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경에 자전거를 도둑맞았는데, 차대번호니 자전거 사진이니 하는게 하나도 없어서 내심 못찾을거라고 확정짓고 경찰에 신고도 안하고 있었어요.
지식인에 보니 비싼 자전거 아니면 경찰에서 잘 상대도 안해준다고, 절도된 자전거가 워낙 많아서 못찾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첫달에는 혼자 중고나라나 가끔 뒤적거리다가 결국 포기했어요.
그렇게 잊고 지내던 도중 어제 저녁에 갑작스레 영화가 보고 싶더라구요. 컨져링2.. 가서 혼자 보고 나오는데 전단지 한장이 눈에 띄더라구요.
가까이 가보니 제 자전거 사진이 붙어있고 절도범을 잡았으니 자전거를 찾으러 오라는 내용이더라군요.
그래서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서를 갔다왔습니다. 자전거를 찾을 거라고 생각하며 룰루랄라하며 갔습니다. 머리속으로 그 자전거를 타고 와야되니까 다른 자전거는 타고가면 안되겠지? 하고 생각하면서요.
그렇게 경찰서에 가서 대화를 했는데 그 전단지 붙인지 몇개월이 지났고, 자전거는 제가 안와서 이미 공매처분을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왜 도난 신고 안했냐고도 묻고요. (게다가 제 자전거인걸 제가 증명해야되더라구요..)
그때서야 제가 멍청했다고 느껴지더라구요. ㅠㅠ 으아ㅏㅏㅏㅏㅏㅏㅏㅏ 완전 멘붕.
이제 뭐 민사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이거 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컨져링2 왜 어제보러갔을까 1개월 전에 보러갈껄 그런 생각도 들고 ㅠㅠ
뭐 횡설수설했지만 결론은 그냥 자전거 도난당했으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라도 도난신고 하라는 겁니다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