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종주하다가 너무 열받는 일이 생겨서 달리다가 돌아왔네요.
구리시 끝나는 지점에서 가방을 잃어버렸는데요. 빨간 크로스백 같은 거에요
여기에 옷이랑 썬크림, 손전등, 헤드셋, 휴대폰 배터리 이렇게 들었는데 잃어버렸네요
아는 동생이 체인이 끈어져서 잠깐 쉬는 텀에 제가 잠깐 가방을 벗었다가 놓고온건지
아니면 크로스백 고정 버튼을 헐겁게 연결해서 떨어뜨린건지 모르겠네요
달리다가 갑자기 허전함을 발견하고 거기에 30분 정도 걸려서 다시 돌아갔지만 너무나 휑 하네요..
너무 화가나고 어이가 없어서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초보에다가 좀 살이 있고 체력이 없어서 지쳐가고 있었고 다리에 근육이 자동으로 움직이고 햇빛이 쨍쨍하던 찰나 잃어버리니깐 의욕이 싹 사라지더라구요. 처음하는 친구도 있었는데 단체 라이딩 하면서 제가 좀 성질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안한다고 하니깐 같이 타는 애들이 맥이 빠져버렸을 거 같아요. 오늘 한강 완주한다고해서 지금도 달리고 있을텐데 힘내 라는 말 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