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볼 일이 있어 차 끌고 잠시 지인 집이나 식당, 가게 등에 갔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을 때</div> <div> </div> <div>그냥 길가에 잠깐 주차해놓고 가자니 운없으면 딱지 뗄 것 같고 </div> <div> </div> <div>그렇다고 차를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갈 수도 없고 많이 불편하셨죠?</div> <div> </div> <div>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와 각 구청이 보증하는 아주 간단한 주차방법이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것은 바로 '사유지에 주차하기' 입니다.</div> <div> </div> <div>일단 주차요금을 받거나 주차장 차단막이 설치돼 있는 곳은 안됩니다.</div> <div> </div> <div>웬만한 아파트단지는 입구에서부터 주차장 관리를 하기 때문에 힘들구요</div> <div> </div> <div>가장 만만한 것이 골목에 흔하디 흔한 빌라/원룸 건물 주차장들입니다.</div> <div> </div> <div>주차장은 주차장인데 딱히 출입통제를 하지도 않지요(입주민이 24시간 지킬 수도 없으니까요)</div> <div> </div> <div>본인이 있는 곳이 상업지구라 주택이 별로 없다, 싶으면 소형 빌딩 주차장이 적당합니다.</div> <div> </div> <div>대형빌딩은 자체 주차장을 수위가 관리하지만 작은 규모의 수많은 빌딩들은 그냥 건물에 붙은 사유지를 주차공간으로 씁니다.</div> <div> </div> <div>대개 2~5대쯤 들어가는 공간이죠. 1층에 상가 주인이 눈을 부라리고 있는 곳은 피하고 적당히 주인 눈을 피해서 차를 두고 나오면 됩니다.</div> <div> </div> <div>심지어는 단독주택 주차장이라고 해도 출입문을 여닫지 않는 곳에 주차공간이 있다면 슬그머니 차를 대고 나와도 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거 너무 몰상식한 행동 아니냐고 하시겠죠?</div> <div> </div> <div>네, 물론 몰상식한 행동이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됩니다. 아무도 딱지를 떼거나 함부로 차를 어쩌지 못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시내 모든 공유지에 불법주차하는 것은 구청의 단속대상이 됩니다.</div> <div> </div> <div>차도의 가장자리나 인도나 작은 골목길이나 지정자가 아닌 거주자 우선 주차공간이나 모두가 단속대상입니다.</div> <div> </div> <div>카메라나 단속차량에게 걸리지 않더라도 주변의 누구라도 현장을 발견하고 120(다산콜센터)으로 신고하면 구청에서 출동해 딱지를 뗍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도로, 골목에서 이어진 사유지 공간은 구청에서 절대절대 터치하지 않습니다. 단속권한이 없다는 거죠.</div> <div> </div> <div>경찰에 연락해도 똑같은 답변이 나옵니다. 권한이 없다거나 구청에 문의하시라거나.</div> <div> </div> <div> </div> <div>만약 내가 4층짜리 빌딩/연립주택에 살고 있는데 집 주차장 입구에 누가 차를 떡 세워놓고 전화도 안받는다.....면</div> <div> </div> <div>안된 일이지만 어떠한 방법도 없습니다.</div> <div> </div> <div>사유지에 무단으로 세워둔 차는 '불법주차차량'이 아니라 내 땅에 누군가 잠시 내려놓은 2천만원짜리 재산일 뿐입니다.</div> <div> </div> <div>경찰에 연락해 견인해달라고 하면 내가 내돈 들여서 견인해야 하고 경찰 입회가 필요합니다. </div> <div> </div> <div>마음대로 견인하다간 남의 재산에 함부로 내가 손댄 꼴이 되니까요.</div> <div> </div> <div>그리고 견인 과정에서 혹여라도 차량에 손상이 있었다고 하면 제가 물어줘야 합니다.</div> <div> </div> <div>이후에 견인비를 차주에게 청구하는 것도 복잡한 법적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죠.</div> <div> </div> <div>내집 안마당에 주차한 게 괴씸해서 인실X 먹이려다 본인이 X되는 수가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럼 집주인 입장에서 억울한 마음에 몰래 차를 긁어버린다거나 타이어를 펑크낸다거나 뭔가 하려해도??</div> <div> </div> <div>요즘 차들 블랙박스 많이들 있죠. 차 가지러 와서 차에 손상 있으면 차주가 블랙박스 추적해서 손해배상 청구하면 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시 정리하자면</div> <div> </div> <div>주차장 출입을 관리하지 않는 사유지에 무단으로 그냥 주차하고 나오시고</div> <div> </div> <div>차에 블랙박스 잘 켜두시고</div> <div> </div> <div>전화 와도 차 뺄 시간 안됐으면 가볍게 무시해주시고</div> <div> </div> <div>나중에 차 가지러 왔을 때 집주인이 열받아서 고래고래 소리질러도 그냥 쿨하게 "죄송하게 됐습니다" 하고 나오면</div> <div> </div> <div>아~무 일도 없는 겁니다.</div> <div> </div> <div>그렇다고 아예 며칠 박아두면 진짜로 견인해버려서 피차 피곤해지니까</div> <div> </div> <div>한 몇시간 정도 마음대로 차 대시고 후다닥 빠져나오시기만 하세요.</div> <div> </div> <div>두팔로 들어서 차를 옮겨다놓을만한 헐크나 토니 스타크네 집만 아니면 차는 거기 그대로 잘 있을겁니다.</div> <div> </div> <div>공연히 남의 사유지 안이니까 미안하다고 그 앞에 골목에 주차하면 바로 딱지 끊어갑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서울시, 아니 대한민국의 참 쉬운 주차관리 정책.</div> <div> </div> <div>내집앞만 아니면 억수로 편리합니다........는 얼어죽을 </div> <div> </div> <div>매번 건물앞에 세워놓은 차 때문에 열이 뻗쳐도 어디에 하소연 할 데가 없어서 끄적여 봤습니다.</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