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 죄송합니다 ㅠㅠ 종교 이야기 죄송합니다) 

나는 30대 종교인이다. 
내 주변어른들은 대부분 막말홍을 지지하셨고 
일부는 그 지지를 성경적으로 풀어내며 기가막히고 
코가막힐 말들을 내뱉기도 하셨다. 

종교가 없던 어른들도 다를바가 없었다. 
막말홍이 토론회에서 무슨 말을 하든, 자서전에 뭘 썼든, 
공개적으로 장인을 뭐라 부르든, 타 후보를 어떻게 대하든, 
그들 눈에 막말홍은 "강단있고 자신감 넘치는 대통령감" 이었다. 

1번 후보가 과거에 걸어온 길이 그들 눈에는 중요하지 않았다.  
일명 문재인 빨갱이설에 대해 대체 그게 말이 되냐며 입에 거품을 물고 사실을 이야기해도,  1번이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가 망할것이라는 이야기만 반복했다. 

선거용지에 혹시나 도장이 잘못 찍힐까 나는 덜덜 떨며 투표를 했고  어제 새벽까지 10분에 한번씩 새로고침을 하며 개표상황을 확인했다. 그리고 기호 1번,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 

아침내내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호원들과 인사하고, 현충원을 참배하고 각 원내 대표와 면담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내가 뽑은 대통령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다. 
정의당 대표가 선거 후 우리당을 찾은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이야기할때는 더더욱. 

승리에 취해 있는게 아니라 진정 야당과 늘 대화하고 소통하겠다며 서로의 화합을 겸손히 요청하는 모습이 정말 진정한 한 나라의 대표가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나는 이런 모습이 진짜 성경적인 대표감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자랑하고싶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문재인이라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