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대망의 날 저는 이른 아침에 수능을 치기 위해 늦가을의 따스한 날씨를 느끼며 고사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8시 40분! 저는 긴장되는 마음으로 11월 모의고사를 풀기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국a에서 1학기 말에 배워서 까먹었던 18번 토크 문제가 나와서 정신이 아득해디더군요...물리...하...
그리고 수학b는 그냥 그저 그래서 등급간 표점 차이도 적을것 같아서 그냥 쳤습니다. 영어는 제 딴엔 별로 어렵지 않아서 제일 씬나게 쳤었죠! 유일하게 시간이 남은 과목...(가채점해보니 듣기 2점 두개틀렸더군요...제 귀가 안 좋은 걸까요)
그리고 이번 수능의 하이라이트가 왔습니다! 바로 과탐님! 저 아름답고 마치 뭐같은 자태를 보십시오! 전 과탐 중에서 화학 1 생명과학1을 선택해서 제 1선택때는 그냥 오 10월 난이도네! 이것도 절대적으로는 어렵지만 하도 데여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제 2선택과목 시험지를 펼쳤습니다. 그러자 마그마탕과도 같은 역대급 지옥불 난이도가 저의 뇌세포에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더군요...1페이지부터 DNA양을 비교하더니 2페이지 7번 9번에서 욕이 나오고 3페이지는 정신을 놓고 4페이지는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뭔가 망조를 느끼면서 수능 고사장을 나오면서 엄마에게 치느님을 영접하게 해달라고 전화해서 그날 저녁 신의 자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멘붕했지만 시험 끝나니 기분은 좋아서 집에서 폰하다가 그 다음날 학교에 갔습니다. 기숙사 학교라서 짐을 삐니는데 책상에 정강이를 가격당해서 슬프더군요...그리고 쌤이 가채점 결과를 내놓으라는데 저는 시간이 없어서 답을 옮겨적지 못해서 영어만 적으니 다 적어오래서 그냥 안냈습니다ㅎㅎㅎ 그리고 저는 수능보다 중요했던 대학의 최종합격 발표가 금요일에 있기 때문에 수능 치고 나서 제 점수보다는 결과에 신경쓰고 있었습니다.
짐을 챙기고 교실로 오다보니 10시가 넘어서 학교 컴퓨터로 확인하려고 했는데 아까 문자가 왔다는 걸 기억해내서 문자를 보니!
두둥!
바로 최종합격 문자가!
저는 문자로 스포를 당해서 순간 벙쪘습니다. 내가 진짜 합격인건가? 뭐지? 낚시는 아니겠지? 폰으로 들어가보니 제가 합격자 명단에 있대요! 저는 최초 합격의 기쁨에 정신이 아득해져서 선생님에게 합격의 기쁨을 전달하고 집으로 몰래 튀었습니다...
처음에 면접 준비하면서 선생님들한테 까이고 친구들한테 까이고ㅠㅠㅠ 제가 말도 빨라서 교수님들이 안 좋아하실까봐 친구와 일대일로 면접도 연습하고 수능 3주전인데 일주일간 면접연습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때는 일단 대답은 다해서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고 최종 발표만을 기다렸는데ㅠㅠㅠㅠㅠ 너무 기뻐요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가고 싶어 했던 곳이라 너무 좋습니다....
아....너무 앞에서 길게 말한 것 같은데....그럼 20000
ps. 이 기쁨을 시간을 내서 면접을 도와준 고마운 친구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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