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갑자기 여름이네요 비 좀 왔으면 좋겠네요
이런 날 무거운 카메라 들고 다니는 것도 참 그래요
그래서 싸고~ 가볍고~ 편하고~ 그런 옛날 필름카메라 소개합니다
미놀타에서 나온 하이매틱 SD라는 목측식 똑딱이입니다
38mm, f2.7이라는 적당한 화각과 적당한 밝기의 단렌즈를 달고 있는 녀석입니다
미놀타에서 생산하고 삼성에서 수입판매했던 녀석이라 옛날 삼성마크가 붙어 있습니다
이 녀석은 제가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인께 받았습니다
제 아내가 막내딸인데 이제 이 사진기 쓰실 일이 없으시다며
정말 장롱에서 꺼내서 주시더군요
카메라 몇 개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에요
아내의 어린 시절을 담은 카메라로 지금은 아내도 찍고 제 딸도 찍어주고-그래야 되는데
사실 한번도 안찍어줬습니다 ㄷㄷㄷ
이 녀석은 눈으로 거리를 알아맞춰 찍는 목측식입니다
나머지는 다 자동이에요
이 필름 이송방식은 수동입니다
한컷 찍을 때마다 감아줘야 되고, 필름 다 찍은 다음에도 손으로 감아야 됩니다
찍을 때만 그냥 거리 맞추고 셔터만 누르면 되는 스냅사진에 최적화된 모델입니다
위쪽에 날짜 표시 있는데 off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00년이 올지 몰랐는지 1999가 아마 끝이었던 것 같네요
1979년부터 생산이 시작된 모델이니 그리 길게 생각하진 않았던 듯...
많은 분들이 디카 특히 SLR 방식을 사용하는데
똑딱이라고 불리는 P&S 카메라도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뭔가 더 카메라적인 말을 하고 싶은데 없네요
예제 사진 여러 장 걸어놓습니다
저렇게 나오는 구나 생각해주세요
문래동, 2007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아그파 울트라 하고 참 궁합이 좋았는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