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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50619
    작성자 : 넋나간늘보
    추천 : 227
    조회수 : 43493
    IP : 211.117.***.195
    댓글 : 2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5/23 03:51:23
    원글작성시간 : 2011/05/22 15:42:18
    http://todayhumor.com/?bestofbest_50619 모바일
    [펌] 미국에서의 태권도
    미국 BBC(Black Belt Club) 텍사스 지부에서 2007년에 여름방학동안 두달 정도 인턴을 했는데 언어적 문제만 정말 100% 해결되면 미국에서 일도 하고 싶긴 합니다.

    이 때를 계기로 학교에서 하는 외국인 교육 시스템에서 학점도 안 받고 돈도 안 받고 교수님 도와드리겠다고 자발적으로 수업에서 보조 사범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나라 사람들 만나보고 싶어서 말이죠. (밥은 사주십니다. ^^;; 끼니만.ㅠㅠ)

    우선 미국이란 곳의 교육 시스템은 정말 한국의 그것과는 완전 반대입니다. 하루 총 5타임 수업에 한 클래스를 1시간에서 1시간 반을 운영합니다. (클래스 수는 도장마다 다르지만 수업 시간은 대개가 1시간 반입니다.)

    철저히 실용주의인 미국인들에게 교육서비스업인 태권도장은 정말 비즈니스적인 관계입니다. 절대 무료라는 것이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입관시 도복등을 무료로 준다거나 혹은 어떠한 플러스 알파가 있지만 미국인들은 절대로 그런 것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내가 당신한테 왜 무료로 받아야 돼?"

    이런 분위기입니다. "내가 거지야? 왜 동정해?"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무료라는 서비스에 대하여 그것 자체를 이해를 못하기에 그냥 돈 받을 거 다 받으면 됩니다. 그 전에 본인들이 알아서 다 줍니다. 

    우선 수업료는 정말 특이한 것이...한국은 대개 월 8만~10만원을 책정하는 추세이지만 미국의 경우 일부 도장에서는 자율로 돈을 내곤 합니다. 내가 이 만큼 선불로 몰아서 낼테니 관장과 사범인 당신은 그만큼의 교육 서비스를 해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년치를 선불로 받거나 한달에 약 3백불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규정은 대개 백에서 백오십불 정도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자율적으로 더 냈으면 냈지 덜 내는 경우는 절대 없고요.

    차량 운행도 없습니다. 미국 전역에 있는 대부분의 도장에서 차량 운행을 거의 안 합니다. 차로 1시간 이하의 거리이면 학부모들이 차를 태워서 옵니다. 그리고 수업 내내 도장 뒤에 마련해놓은 자리에서 자녀들이 운동을 하는 것을 봅니다. 어떤 도장을 가든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 굉장히 자유분방하게 자녀를 키우는 것 같지만 사실 미국인 부모들의 자녀사랑은 정말 큽니다. 물론 법적으로 자녀를 때리거나 처벌을 못하는 점도 있긴 하나 대부분이 맞벌이 부모거나 그래서 자식이 해달라는 대로 해주다보니 자녀들 버릇이 개차반인 경우도 있긴 합니다. 

     

    미국의 태권도장에서 관장과 사범의 역할은 주로 인성교육과 수련생과 사회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학교에서 받는 성적까지도 관리를 합니다. 공부를 시킨다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 명예를 굉장히 중시하여 낙제점 학생에게 '다음 성적 때도 이렇게 떨어진 점수를 가져오면 심사 자격을 주지 않는다' 는 식의 자극을 줍니다. 그런데 참 웃기게도 수련생들이 이를 우습게 듣는 것이 아니라 정말 변화를 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블랙벨트로 가면서 완성을 시켜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검은띠가 아닌 '블랙벨트' 라는 명사입니다. 그들도 한국말로 검은 띠의 의미를 알지만 그들이 말하는 블랙벨트는 띠의 색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마스터 이하의 모든 수련생 중 실력으로나 인격으로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거나 완성된 그러한 존재 자체를 블랙벨트로 인식을 하는 겁니다.

    절대로 블랙벨트를 쉽게 주지 않습니다. 대개 블랙벨트를 얻는데 2년이 걸리는데 그 동안 최대한 끌 수 있는데까지 끌어야 합니다. 뭐 꼬투리를 잡는다는 뜻이 아니라 실력과 인성 모두 다 인정되야 한다는 거죠. 심지어 어린 블랙벨트 학생에게조차 도장내에서는 나이 많은 무품자가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블랙벨트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굉장히 크게 여기는 분위기이다 보니 클래스가 올라갈수록 행동이나 사람이 달라지고 부모들 또한 여기에 감동을 받아 실제로 가족 단위로 운동하는 가정이 엄청 많습니다. 혹은 부모가 태권도를 배워서 그 좋은 점을 자식과 함께 하기 위해 자녀들을 도장에 데리고 오는 경우도 많고요.

    주로 주말에는 그 달에 생일인 수련생, 혹은 수련하는 성인의 생일 파티를 같이 하곤 하는데 미국인들이 이렇게 가족들이나 혹은 연대의식이 고취되는 이러한 모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오픈마인드라 불리우는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혼자 있기 좋아하고 혼자 일하는 스타일의 저로써는 좀 적응이 안 될만큼 어떠한 연대 모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달의 생일인 수련생이 한명일 경우 그 한명 축하해주기 위해 도장 식구라는 명분으로 250여명의 사람들이 실제로 도장에 주말에 나와서 파티를 하는 일까지 있습니다.

     

    교육에서는 차이점이 미국에서는 절대 명령형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도자나 사범이 아무리 어린 수련생에게라도 먼저 90도로 인사를 하여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도록 주입식 아닌 주입식 교육을 먼저 해야 수련생들도 따라옵니다. 한국에서는 별 거 아닌 이러한 것들을 미국 가정에서는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도장 사범이 수련생들과 친해지려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순간 그걸 또 똑같이 따라하게 되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 되는 나쁜 경우도 있습니다. 여섯살 데이브가 왔을 때에도 현관에서 신발장에 신발 넣는 도중 멈추고 여섯살 짜리 데이브에게 90도로 인사하며 "안녕하십니까, Welcome Dave~"하며 인사를 하는거죠. 그럼 그 데이브로 차렷해서 그 조그마한 몸에 큰 머리로 꾸벅 인사하며 "안녕하십니까." 라고 인사를 하죠.

     

    교육에서 가장 힘든 점은 정말 진심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정말 웃긴 게 관장이나 사범이 실수를 할 경우 그 실수마저 진짜로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입니다. 그 실수마저 정말 진지하게 따라하기 때문에 교육에 있어서는 절대 장난이 없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때론 당황스러울 때도 있긴 하지만 그것도 인종별로 따로 교육을 하면 됩니다.

    절대로 'Sir' 나 'Boss' 를 강조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엔 수련생 또한 마스터에게 냅따대고 'You' 로 시작하지만 그냥 아끼는 동생 대하듯 대하며 호칭에 대한 주입을 해서도 안 됩니다. 어느순간부터 교육에 진심이 담기면 무언의 계약마냥 저절로 그들이 'Sir' 나 'Master' 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 때까지 못난 모습 안 보이고 헛점 안 잡히도록 철저히 지내면 됩니다. 그들이 마스터라고 인정을 하게 된 다음부터는 허술한 모습을 실수로 보이더라도 그들은 웃어넘기지도 않고 그들이 알아서 못본체 하거나 혹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우를 해줍니다.

    백인들의 경우 이러한 진지함의 깊이가 너무 깊을 때가 있어 약간 분위기를 업시키는 쪽으로 교육을 해야 하고 흑인들의 경우 업이 될 경우 너무 심하게 업이 되는지라 (마스터에게 '헤이, 요 맨!' 하는 경우가 발생할 때도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진지하게 들어간다던가 하는 식의 교육이 있는데 이건 그냥 하다보면 어느정도 감이 옵니다.

    저같은 경우 뼛속까지 보수파(?)라서 도복 안에 아무것도 안 입는 걸 당연히 했지만 미국에서는 절대 아닙니다. 저야 여름에 일을 한지라 그런 일이 없었는데 실제 학교에서 외국인들 겨울에 교육할 때는 안에 옷을 받쳐입고 합니다. 외국인들은 안에 안 입고 추운 날에 도복만 입은 채 운동하는 걸 이해를 못하거든요. 그래서 마스터부터 안에 받쳐입고 그들에게 맞춰주는 형식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여름인만큼 도복 팔을 팔꿈치까지 접어서 입었습니다. 그게 미국에서는 당연한거고요. 한국에서 개별 운동할 때는 뭐 개별 운동이니까 반팔을 입든 땀 빼기 위해 위에 츄리닝을 더 입던 상관 안 하는데 철저히 실용주의인 미국에서는 도복 입고 덥다 싶으면 최대한 그걸 시원하게 접는 것이 당연한 인식이더군요. 그걸 굳이 도복 내려 입어라고 이해시키려해서는 안 됩니다. 사범이 팔을 안 걷으면 따라서 안 걷는데 더워 죽으려고 하는 거 보면 어쩔 수 없이 사범부터 걷어야 합니다. 저야 뭐 한국에서도 덥고 습하기로 유명한 대구에서 여름에 34,5,6도까지도 있어봤는데 미국 아무리 더워도 32도 안팎입니다. 텍사스 지방이 또 생각외로 습도가 없어 도장안은 나름 지낼만한데도 수련생들은 더워 죽으려고 하는데 거기서 제가 팔 안 걷고 내리고 있으면 어린애들 같은 경우 거의 울상이 되어(?) 운동을 합니다. 마스터가 안 걷는데 어떻게 걷냐는 식의 사고를 하는 하는 수련생도 있는지라 저부터 그냥 팔 걷으면 수련생들도 마음 편히 팔을 걷고 운동을 하고요. 아무리 운동하는 곳이지만 국가에 따라 서로 이해하고 접어주고 들어가는 식인 것 같습니다.

    수련생들 중에서도 실제로 체급이나 하드웨어적 요소로만 봤을 때 지도자를 능가하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만 절대 관장이나 사범을 우습게 보지 않습니다. 정말 당황스러울 정도로 우대를 해줍니다.

    잠깐 딴데로 새어가자면...분명히 체급이 안 되는 경우임에도 단순 지도자가 아닌 '마스터' 의 입장에서 수련생을 속된 말로 발라야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스파링 클래스에서 아주 가끔 보여주곤 하는데 여기서 이유불문하고 절대로 마스터는 지면 안 됩니다. 실제 체전이나 대회에서 뛰던 있는 감 없는 감 다 살려서 감각있게 붙어야 합니다. 진짜 죽고 살자는 식으로 경기했다가는 다치는 것은 고사하고 일단 마스터로서의 폼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멋지게 경기를 '이겨야' 하며 여기서 차이를 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실제 스파링 클래스에서 그래도 쿠미테 형식으로 가격하지 않고 호신술이나 실전 스파링 클래스 시간에는 봐주는 것 없이 정말 열심히 수련생 넘기고 관절 꺾고 발 걸고 서브미션, 그라운딩 다 들어가는 스타일입니다. "TaeKwonDo is No Kidding." 이거 하나로 정말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면 맞은 수련생마저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또 그 자리에서 꾸벅 인사를 합니다. 당황스럽네요. 왜 화를 안 내냐고..;;;

    그 와중에서도 차별화 될 수 있었던 건 태권도가 단순 태권도가 아닌 전체적인 마셜아츠의 개념인 미국인만큼 그에 맞는 추가된 능력이 필요한데 다행히 전 WTF뿐만이 아닌 ITF 태권도, 삼보 및 그라운딩, 봉술, 검술 등 무기 몇 개 조금 더 만질 줄 아니 이것이 굉장히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참 황당한 것은 미국진출 1세대 원로들은 굉장히 힘들었는데 2세대와 3세대의 중간에 있는 현재는 미국에서의 태권도 지도자라는 개념이 거의 반 성직자 대우를 받습니다. 거짓말 1그램조차 하나도 안 보태고 정말로 성직자에 가까운 완성형 인격체로 보고 또한 그러한 대우를 해줍니다.

    아직까지 인종차별이 있는데다 동양인들 굉장히 무시하는 미국사회이며 그나마 배운 미국인들은 그런 것이 적은데 한술 더 떠 더 배운 미국인들은 더 배웠다고 또 무시하는 분위기,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동양인들 중 가장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고 지위를 막론하고 존경을 받는 것이 태권도 사범입니다.

    미국내 거주하는 동양인들 중에서 존경을 받거나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닌 미국 땅 밟고 사는 인종을 막론하고 가장 보편, 대중적으로 존경을 받는 직책이라는 거죠. 직업을 넘어 직책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흡사 군대 장교와 같은 명예와 성직자같은 완성된 인격을 바라는 겁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심지어 도장 앞 슈퍼를 갈 때조차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도복 위에 점퍼를 걸치고 (실제 미국에서도 이렇게 다니는 지도자들 많습니다.) 잠깐 뭐 사러 나가도 편의점 종업원조차 밑에 도복바지와 검은 띠에 적힌 이름, 직함을 보고는

    "오오...마스터!"

    하면서 한국식 인사를 하는 경우나 악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황스럽더군요.-_-;;;

    제가 일했던 곳이 텍사스인데 텍사스 이미지가 저랑 맞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딱 경상도 스타일입니다. 사람들이 불친절한 것 같은데 친해지면 정말 깊어지고 자존심도 세서 목소리도 크지만 막상 한풀 꺾이면 쉽게 인정하고 동의하는, 직설화법 좋아하고 그런 부분. 저도 대구 사람인지라 정말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하구나 싶을 정도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정말 미국의 대구가 여기구나 할만큼 말이죠. 특히 텍사스하면 떠오르는 것이 대형 트럭, 카우보이, 팻보이들, 상상을 넘는 크기의 엄청난 빅맥 햄버거, 마지막으로 기름. 미국 기름의 40% 가 텍사스유일만큼 기름원전으로 이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는 텍사스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조차도 저 먼 조그마한 한국에서 온 태권도 사범에 대한 예의는 항상 깍듯하더군요. 하긴 미국 농림부 장관이 한국 대통령보고도 인사 안 하는데 태권도 사범들보고는 인사를 하니 말입니다. 

    사실 언어적 문제보다도 영주권 문제가 더 큰지라, 영주권 발급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대개 미국에서 영주권을 얻은 지도자들 거의 대부분이 미국인과 결혼하여 얻은 영주권인지라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뭐 한국에서 있기 싫다 이런 게 아니라 사실 미국 가는게 오히려 더 귀찮긴 하나 영주권 문제만 정말 잘 해결되면 미국에서 생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부쩍 하게 되네요.

     

    +추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구 반대편에서는 마스터니 뭐니 하면서 나름 존경(?)받던 시간이었는데 한국 땅 대구집에 오면 마스터는 개뿔...ㅠㅠ;;; 

     

     

    +추가. Badman 님 말씀에 대한 답을 올립니다.

    미국내 태권도는 무술이 아닌 무도 스포츠의 개념입니다. (무도에서 '道' 의 의미를 중시해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내 유입된 주로 하는 무술이 합기도, 쿵푸, 가라데인데 이것은 무술의 개념으로 봅니다.

    태권도는 약간 다른 부류입니다. 미국의 학부모들이 자녀들 운동을 시킬 때 아메리칸 풋볼, 풋볼, 야구, 농구 등을 선택하며 1인 1운동을 꼭 시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태권도가 이러한 생활 운동의 한 종목이란 인식입니다. 합기도, 쿵푸, 가라데와는 전혀 다른 부류로 보는거죠. 그런데 압도적으로 태권도의 인기가 높습니다.

    인성교육이 최대의 장점인데 별 게 아닙니다. 각 무도별 교육문화의 차이인데 미국내 태권도장에서는 실증적인 인성교육을 합니다. 별 거 아닙니다.

    "부모님께 버릇없는 행동에 어떤 것이 있어?"

    라고 묻는 식입니다. 그럼 수련생은 "부모님이 말씀하시는데 딴 데보고 대답하는 겁니다." 이런식으로 대답하면 마스터가 그걸 고쳐주는 식입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학부모들이 수업시간 뒤에 앉아있습니다.

    부모님께 사랑을 표현해봐라는 식으로 뒤에 앉아계신 부모님께 가서 사랑한다고 말하며 안기면 좋아하실거야-라고 얘기를 합니다.(가서 말해라-는 명령어는 절대 안 됩니다.)그러면 수련생 아이는 뒤에 앉아있는 부모에게 가서 표현을 하는 등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그냥 방향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미국 내 합기도, 쿵푸, 가라데 도장에서는 이런 게 전혀 없어서 체육을 통한 미국내 학생 교육에 있어 전인완성을 위한 1인 1운동 종목에서 태권도가 차별화 되는 거고요. 한국에서는 흔히 교과서나 살면서 아는 기본 예절(이랄것도 없는 그러한 당연한 행위들)에 대해 마스터가 알고 있다는 것 자체를 굉장히 경이롭게 봅니다. 어떻게 그런 예절이 몸에 베어있냐는 거죠.

    합기도, 쿵푸, 가라데가 기술적 측면에서 'Superman'을 요구로 하는 반면 태권도는 전인격적 형성을 위해 목표를 'Gentleman'에 두는 것의 차이입니다. 이러한 젠틀맨의 완성단계를 미국인들이 보기에 태권도 지도자라고 생각하므로 가능한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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