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음슴체를 쓸 이유가 음씀으로 음슴체를 씀</p><p><br></p><p><br></p><p>내가 대학교앞에서 자취할때였음</p><p><br></p><p>내 자취방이 워낙 학교랑 가까운곳이라 수업이 9시30분 시작이면 20분에 집에서 나섰었었음</p><p><br></p><p>뭐 그럼에도 지각은 밥먹듯 했었음 </p><p><br></p><p>그날은 아침똥크리에 평소보다 5분 더 늦게나와 교실까지 달려야 하는 상황이었음</p><p><br></p><p>이미 학교 가는 지름길로 많은 학생들이 뛰어가고 있었음</p><p><br></p><p>나도 육중한 몸으로 뛰기 시작했음</p><p><br></p><p>근데 가는 골목길에 승용차가 한대 멈춰 있고, 그 앞에는 20살 초반 애하나가 엎푸러져 있었음</p><p><br></p><p>등교하는 학생들은 지각 세잎에 다다른 시간이라 보고도 그냥지나가고 있었음</p><p><br></p><p>평소 의협심이 쓸데없이 넘치던 나는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파릇파릇 새내기때 교양으로 배운 구급과 안전을 떠올리며</span></p><p><br></p><p>넘어져있는 학생에게 어디 아프냐 물었음</p><p><br></p><p>학생은 말하는것도 고통스러운지 조그마하게 "발목이요.. 발목"</p><p><br></p><p>상황을 보아하니 차에 발목이 깔린것 같았음</p><p><br></p><p>나는 운전자는 뭐하나 봐라봤음 나이는 50대 중후반 분인데,</p><p><br></p><p>근데 운전자가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냥 난감한 표정으로 서있기만하고</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별다른 조치를 안취하고 있던거임</span></p><p><br></p><p>나는 욱하고 화가나서 사고를 내놓고 지금 뭐하고있는거냐고 언성높이며 말을 붙였음</p><p><br></p><p>근데 운전자도 무언가 이상했음 </p><p><br></p><p>말을 "어어어어" 하시는 거임. 그러면서 핸드폰에다가 '저는 말을 못합니다'라고</p><p><br></p><p>급하게 문자로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의사를 표현했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아 그래서 조치를 못하고 있던거였구나 하고 일단 학생에게 다가가</p><p><br></p><p>사고난지 얼마나 됬냐 물었음</p><p><br></p><p>10분이 지났다함</p><p><br></p><p>이런 쉬벌.</p><p><br></p><p>다친사람은 다쳐서 못움직인채 엎어져있고</p><p><br></p><p>다치게 한사람은 말을 못해서 쩔쩔매는 상태로</p><p><br></p><p>10분이나 그 누구에게도 도움받지 못하고 있던거임</p><p><br></p><p>너무나 각박한 세상을 향해 잠깐 속으로 욕좀 하고는 </p><p><br></p><p>학생을 조심히 똑바로 눕히고 내 가방을 베개 한다음 다친 발목의 신발을 벗겼음</p><p><br></p><p>근데 알고보니 양발이 모두 깔렸던거임 그래서 양쪽다 벗겼음</p><p><br></p><p>119와 112에 신고를 했음</p><p><br></p><p>운전자에게 문자로 보호자 번호를 물었음 </p><p><br></p><p>통화하신분은 운전자 따님인지 굉장히 놀란 눈치였음</p><p><br></p><p>상황 설명하고 그곳 주소를 알려주었음 금방 온다 그러셨음</p><p><br></p><p>그리고 다친 학생의 폰에서 학교 선배를 찾아 소환했음</p><p><br></p><p>잠시후 선배란 사람이 헐레벌떡 뛰어옴 뭐가 어찌된거냐고 나에게 화를 냄</p><p><br></p><p>그래서 난 지나가던 사람이고 운전자는 말을 못하며 다친사람 돌봐주고있었다고 대꾸함</p><p><br></p><p>그 선배란 사람은 약간 무안한지 아 그렇냐고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하고는 학생을 돌봐줬음</p><p><br></p><p>그 후 구급차에 실려가는것까지 확인한뒤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나는 수업으로 향했음</span></p><p><br></p><p>당연 지각ㅋ </p><p><br></p><p>교수님한테 다친사람이 있어서 도와주다 늦었다고 변명했지만 당연히 안먹혔음 ㅋㅋ</p><p><br></p><p>뻥좀 요령것 치라고 그러셨음 ㅋㅋㅋㅋㅋㅋ...ㅠㅠ</p><p><br></p><p><br></p><p><br></p><p><br></p><p><br></p><p>이후 후기</p><p><br></p><p>난 그 다친 학생하고 그 학생의 선배얼굴을 아는데,</p><p><br></p><p>그 두사람은 날 못알아봤음ㅋ </p><p><br></p><p>혹시 사례하는건 아닌지, 사례한다면 그걸 어떻게 거절할지 속으로 쓸데없는 생각하던 </p><p><br></p><p>나는 왠지 서운했음ㅋㅋㅋ</p><p><br></p><p>너무 당황해서 기억못한거겠지 아마도?</p><p><br></p><p>근데 학교 앞 식당에서 밥먹는데 그 식당 아줌마가 그때 사고낸거 도와준 학생 아니냐고 물음</p><p><br></p><p>그렇다고 하니 그때 자기도 보고있었는데, 학생 참 착한일 했다고 칭찬해줌 </p><p><br></p><p>헤헤 기분좋았음 헤헤헤헤헤</p><p> </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br></p><p><br></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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