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벌초하러 갔다가 시원한 날씨에 감사하며 다 끝내고 밥먹으러 가는 길이었어요.
당시 상황이 1차선 좌회전, 2/3차선 직진, 4차선 우회전(또는 직우)에 신호대기 중이었습니다.
다들 서있는데 2차로에 있던 승용차(B)가 3차로 틈새로 끼어들더군요.
왠지 4차로까지 한번에 들이밀거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4차선으로 밀고 들어가더군요.
근데 느낌이 쎄한 그런거 있잖아요...
B가 제 앞차에 가려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순간, 제 오른편으로 suv(A) 한대가 40km 언저리의 속도로 빠르게 지나갔고, 설마? 하는 순간 꽝!...
A 뒤쪽이 살짝 들리는걸 봐서 급제동을 했던거 같은데 피하기엔 역부족이었겠죠.
지나가면서 보니 B는 앞대가리만 살짝 껴들어간 상태였는데 내려서 뭔가 말하고 있더군요...
사과하는 건지 적반하장으로 굴었는지 내용은 모르겠고요.
어쨌든 그 사고를 보고 아버지와 전 블랙박스로 본 세상, 맨인 블랙박스 이야기를 하며 사이좋게 무개념 운전자에 대한 신나는 뒷담화(?)를 했습니다.
그림을 그려놓고 보니 A,B를 반대로 써놓을걸 그랬나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