가 물어줘야 하냐 시전하시고..</div> <div>운전자 아주머니는 사고에 당황한게 눈에 보이긴 했지만, 일단 보험 부르시고.</div> <div><br></div> <div>정말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뭐 오만군데 전화한느낌이긴 했는데, 제가 급한 상황은 아니라서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줬습니다.</div> <div>(어짜피 회식이니 도망나와있을 아주 좋은 핑계이구요 ㅋㅋ)</div> <div><br></div> <div>뭐, 결국 경찰도 부르셨더군요.</div> <div>경찰 두분. 보험사 출동직원이 동시 도착했는데. 일단 경찰이 사고현장 보고 접수하시더군요.</div> <div>경찰 오자마자 차에 들어가 있던 할머니 뛰쳐나와서 차를 이따구로 대놨다, 여기 불법주차 아니냐 하시는데.. 경찰청년이..</div> <div>"불법은 아니구요, 충격부위에 대한 보상은 보험처리 하심 됩니다."</div> <div>동행한 상급자로 보이시는 분은.. <span style="font-size:9pt;">"얼런 처리하자, 면허증 확인하고 종결해" 라고..</span></div> <div>나도 면허증 줘야하나? 그래서 저도 드려야 하나요? 하니까 저는 필요 없고 가해자 신분증만 확인하면 된다네요.</div> <div><br></div> <div>그리고 보험사 직원의 차례... 삼성화재였는데, 일단 사고부위를 확인합니다.</div> <div><br></div> <div>제차 상처난 부분 하나하나 짚어주고.. 일단 내가 보이는데는 여기다. 이렇게 말하고.</div> <div>직원은 자기 고객이랑 얘기하러 갑니다.</div> <div><br></div> <div>가해차량 충격부위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수동 사이드미러인지라 제차의 긁힘에 비해 사이드미러의 상처는 없다시피 하고.. 제가 알고보니까 보였지 그냥보면 안보이는 정도. 뒷휀다는 좀 긁혔더군요.</div> <div><br></div> <div>빼박 어짜피 물어줘야 하니 자기 고객 설득을 하는듯 해 보였습니다. 삼성화재가 그런거 잘하거든요. 자기네 과실 백프로다 싶으면 고객을 설득해요.</div> <div><br></div> <div>저한테 와서 처리를 어떻게 할거냐고 묻네요.</div> <div>일단 어떻게 할까요..... 하다가.. </div> <div>후미등이야 심하지 않으니 그렇다 치고. 저거 두판은 재도장 해야하니..</div> <div>판당 20 잡고(사업소) 후미등 빼고 40에 현금합의를 하거나, 보험처리를 하겠다 전달하고.</div> <div>보험사 직원은 또 자기 고객한테 가서 신나게 설득하고.</div> <div>아줌마 오더니 현금 30밖에 없다 이걸로 퉁치자 하길래. 난 현금 받는것도 싫고 이미 하나 빼드린건데 거기서 더 빼는건 좀 그렇지 않냐. 저거 후미등 교체한다하면 그것만 40이다.(사실입니다;) 뒷휀다 도장 다시한지 한달도 안됐다(이것도 사실;;) 하다가..</div> <div>그래도 심각한 사고는 아니니 내가 좀 더 양보하자 해서 35에 확정하려 했는데 또 현금 주섬주섬 내밀기에.. </div> <div>현금받는건 그쪽도 그렇고 나도 불편해서 싫다. 계좌이체하시고 깔끔하게 종결하자. 보험사 직원 왔고 사고접수는 된 상태이니 내일까지 고민좀 하시고 결정하시라 했는데 계속 망설이길래 보험사 직원에게 그냥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이분 지금 당장 이체가 불가능하다 하시니까 보험사에서 해당 합의금을 지급하시고 나중에 환입하시거나 하는건 보험사랑 이분이랑 알아서 하심 되잖아요?"</div> <div><br></div> <div>보험사 직원 : 그렇죠, 그렇게도 가능합니다.</div> <div><br></div> <div>"그럼 그렇게 해요"</div> <div><br></div> <div>하고 종결. 보험사 직원은 이제 고객이랑 얘기하고 저는 할말 끝났으니 다시 복귀해서 음주타임...</div> <div><br></div> <div>어짜피 대리 불러야 하는거 신나게 음주하고 대리기사님 불렀는데 운전 무섭답답하게 하시더군요(......) 휴... 내차야 미안해.</div> <div><span style="font-size:9pt;">카카오대리라서 별점 한개 드렸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그리고 오늘 아침 8시 57분에 연락이 왔네요.
고객이 자기가 직접 입금하겠다 했다. 그래도 되겠냐. 
뭐 저야 제대로 처리만 되면 되는 부분이니 그러시라 했는데 시간확인을 안했네요. 이따 전화해서 물어봐야지
-결론 : 자기가 남의차 긁었으면 정도의 심함에 관계없이 일단 사과부터. 말만 잘했어도 간단히 끝나는 일이었는데 괜히 꼬장한번 부려서 금액키우지 맙시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