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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oast_13165
    작성자 : 강준영
    추천 : 12
    조회수 : 846
    IP : 116.34.***.10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2/01 02:04:06
    http://todayhumor.com/?boast_13165 모바일
    저는 고등학교때 꼴통 이었습니다.

    30세 남자 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공부를 정말 안했습니다.

    중학교때 까지만 해도 평균 85점대를 유지하며 지냈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평균 23점 까지 찍어봤습니다.

    언젠가 고등학교 성적증명서를 뗄 일이 있어서 떼보았더니, 체육만 우,수 이고 나머지는 양가 양가 양가 가가가가...석차가 전교 뒤에서 6등 이더군요.

    그정도로 안했나 ,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고교 졸업후 사회전선에 뛰어들어 이것저것 알바를 하다가, 군대를 다녀오게 됩니다.그러고 나서 뒤돌아 보니 2009년 6월 이었습니다.

    전역후에도 막연히 놀다가 알바하다가 작은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였습니다. 일을 하다가, 창밖을 보았는데. 하늘이 참 맑더라구요. 그러다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꿈이 뭐였지?

     제게는 한 꿈이 있었습니다.그리고  그꿈을 이루기 위해  일자리를 걷어 차고 지방대의 문을 두드립니다.

     수시 예비1번으로 합격하고, 27세의 나이로 12학번이 됩니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나이어린 동기들 사이에서 모범이 되려고 했고, 나이 어린 선배들에게 쌍욕도 먹어가며 묵묵히 제 꿈을 위해 노력하고 공부 또 공부 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저는 1학년1학기 수석을 하게 됩니다. 전교 꼴등을 다투던 제가, 10년만에 과 수석을 먹은거지요.

    행복했습니다. 제 꿈이 이루어 질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더욱 노력 했습니다. 수석은 놓쳤어도, 4.5 만점에 4.0 밑을 찍은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2학년 1학기 까지 마친뒤, 1년 휴학을 하고 다시 복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정부 정책으로 제 꿈을 이루어 줄것 같았던 제 과의 전공을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듯이 폐과 시켜 버린다고 하는것입니다. 그게 14년 9월경 입니다. 고민이 되었습니다. 학교는 나가기 싫어졌습니다. 당연히 출석률도 안좋았고, 방황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또 하늘을 바라봅니다. 맑더라구요...

    편입을 준비하였습니다. 딱 3군데.

    그리고 엊그제,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원래 2월 4일 발표인 편입학 합격발표가, 엊그제 확인 하라고 문자가 왔더라구요,


    그리고,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아직도 안믿으십니다. 거짓말 하는줄 아십니다. 하지만 입이 귀에 걸리시더군요.


    여러분, 할수 있습니다. 저같은 전교 (거의) 꼴등도 합니다.노력은 배반 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한명 입니다. 현실은 그게 아닐지언정, 저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할것입니다.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너무나도 자랑하고 싶었어요....뻘글 읽어 주신것,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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