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살먹은 신체건강한 청년입니다!!

방금 집들어오는데ㅋㅋㅋㅋㅋ큰 개 한마리가ㅋㅋㅋㅋ 막 ㅋㅋㅋㅋㅋ뒤쫓아와서ㅋㅋㅋㅋ...

그니깐요 첨엔 몰랐어요

여자사람친구 만낫다가 기분좋아져서 갑자기 걷고 싶어지더라고요

왜그런날 있잔아요 혼자 산책하고 싶은

그래서 버스에서도 일부러 두정거장 전쯤에 일찍 내렸어요 ......그냥타고갈껄...

노래들으면서 흥흥~하면서 걷는데

갑자기 뒤가 싸~~한 느낌이!!

응..? 뭐지?!하고돌아보는데!!

아니 무슨 하이에나 같은 개한마리가!!!!! 뙇!!!!!!!

넘 놀라서 그순간에 사진도 찍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ㄷㄷ 이것좀봐보세요 털색깔부터하며 이건 개인가 승냥인가 하이에난가

지금 날잡아먹을라고 하는 건가  뭐지 주인없나??별생각 다함진짜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더황당한게 이넘이ㅋㅋㅋ 날 계속쫓아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

이게 아파트단지 걸어가면서 한동 두동 지나면 다른데로 가겟어니 햇는데 왠걸!! 계속 쫓아오는거!!!!

하지만 23살이나 먹은놈이 개때문에 놀라기도 창피하기도 하고 전 침착하기로 했죠

\' 침착하자 일단 뛰면안될거야 ..그래 뛰면 더쫓아온댓어 침착하자  침착해\'

ㅋㅋㅋㅋㅋㅋㅋ...맘같애선 당장 도망가고싶은데 진짜 더쫓아올까봐못도망도 못감ㅜㅜㅜ

그렇게 렉걸린 로봇마냥 딱딱어색한 발걸음으로 집을 향했죠 근데집은 또 왜케멀엌ㅋㅋㅋㅋ

살짝 멘붕에 빠진 상태로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길가던 사람들이 절 쳐다보더라구요ㅋㅋㅋ

ㅋㅋㅋ누가봐도 내가 이개주인이 되버린상황이었음.....ㅋㅋ

더 어이없는게 이놈이 제가 걸으면 뒤따라걷고

멈춰서 뒤돌아보면 막안쫓아온척 땅파고 있고 또 걸으면 따라오고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그렇게 걷다멈추고 걷다멈추고 햇는데 진짜 계속 그렇게 뒤쫓아오더라구요..

 진짜 그렇게 따라오니깐 갑자기 초딩때 읽던 해리포터1권 생각나면서 

아 미네르반가?? 혹시 동물로누가 변신해서 나관찰하나????까지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서 멈춰서 사진찍는데 또 땅파는척하는 개

길냥이었으면 귀엽게 좀 놀아주다가 왔을텐데 이건뭐 엄두가 안났음ㅜㅜㅜ

그런데 이런 개들은 뭐라고 부르죠?? 길고양이라든지 길냥이처럼 부르는말이 뭐였드라?

길개? 길아지?

째튼 그냥 개녀석이라고 할게0요. 그래도무사히들어왓으니 오늘 그녀석한테 편지한통쓰려구요

To. 개녀석

 개녀석아 어쨌든 그렇게 내집근처까지 같이  걸어줘서 참고마워

오빠??형..?은 니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집까지 왔단다

집에거의다왔을때 어떻게 알고 다른사람찾아 떠나더라

그제서야 알았어 넌 사실 무서운놈이 아니었단걸

흉흉한 세상에 조심히가라고 바래다 준거라고 믿을게

혹시아니 니가 사실 교수님이 변신한 개녀석일수도있고

언젠가 내가 개의말을 알아듣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깐해봐

몸조심하고 담에도 한번 바래다 주렴

담에는 옆에서 같이 걸어두돼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