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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92435
    작성자 : ohpilia
    추천 : 494
    조회수 : 19853
    IP : 39.117.***.7
    댓글 : 4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2/18 14:37:35
    원글작성시간 : 2012/12/18 13:27:06
    http://todayhumor.com/?bestofbest_92435 모바일
    자기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뭐야?

     

     

    라고 연애할 때 남친(현 남편)이 물었던 적이 있었다.

     

    계기. 그 당시 남편은 누굴 뽑아도 같다 라는 방관주의 적 사상의 소유자였다. 어찌보면 내가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

     

    연애를 하면서 정치 얘기를 꺼낸적은 없었지만 지방 선거 때문에 다소 과열된 양상을 보이는 내가 그 때 남편의 눈엔 신기하게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대답했다.

     

    내가 고등학교때 얘기니까 벌써 10년도 전의 일인데 고등학교 1학년 첫 사회시간에 제일 처음 배우는게 민주주의와 선거권에 관한 거였어.

     

    그 때는 정치에 대해 관심도 없고 무지할 때라서 공무원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공공연히 표현 하면 안된다는 것도 모를 때였어.

     

    그런데 사회 선생님이 교과서를 잠시 덮더니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 있었어.

     

    선거는 흔히 교과서 적으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표현을 한다. 하지만 난 감히 민주주의의 칼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꽃은 아름답다, 칼은 날카롭다. 어찌보면 흉기와도 같다. 흉기란 무엇인가. 그것은 무기다.

     

    너희들이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사회 선생님으로서 내가 해야 할 가장큰 과제이자 의무이다.

     

    하지만 너희들이 커서 투표권을 갖게 되었을 때, 어차피 정치는 썩었어. 누가해도 마찬가지야, 라고 생각하는 것이 나는 가장 무섭다.

     

    칼이라는 흉기는,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시점에서 너희들이 휘두룰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그 강력한 수단을 손에 쥐고도 위급한 상황에 아 역시 난 할 수 없어 라고 포기할 것인가? 자신의 미래가 걸려 있는데 그 미래를, 무기를 들고 있음에도 포기할 것인가? 나는 이 과제를 선생이라는 직업을 가진후 나에게 조차 계속 물어왔다.

     

    그래서 나는 이 칼을 절대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너희들도 그랬으면 좋겠다가 아닌 그래야 한다.

     

    그것이 나라를 위한 것이다. 거창하지만 소박하게 말하자면, 너희 자신을 위해서 이기도 하다.

     

    나라를 만드는 것은 사람이고, 그것을 지켜내는 것 또한 미래의 너희들이다. 절대 그 권력을 쉽게 포기하려고 하지마라.

     

    옳고 그름을 판단 할 수는 없다. 세상에 절대적인 옳음과 그름은 존재하지 않는 법이니까.

     

    하지만 그 판단 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려고 하지마라.

     

    정치를 바꾸고 싶거든, 정치가가 되지 말고 올바른 국민이 되어라.

     

    그것이 민주주의고,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너희들의 권리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저런 맥락이었다. 그 와중에도 귀에 쏙쏙 박혔던것은 꽃, 선거, 칼, 미래, 그리고 민주주의.

     

    그 당시 저 선생 뭔 소리야 라는 반응을 보이는 학우도 있었고, 자고 있는 학우도 있었고, 진중하게 듣고 있는 학우도 있었다.

     

    나는 진지 하게 듣는 편이었던 것 같다.

     

    교과서적인 가르침이지만 전혀 교과서만은 아닌, 그래서 난 선생님이란 존재들을 존경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물론 자라면서, 내가 만났던 모든 선생님들이 존경 받아 마땅한 사람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내게 있어 선생님이라는 존재는, 그 이미지는 고 1 첫 수업에서 교과서를 덮고 나에게 민주주의에 대해 설명하던 그 선생님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그래서 답했다.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는 그런것이었지만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이라기 보다는 내 손에 쥐어져있는 아름다운 꽃과 같은 칼을 지키고 싶은 거라고.

     

    그 후 남친(현남편)은 지방선거를 비롯, 교육감 선거, 총선, 그리고 이번 대선까지 단 한번의 투표도 거르지 않았다(남편과 연애한 것은 20대 후반. 그 때까지 남편은 한 번도 선거를 한 적이 없는 사람 이었다.)

     

    이제 아이 엄마가 된 나는, 내 아이에게도 꼭 들려주고 싶다.

     

    민주주의 꽃, 국민의 권력, 내 손에 쥐어져 있는 아름다운 칼, 그리고 언젠가 내 아이의 손에도 쥐어질.

     

    나는 10년도 전인 그 때의 사회 선생님의 말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안산 경안 고등학교 사회 선생님.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여전히 근무하고 계신다(사립이니 당연한건가).

     

    10여년 전과 마찬가지로 내 후배들에게, 그리고 그 칼을 쥐게 될 학생들에게 여전히 말하고 계시겠지.

     

    담임 선생님 보다 기억에 남는 건 어쩌면 고등학교 시절 내게 알려준 가장 큰 깨우침 때문이 아니었을까.

     

     

    투표합시다. 반짝이는 꽃과 같은 아름다운 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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