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이여서가 아니라, 새롭다는 느낌이 안들어서 그래요.
배틀필드 시리즈의 (어쩌다보니)시그니쳐인 최첨단의, 가장 진보된 그래픽과 파괴효과는 분명 인상적인데
정작 게임플레이에 있어서는 제자리 걸음이란 생각이 들어요.
배틀필드 1 티져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을 적만 해도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있었는데
정작 유튜버들이 알파 플레이 영상을 올리기 시작하니까 배틀필드 4의 리스킨 버전이 아니면 무엇인가. 란 생각이 드네요.
배틀필드는 밀리터리 시뮬레이션이 아니라고들 하고, 저 또한 이에 동의해요. 현실적인 1차대전 FPS가 하고 싶었으면 베르됭을 했겠죠.
그러니까 꼭 1차대전이니까 볼트액션 라이플만 들고 다니고, 참호에서의 참담함만 묘사하는 우울한 게임을 바라는건 아니에요.
그것보다는 게임으로써 새로운 무언가, 예를 들어 배틀필드 2142는 타이탄 모드, 배드 컴퍼니는 파괴효과, 3은 PC로의 회귀와 지휘관 모드의 복귀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배틀필드 4 이후로는 콜옵 시리즈처럼 고착화되려는건지 새롭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어요.
외형은 분명 1차대전이란, 새로운 느낌을 주지만 코어 게임플레이가 변함이 없다면 저는 패스입니다.
배틀필드 1이 나쁜 게임이라고 이야기하는게 아니에요. 다만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뿐인 거 같아요.
기존작들을 안해본 분들께는 분명 흥미로운 게임이겠죠.
하지만 이미 비슷한 전작들을 플레이해본 저에게는 강한 어필이 없네요.
제가 1차대전 배경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게임을 살만큼 1차대전 마니아도 아니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