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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474507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63
    조회수 : 3687
    IP : 116.39.***.46
    댓글 : 3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24/04/09 09:27:59
    원글작성시간 : 2024/04/08 10:06:18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74507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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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펌금지

    오유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벚꽃도 잘 구경했어요^^

    이번주는 특별히 월, 화, 수, 목 연재를 할 생각입니다. 중간에 외전도 좀 있구요.

    서둘러 완결을 내고싶은 작가의 전략입니다..ㅋㅋ 비축분도 조금 풀고요..

    이대로 계속 가면 몇달은 더 걸릴듯 하여...ㅋㅋㅋ

     

    그리고 조금 지루한 전개가 다시 시작될거 같아서 그냥 확 풀어버리려구요 ㅋ

    요즘 매번 베오베를가서 무척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

    청조 과장은 역시 오자마자 '적응기'를 가졌음. 2달 ㅋ

    그리고 팽대리는!? 오자마자 L사 투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은 능력에 걸맞게 대접을 받는법인데. 

    이상하게 회사라는 조직은 적응기를 가져야 하는 '과장'이 월급을 더 많이 받고..

    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할 수준의 대리는 그보다 덜 받는 구조를 가지고 있음.


    헬보이는 중국발 Roll장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지만, 더 큰 스트레스는 바로 L사였음.

    과거 헬보이가 퇴사할 때 진행중인 L사 프로그램을 성의없이 개떡으로 해놓고 그만뒀었는데

    이번에 재입사를 하며 그대로 다시 받은것.


    운이 없게도 당시 L사 담당자가 동일 인물이라.. 다시 헬보이를 만났을때 대단히 기뻐했다고 함.


    L사 담당자: 이봐~ 헬과장~! 그렇게 다 던져두고 떠나더니 ㅋ 뭐가 아쉬워서 또 왔데? 

    이제 알겠지? 딴데가도 다 거기서 거기라는거 ㅋ 뛰어봤자 벼룩이라고^^


    헬보이: (부들부들...) 아..네...ㅎ


    게다가 헬보이가 그만둔 후, 일단 L사 일은 메가통 팀장이 받았었는데

    메가통이 잘하는게 무었이냐!? 손하나 까딱 하지 않고 업무 드롭시키기..지연시키기..

    그러다보니 과거 헬 과장이 싸놓은 똥이 하나도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고 ㅋㅋ


    헬 과장은 2년전의 자신이 싸놓은 똥을 손수 다시 치워야 했음. 누구를 욕할 수도 없는상황 ㅋㅋ

    그럼에도 헬보이는 메가통을 욕했음.


    헬보이: 도대체 메가통 이 양반은 일을 한거야 안한거야...?


    나: ........(과거 니들이 그렇게 부처님 처럼 모시던 사람 아니었어? ㅋㅋ 이제서야 욕을하네? 조금은 성장한듯?ㅋ) 


    분명 과거만 해도 L사 담당자는 헬과장에게 그리 나쁘지 않게 대우해 주었다고 함.

    그러나 재입사후 다시 만난 담당자는 태도가 변했음. 사람은 이래서 마무리가 중요한 법.


    덕분에 틈만나면 헬과장을 괴롭혀 댔으니 헬과장은 L사 가는날이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마냥 아무리 궁뎅이를 때려도 한걸음 한걸음 무거워 보였음.

    그랬던 헬보이의 짐을 이제는 팽 대리가 지게 된거임.


    처음 L사를 배정 받은 팽 대리..그는 생각만큼 고분고분한 사람은 아니었음.


    팽 대리: 아니;; 수석님. 오자마자 L사 투입이라뇨 ㅡㅡ;


    렌야: 야..어쩔수 있냐. 사람이 없어;;


    팽 대리: 아니..;; 제가 보기엔 소프트웨어 인원이 이렇게 많은데...;;


    렌야: 다들 자기들일 하느라 바쁘지; 너 해외출장 나가기 힘들다고 했잖아. 여긴 국내야 국내.


    팽 대리: 아니..국내라도 L사라니..;;


    렌야: 아님 딴사람 줄까? 니가 해외 갈래!?


    팽 대리: .......


    렌야: 애기 태어나는건 봐야할거 아냐~ L사 별거없어. 이거 알아야 된다? 너 지금 배려받고 있는거야.


    팽 대리: ........


    아 ㅋㅋㅋㅋㅋㅋ 뭔가 했더니 애기가 인질로 잡혀있었구나 ㅋㅋㅋㅋ

    야 팽대리!! 너 임마 속고있는거야 ㅋㅋ 여기 과장들 아직 아무도 업무배정 못받았어 ㅋㅋㅋ

    다들 적응기야 지금!!!


    이미 포청천 팀의 업무보고는 팀장외에 어떤 팀원도 볼 수 없게 원천봉쇄 되어있는 상태..

    팽 대리가 다른 사람들이 어떤일을 하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음. 그래..이럴까봐 초장에 렌야랑 

    부딛칠 수 밖에 없었지..


    팽 대리는 포청천의 팀이지만, 이 상황을 따지는 대상은 렌야였음. 

    이로써 한가지 알 수 있는건 팽 대리는 렌야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지, 포청천과는 상호 무관한 관계..

    렌야에게 무언가 약속을 받고 입사한 케이스 같았음.


    팽대리는 또하나 불만이 있었음. 

    분명히 과장 직급을 약속받고 왔는데, 여전히 대리였음.

    이유인즉, 성과를 보이라는 것이였는데 본인의 눈에는 아니었음.


    당장에 포청천 페밀리에 쓸만한 SCV가 없다는 것.

    불만있는 팽 대리를 잠재우는 방법은 단 하나 '해외출장' ㅋㅋㅋㅋ

    솔직히 우리 회사에서 해외출장을 그렇게 길게 나갈만한 건수는 중국발 Roll 장비 외엔 없었음에도..

    어쨌든 내년에는 과장을 달아 줄 것으로 보였음.




    ***




    이렇게 어느정도 멤버가 갖추어지자 포청천 팀장은 과장들과 우리 대리 이하급들의 친목을 조성했음.


    본인이 마음에 안들었던 또 한 가지는

    호카게 팀장이 떠나고 렌야 수석이 온 뒤로 1달에 1번은 꼭 하는 '회식'이 사라졌었음.


    그렇다고 렌야 수석을 찾아가서 왜 회식 안하냐고 물어보기도 애매했고, 본인은 그닥 식도락에

    관심이 없어서 아쉬울 것도 없었으나.. 욜로 인생인 카푸어 대리에게는 상당히 큰 부분이었음.


    카푸어: 아니ㅡㅡ; 회식은 회사 복지인데 왜 회식을 안한데요?


    보거스: 그러니까요; 지들이 팀장 잡았다고 뭐 되는줄 아나!?


    코알라: 맛있는거 먹고 싶네요...


    퀵실버: 회식 안할거면...돈으로 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나: ........(한 놈도 가서 왜 회식 안하는지 못 물어보면서...ㅋㅋ 무쌍이 있었으면 벌써 법카 뺐어왔다.)


    그랬던 상황이었는데, 세력도가 반반으로 인원수가 채워지자 갑작스레 회식이 잡혔음.


    [세력도]


    햄릿, 포청천, 렌야, 이과장, 이모텝, 헬보이, 초딩, 전청조, 팽대리 까지 9명.


    나, 창희, 앙드레, 잇끄, 카푸어, 보거스, 퀵실버, 동석이(출장중), 코알라 까지 9명.


    엄밀히 따지자면 햄릿은 중립 기어를 박고는 있었지만, 누가봐도 사실은 포청천 페밀리가

    기존 직원들을 빠르게 제압하고 쉽게 SCV들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는 상황을 바라고 있었음.

    초딩 과장은 당연히 '과장'이기 때문에 대리 이하 급으로 섞일 필요가 없었고..


    짜증이 나는건 여기서 본인과 창희, 잇끄, 햄릿을 제외한 모두가 '플스 동아리' 

    더러운 짓으로 목돈을 챙기는 협력자들...그렇기에 본인이 믿을만한 인원은 창희와 잇끄 외엔 없었음.

    결국 대리 이하급들은 회사 내에서의 '업무' 편의를 위해 본인과 창희를 따라 다니지만 '이득'에 있어서는

    포청천 페밀리와 함께 한다는것. 그냥 '이득충'들일 뿐이었음.



    ***



    회식 때, 9대9의 구도로 각자가 섞여 앉아 민물장어를 먹었는데

    욜로 카푸어는 역시나 여기저기 잘 섞여 들어갔음.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뭔가 달라도 달랐음.


    우리 같은 비주가들은 막 섞여 노는 술자리가 불편함. 어쨌든 내 평소 울타리 반경내로 다수의 사람이

    마구마구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자리 아닌가. 


    혹여나 실수하지 않도록 긴장을 하는 자리임.

    그러다보니 회식을 하면 으레 비주가들끼리 한 테이블에 모여 먹게됨.


    비주가 테이블

    나, 창희, 퀵실버, 보거스(술은 먹지만 저쪽에 섞이긴 싫음)


    애주가 테이블

    나머지 14명. 헬보이는 비주가 이지만 우리랑 섞여 앉진 못함.


    저쪽에서는 왁자지껄 부어라 마셔라 하고 놀았고 우리 비주가 테이블은 조용히..

    그리고 열심히 장어를 구워먹었음. 어느정도 배를 채우고 두런두런 얘길 나누던 때 

    저쪽 테이블에서 이모텝과 전청조가 비주가 테이블로 건너왔음.


    이모텝: 오~ 여기는 술 안먹는 사람들 모임인가요~?


    창희: 네 ㅋㅋㅋㅋㅋㅋ


    전청조: 아이고~ 우리 제대로 인사한적 없죠? 저는 전청조 과장입니다~~


    나: 안녕하세요~~OOO대리입니다.


    카푸어: 야~~보거스!! 너는 일루와. 형이랑 한잔 하자!


    보거스: 어 아라써~


    ................................


    이모텝: OO대리, 창희 대리. 우리 같은 팀인데 따로 친하게 얘기해 본적 없죠?


    나: 어쩌다 보니 분위기상 그리됬네요 ㅎㅎ


    이모텝: 쩝;; 우리라고 마냥 편한건 아니에요. 앞으로 해야 될 업무에 기존 직원들이랑 얘기도 해보고 파악도 해보고 해야하는데

    그게 전혀 안되는 분위기라..


    나: 업무 관련이면 그냥 저희들 불러서 같이 회의실에서 보시면 됩니다.


    이모텝: OO대리는 프로그램 경력이 얼마나 되요?


    나: 음..전 회사 기간 더하면 4년 6개월 정도 됩니다. 첫 회사에서는 프로그램을 거의 안해서요. ㅎ


    이모텝: 창희 대리는요?


    창희: 저는 7년 5~6개월 됩니다^^. 


    전청조: 오~ 그렇구나. 곧 과장 달 연차네요? 근데 OO대리는 생각보다 경력이 짧네요?


    나: 어쩌다보니 대학도 1년 늦게 갔고, 1년 늦게 졸업했죠. ㅋㅋ 거기다  중국에서 1년정도 방황하던 시절이 있어서요^^ 

    그리고 첫 회사에서는 CS로 1년 3개월 일하다보니 프로그램은 못했네요..ㅎㅎ


    전청조: 그으래요오~? (뭔가 눈빛에서 조심성이 사라져간다...)


    창희: 경력은 다른 대리들보다 짧지만 OO대리는 우리 회사 No.1 개발자에요^^


    전청조: !? 넘버 원이요? ㅋ


    창희: OO씨는 주임 때 부터 기존에 과장님들 못하는 것들도 해결하고 그랬데요. 5년 10년 묵은 미제 버그들도 OO씨는 10분만에 찾곤 했어요!! 


    나: 어...;; 하하;; 


    전청조: 기존에 과장님들이 경험들이 좀 없으셨나 보구나. ㅎㅎ 


    나: 오? ㅎ 그럴지도요? 저기 저 헬 과장 같은? ㅋㅋㅋ 우리 기존 과장님들 저기 앉아있는 헬 과장 정도는 씹어 먹었지 아마? 안그래요 창희씨? ㅋ

    (사기꾼 같은X이 어디서 저울질이야?)


    창희: 헬 과장은 순위권에도 못들었죠. ㅎ


    이모텝: ....헉..;;;


    포청천 페밀리에서 '실전 고수'의 대표주자 헬보이. ㅋㅋㅋ


    전청조: 뭐...저도 헬 과장님 실력을 잘 몰라서..ㅎ 실전 경험이 중요한 세계니까 여긴..ㅎ


    나: 오? 실전 경험이 많으신가 봐요? 예전에 어디 다니셨어요? ㅋ


    이모텝: 전청조 과장님이야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O우 출신이죠. 혹시 알아요?


    나: 아~ 저는 첫 회사 OO테크 다녔습니다. 서로 오며가며 이름 자주 듣던 회사네요. ㅎ 

    당시 제가 모시던 C과장 님도 거기 출신이셨는데. ㅎ 혹시 아세요?


    C과장님. 당시에는 누구보다 대단했던..다만 그 비교대상이 이사님과 부장님이었다는게 함정.

    지금 생각해보면 나쁘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대단하지도 않았음. 초딩 과장이랑 비슷한 느낌일까? 

    어쨌든 자기 밥 값은 하는 수준. 이러니 저러니해도 경험상 경기도와 지방의 프로그래밍 수준 차이는 엄청났음.


    전청조: 음..들어 본것 같기도 하고...잘 모르겠네요 ㅎ


    나: 거기가 실전 경험으로 빡센 회사던가요? ㅋㅋㅋ 제가 알기론 인간이 버틸수 없는 악 조건의 근무환경. 

    거기 출신들은 '실력'보단 '근성' 을 높이 산다던데? ㅋㅋㅋㅋ


    전청조: 오...아시는구나..ㅋㅋㅋ 그쵸. 그 빡센 경험이 결국 실전경험... 


    나: 그럼 혹시 통풍이 아세요?


    전청조: 네!?!? 


    나: 아하~ 아시나 보구나. 그럼 통풍이 있던 시절의 O우 사람 이시네요? 그때도 과장 이셨나요? 


    전청조: 네...네. 친하진 않았어요..ㅎ 그 친구랑 알아요?


    나: 아^^ 제가 통풍이랑 친구거든요. 그 친구도 여기 잠깐 다녔어서^^ 그쪽 회사 과장급들 얘긴 많이 들었습니다^^


    [어!? 거기!? 과장들?? 야 너같으면 실력이 차고 넘치는데 거기 다니겠냐? ㅋㅋㅋ 실력 쌓는 즉시 관두는게 거기 패턴이야 ㅋㅋㅋ

    거길 계속 다닌다고? 그럼 갈데 없는거지 뭐야 ㅋ]


    아아...통풍이 시절의 '과장'이구나..? ㅎ 오케이 견적 나왔어. 

    갈데 없다가 드디어 갈데가 생겨서 온곳이 '여기'로구만? 그래도 '근성'하나는 대단하겠네. 

    일단 통풍이한테 호구조사 좀 받아봐야겠다.


    전청조: 뭐..예전 일이죠. 어쨌든 일 잘하신다니 앞으로 서로 돕죠^^ 같은팀인데.


    나: 네 ㅎㅎ


    이모텝: 두분은 결혼 했어요?


    나: 음..저나 창희대리 둘다 예정자죠. ㅎㅎ 열심히 돈 모으고 있습니다 ㅎㅎ


    전청조: 오. 한번 갔다온 입장에서 부러운 얘기네요~~


    창희: 갔다 '오'셨다구요..?


    전청조: 하하;; 네 어쩌다 보니 젊은 나이에 갔다 와 버렸습니다^^; 요즘은 취미 생활에 푹 빠져살죠.


    ...관상..전청조....결혼 사기라도 쳤을까...? 관상은 과학입니다.


    나: 취미라 하심은?


    전청조: 볼링 동아리에 다니고 있어요. 둘다 혹시 볼링 좀 쳐요?


    나: 운좋으면 스트라이크 나오는 수준이죠..ㅎ


    이모텝: 취미라면 스케일이 커야지 청조 과장님. 폐쇄된 공간에서 공이나 굴리다니 ㅋㅋ


    창희: 아. 그러고보니 이모텝 과장님은 카톡 프사보면 스쿠버다이빙 하시는거 같던데 맞아요?


    이모텝: 네 맞아요^^ 해외 한번씩 나갈려면 돈 꽤나 깨집니다. 그러다보니 아직 솔로죠...허허.


    창희: 오오~~~자유로우시네요.


    나: ..........(장비업계 프로그래머가 스쿠버 다이빙이라니..레져라니...얼마나 헐렁 한 일정이었으면..)


    과연 이 회사에서도 당신의 '취미'를 즐길 여유가 있을까!?


    사람을 묘하게 떠보는듯 한 전청조 과장도 그렇고, 이모텝 과장도 그렇고 대화를 해보니

    의외로 괜찮았음. 나쁜 의도가 느껴지는 것도 없었고, 묘하게 기싸움 거는 느낌도 없었음. 

    반드시 '실력'만으로 사람을 가늠할 필요는 없으니. 이 사람들은 정상인 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일단 두 사람 다 둥글둥글하고, 또박또박 말하며 말속에 '재치'가 섞여 있으니,

    집단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재량이 보였음.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며 필요할 때 작은 도움을 주며 다리를 하나 걸쳐 놓을 필요는 있는 사람들 이었음.

    간혹 이런 존재들이 중요한 순간에 '중립기어'만 박아 줘도 상당한 도움이 되니까. 


    그래. 저쪽에서 자리를 마련한거지만 좀 귀찮더라도 이쪽에서도 사람 파악을 한번 해보자!

    비주가 임에도 어쩔수 없이 맥주 몇 잔은 마셔줘야할 각오를 했음.


    첫 목표는 팽 대리. 일단 제일 신경쓰이는 상대 팀의 핵심 전력에 대한 조사. ㅎㅎ


    나: 안녕하세요~ O팀 OOO대리입니다~


    팽 대리: 안녕하세요. 팽 대립니다.


    나: 혹시 술 하시나요? 한잔..


    팽 대리: 아뇨. 많이 먹었습니다.


    나: 아~ 그러시구나^^. 어쨌든 같은 대리라니 뭔가 부담감이 덜 하네요~ 과장님들이 하도 많으셔서 ㅎㅎ


    팽 대리: ........


    나: .........


    팽 대리: .........


    나: 저 혹시 나이가...?


    팽 대리: 35입니다.


    나: 아~ 저보다 두살 형님이시네요^^


    팽 대리: 아- 네.


    나: .........


    팽 대리: ...........


    나: 말이 없으신 분이시군요? ㅋ


    팽 대리: 뭐 그런 편이죠.


    나: 음. 실은 저도 그닥 말이 많은 편은 아니라 ㅎㅎ 화제를 이끌어가는건 잘 못하겠네요. ㅎㅎ

    오늘만 날인가요. 나중에 업무 같은거 관련되서 공통 주제가 생기면 자연스레 얘기할 기회가 되겠죠~


    팽 대리: 그럴수 있을까요? 업무야 각자 하는거 아니던가요?


    나:  ㅎㅎ 좋네요 각.자.하.는 업무라 ㅎ 하긴..원래 프로그램이란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목 마른 '놈'이 움직이는 법이죠^^


    팽 대리: ...........


    나: 인사차 한번 와봤습니다^^. 그럼 우리 각자 업무 잘 보자구요^^


    팽 대리..자신감이 넘치는구만^^ 좋다. 우리 각자가 서로에게 갈증이 없다면 

    그 또한 나쁘지 않다. 도도한 당신이 숙이고 들어오는 그림도 재밌지만. 애초에 그럴일이 없다면 회사에 좋은일 아닌가^^


    어쨌든 실력은 있으나, 대세의 흐름을 읽는 '감(눈치)'은 전혀 없고. '정치'가 스타일도 아니고.

    '언변'이 뛰어난 스타일도 아니니 얼마나 다행인가 ㅋㅋ 특히나 저 '가시'같이 튀어나온 삐딱한 감정을 드러내는 미숙함.


    눈치 없고, 정치 못하고, 콧대 높고, 말빨 약하며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타입의 '실력' 있는 SCV의 

    향후 예측 방향은 너무나 정해져 있는 수순이기에...알아서 바스러질 운명..

    팽 대리 파악 완료^^


    헬보이는 이미 파악 완료.


    초딩은 파악 할 가치도 없는 초딩.


    남은건 이과장...


    ................................


    나: 이과장님^^


    이과장: !? 엇...대..대리님


    나: 와..이게 우리 프로그램팀 얼마만의 회식인지^^ 과장님도 처음이시죠?


    이과장: 네..ㅎㅎ


    나: 맥주 하시나요? 한잔 받으실래요?


    이과장: 아...저..저는 배가 불러서..; 하하


    나: ......(오? 명백한 '거절' 아닌가?)


    음..순해보이지만 이쪽에 '적대감', '부담감'을 품고 있다?

    이건 못참지!


    나: 와~ 과장님 너무하시네^^ 저는 '비주가'인데 이렇게 인사차 온거 아닙니까?


    이과장: 아...그럼 잔 만 받겠습니다. 


    이런 우유부단한.....잔만 받으면 뭐? 나 혼자 마시라고? ㅋㅋ 아까 까지 신나게 마시고 있는거

    다 보고 왔구만 배가 불러? ㅋㅋ 오냐~ 


    내가 순한애들 괴롭히는데 도가 텄거든^^ 


    나: 아. 배부르시면 이제 술 안드시겠네요? ㅋㅋ 


    이과장: 아아..네.. 배가 좀 줄어들면 그때 마시려구요^^


    나: 그럼 저는 다시 돌아가서 이과장님만 지켜봅니다?^^ 배 꺼지시거든 맥주들고 찾아오세요? 


    이과장: 아..그럼 지금 한잔 하실까요? 배는 좀 부르지만..하..하핫..;;  


    나: 아뇨^^ 억지로 먹이는건 말이 안되지요.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제 자리로 가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이때부터 다시 창희와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한번씩 찾아오는 카푸어의 응석을 받아주고

    이모텝 과장이나 전청조 과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눈은 계속 이과장만 바라봤음. ㅋㅋㅋ

    눈치보는 이과장 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배가 꺼졌다 하면서 찾아오지 않았음.

    결국 회식자리가 끝나는 순간까지 그는 맥주한모금 입에 대지 않았음.


    순한 사람이지만, 꺾지않는 '고집'이 느껴지는 사람이었음. 그랬기에 '거절'의사를 표현한 거겠지.

    그 간단한 '대작' 정도도 하지 않겠다는 저 융통성 없는 고집. 정말 순한 사람이라면 까짓거 한모금만 

    홀짝 마셔 주더라도 받아 주었을 것을..


    저렇게 까지 할 만큼 우리 사이에 '갈등'이 있던가?? 

    렌야 수석과 대치한 상황 외에 과장급들과는 아무 일이 없었는데..

    광신도 같은 충성심이었음.

     

    어쨌든 요주의 인물로 이과장이 등록 되었음. 


    순한 가면을 쓰고 대중속에 드러나지 않게 숨어있지만, 끊임 없이 반대편에서 

    이쪽에 총질. 할 기회만 노리는...뭐랄까..중동 테러집단 마냥 뿌리뽑지 못하고 없앴다 싶으면

    땅속에서 솟아 나오고, 끝났다 싶으면 다른 조직으로 재탄생 되는 테러집단 반동 분자 같은 존재.

    지속적으로 싹을 밟아줘야하는...주기적으로 융단 폭격을 가해줘야 땅속에서 나오지 않는 존재들.


    저런 타입의 인간들은 이쪽에서 배 까뒤집고 항복하지 않는이상 절대 마음이 돌아서지 않음.

    어떤 정당한 이유가 있더라도 절대로 납득 하지 않으며 끝까지 반대편을 고수함.

    그들을 제어 가능한건 '강함'뿐. 절대로 저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됨.



    이렇게 회식자리를 빌어 상대방 전력을 모두 파악했음.

    근데 저쪽은 뭘 하기 위해 회식 자리를 만든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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