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 <p>ADN 장비. 이 장비는 참 드라마틱 했음.</p> <p>그리고 호카게를 호카게로 등극시킨 장비. 그리고 그를 무던히도 괴롭히던 장비였음.</p> <p>그러나 여러 자잘한 문제들이 워낙에 산재하여...어느순간 쓰레기통에 처박혀 죽은 장비였음.</p> <p><br></p> <p>왜냐고? 일단 마킹의 문제가 해결 되었다고 판단한 우리 회사에서는 유사한 컨셉의 장비와 </p> <p>프로그램을 다시 개발했고, Visual studio 6.0 이 아닌 visual studio 2010 버전으로 새로 프로그램을</p> <p>개발 했음.</p> <p><br></p> <p>그리고 시운전해본 결과, 마킹 수준도 나쁘지 않았고 일단 기존 ADN장비에서 발생되던 자잘한 버그들이</p> <p>발생 하지 않았음. 아마 이 시점에서 호카게의 프로그래밍 실력도 변화가 있었을것 같음.</p> <p>ADN을 해보고 느끼는게 많았을 것이고, 아쉬움도 많았을 거임. </p> <p><br></p> <p>그걸 다시 새로 개발하는 기연을 얻었으니 호카게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환골탈태 할 수 있었다고 보임.</p> <p><br></p> <p>고객사 역시 ADN장비 보다는 새로 개발된 유사 장비들로 만족할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D사의 장비 족보가</p> <p>조금 이상 하게 되었음. ADN-1, ADN-2, ADN-3 / SHKD-4, SHKD-5, SHKD-6, SHKD-7 / RBD-3, RBD-8, RBD-9 등등..</p> <p>ADN이 원조이고 유사 제품으로 SHKD와 RBD 같은 장비들이 생겼음. </p> <p>참 비슷하지만 약간씩 다른 컨셉의 장비들 이었음. (여전히 마킹기 관리? 문제로 인한 빠짐 현상은 간혹 발생)</p> <p><br></p> <p>이 유사 장비들로 인해 ADN 장비는 조용히 사라졌음.</p> <p>'디스이즈 코리안 스타일'로 일하는 양 사 간의 무언의 합의. </p> <p><br></p> <p>[ADN은 눈감아 줄테니, 대신 SHKD와 RBD는 좀 싸게 가자? 그리고 더 많은 기능과 서비스도 콜?]</p> <p><br></p> <p>얼마나 버려진 장비였냐면, 예전에 이미 가동은 중단 되었고 D사에서 급할 때 마다 여기서 엔코더나 잉크분사기 같은</p> <p>잡 재료들을 떼다가 다른 장비에 가져다 쓰는 정도였음. 그렇게 잊혀지나 했는데 ㅋㅋㅋ</p> <p><br></p> <p>몇년 후, 어느날 D사의 해외 본사 높은 분이 우연히 한국에 왔다가 이 장비를 봤나봄.</p> <p><br></p> <p>[왜 돈주고 산 장비를 묵혀두나. 다시 살려서 써라.]</p> <p><br></p> <p>사단장 지시면 산이라도 까야되는 D사 직원들 이었음. 그렇게 다시 D사에서는 </p> <p><br></p> <p>[야! 우리가 돈 주고 산 장비인데!! 왜 안되는건데!! 다시 살려내!!!!]</p> <p><br></p> <p>그리고 이 장비의 예토전생을 누가 했는가. 사람들은 호카게가 했다고 생각했고, 본인 역시 따로 들은 바가 없었음.</p> <p>그러나 나중에 코드 스타일을 보고 알 수 있었음. 물론 주석들도 있었지만 스타일만 봐도 사람이 보임.</p> <p><br></p> <p>이 장비의 예토전생자는 '통풍이'다!!!</p> <p><br></p> <p>통풍이는 ADN 장비에 숨만 불어 넣어놓고 그만둔거임. 팔다리는 다 썩어서 뒤틀려있는데..</p> <p>나중에 들었는데 정말...정말 고생 많이하며 이 장비를 살렸다고...;;</p> <p><br></p> <p>애초에 필요 모듈들을 다른데서 떼다 써버렸고, 다시 구매하려고 했더니 기존 장비 자료가 하나도 없어서</p> <p>어떤 제품을 썼는지도 아무도 모르는 상태..  진짜 눈감고 코끼리 만지는 식으로 코끼리를 그려놓고 간 상태였음.</p> <p>이것도 설비의 요정 통풍이 이기에 가능했던 것.</p> <p><br></p> <p>과거 자잘한 버그가 많기로 유명한 이 장비의 악몽이 더 강력한 폭탄이 되어 다시 시작되는 것.</p> <p><br></p> <p>그런 장비를....투페이스 주임에게 맡기겠다....?? </p> <p>아직 호카게는 투페이스가 그만둔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지 않나? </p> <p>과연 이런 장비를 주임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인가!? 진심인건가??? 그것도 혼자 현장에 보내려고 했다고??</p> <p><br></p> <p>이런 부분들이 본인에게는 호카게는 좋은 상사이지만, 좋은 관리자는 아니게 만들었음.</p> <p><br></p> <p>본인은, 확실한걸 좋아하고 일단 판단이 서면 저돌적으로 밀어붙임.</p> <p>이런 부분이 누군가와 부딛히는 상황도 많이 만들긴 하나, 그런 상황 덕에 서로간에 사람사는 '정'이 있음.</p> <p>미운정이 있다고 해야하나..ㅋㅋ</p> <p> </p> <p>호카게는 절대 드러나지 않으면서 좋은 인품의 인물로 사람들에게 비추어 졌지만,</p> <p>본인에게는 너무나도 '차가운'사람 이었음. 정이없다...그냥 아랫 사람을 사지로 보내버림. </p> <p><br></p> <p>차라리 죽이고자 해서 죽이면 아 그래도 솔직하긴 하네.. 했을 텐데...</p> <p>호카게는 응!? 왜 죽었지!? 하는 사람이라.....</p> <p><br></p> <p>아니..애초에 앞을 내다보는 개념은 있으나 '나사가 한개 빠져'있었음. </p> <p><br></p> <p>특정 행동을 함으로써 어떠한 결과가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p> <p>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을 때, 그 결과가 발생해도 상관없다는 심리.</p> <p>법률적으로 따진다면 그는 항상 '미필적 고의' 적인 판단을 하였음.</p> <p><br></p> <p>그렇게 ADN 장비에 처음 투입한 투페이스. 다행히 호카게와 함께 장비를 살피고</p> <p>발생하는 버그를 업무 목록에 하나씩 정리해 넣는 식으로 정리 되었음.</p> <p>아마도 호카게가 함께 가지 않았다면 당장에 하나씩 고쳐 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았을 고객사였으나</p> <p><br></p> <p>호카게의 '타임리프'스킬이 효과를 발휘하여, 일단은 장비를 보며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한</p> <p>목록정리. 정도로 그날을 마무리 할 수 있었음.</p> <p>그러나 문제점만 확인하고 온 투페이스 주임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음. </p> <p><br></p> <p>투페이스: 대리님. 장비를 한번 보고 왔는데...너무 복잡하고 문제가 많았습니다..</p> <p><br></p> <p>나: 역시. 쉬운일은 주지 않는구나...ㅋㅋ 그래도 이번에 중국발 Roll장비 보고 왔는데 비슷하지 않았어?</p> <p><br></p> <p>투페이스: 장비 자체는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코드가....하아...</p> <p><br></p> <p>나: 어. 그게 우리회사 현실이야. 그래도 내가 대충 보니까 '전공정'같은 폭탄은 아니던데? 말 그대로 자잘한 버그 아냐? ㅋㅋ</p> <p><br></p> <p>투페이스: 근데 그 양이 너무 많습니다..</p> <p><br></p> <p>나: 전공정은 말이야.. 디버깅을 할 수가 없어. 장비를 세우지도 못해. 후공정은 아닐텐데?</p> <p><br></p> <p>투페이스: 그...그렇긴 합니다..;;</p> <p><br></p> <p>나: 디버깅만 할 수 있으면 못 고칠게 뭐가 있어? ㅋㅋ 와...전공정 하다보니 내 입에서 이런말도 나오네 ㅋㅋㅋㅋ</p> <p><br></p> <p>투페이스: 진짜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p> <p><br></p> <p>나: 그 저주받은 전공정을 끝장내기 위한 프로젝트 준비중이야. 조만간 결과가 나올거야. 오랫만에 내 모든걸 쏟아부었다. ㅎㅎ</p> <p><br></p> <p>투페이스: ..........</p> <p><br></p> <p>나: 부담 갖지마라. 곧 그만두잖아. 이제라도 회사에 얘기하고 천천히 마무리 준비해. 부담 없이 정리된 목록 하나씩 하나씩 </p> <p>차근차근히 고쳐나가봐. 그만 둘 사람이니 눈치 볼 것도 없잖아? 고객 눈치 같은거 보지말고 현장에서 느긋하게 수정해 보라고.</p> <p>아마 다시는 겪지 못 할 경험일거여.</p> <p><br></p> <p>투페이스: ...네...</p> <p><br></p> <p>나: 설비라는게 나쁜놈인게 마음 다 비우고 느긋하면 이상하게 잘 되더라 ㅎㅎ 잘하고 싶어서 아둥바둥하면 오히려 안되는게 설비야. ㅋㅋ</p> <p>그러니까 가서 해봐. 못 고치면 누군가가 고쳐주겠지. ㅋㅋ </p> <p><br></p> <p>그리고 그날 투페이스 주임은 회사에 퇴사 통보를 하게 되었음.</p> <p>그에 따라 햄릿 이사는 화가나서 길길이 날뛰었고, 항마력 강한 호카게 역시 상당히 분노한 모습을 보였음.</p> <p>비전 실세 K팀장 역시 불같이 화를냈음. 지들 프로젝트에 타격을 줬던 인물이 그만둔다니까...ㅋㅋ</p> <p><br></p> <p>그러면서도 K팀장은 본인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음.</p> <p>그리고 본인이 그의 입사와 동시에 지금의 상황을 예견한 걸 대단하게 여겼고</p> <p>임원 회의에서도 본인의 선견지명을 언급할 정도로 본인을 높이 사 주는 계기가 되었음.</p> <p><br></p> <p>본인 덕분에 중국발 Roll 장비에서 호카게의 C# 개발을 막아낼 수 있었고, </p> <p>그 덕분에 이정도 까지라도 수습이 되었다는 말을 사장님이나 비전총괄 상무에게 얘기 했다고.</p> <p><br></p> <p>물론. 그의 원래 목적은 '호카게'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문제가 있는 인원'을 그렇게 중요한 </p> <p>프로젝트에 투입을 시켰고. 그대로 갔더라면 회사 주력 개발 언어가 아닌 C# 프로그램이 들어가</p> <p>완전히 조질뻔 했었다. 즉, 일이 잘 안되는건 다 소프트웨어팀 때문이다. ㅋㅋㅋ</p> <p><br></p> <p>'햄릿 이사'와 '호카게'의 [관리자] 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p> <p>거기에 서비스로 본인과 비교되어, 오히려 관리자로 키워야 할 인원은 OOO대리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p> <p>회사에서 눈여겨 보고 키워야 하는 인력이다. 정도 였음.</p> <p><br></p> <p>어찌보면 1차 닌자대전은 직접적인 전투보다는 정치적인 암투 형식으로 물밑으로 이루어졌고</p> <p>본인은 의도치 않게 회사 임원들에게 호카게의 '평판 깎기' 공격을 해버린 상황이 되었음.</p> <p><br></p> <p>그리고 이는 호카게 모르게 진행이 되었기에 그가 이런 흐름을 읽지 못한게 더 크리티컬한 상황..</p> <p><br></p> <p>'조던 피터슨' 교수도 말하지 않았던가..</p> <p>여성의 '평판깎기' 공격은 사회에서 남성들의 공격성 보다 더 치명적이고 위험하다...</p> <p><br></p> <p>------------------------------------------------------------------------------------------</p> <p>호카게 사내 스텟</p> <p><br></p> <p>경력: 최소 14년 이상. 정확히는 측정불가</p> <p>업적: <b>상</b></p> <p>명성: <b>상</b></p> <p>항마력: MAX</p> <p>실력: 상</p> <p>인품: <b>중</b> (콩과장 사건으로 인한 여파)</p> <p><br></p> <p>특수 스킬</p> <p>- 예토전생: 죽은 코드나 잊혀진 코드를 소생시킬 수 있는 능력</p> <p>- 타임리프: 고객사의 개발요구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p> <p>- 명불허전: 분노한 고객사에 호카게 이름 세글자만 들이대면 분노가 사라짐</p> <p><br></p> <p>--------------------------------------------------------------------------------------------</p> <p><br></p> <p>투페이스는 이사 사무실로 불려가 욕을 먹어야 했음. </p> <p>그러나 투페이스는 대기업에 입사하는 입장이기에 햄릿 이사는 존댓말을 했음 ㅋㅋㅋ</p> <p><br></p> <p>햄릿: 우리 회사가 장난같아요? 뭐~~~?! 다른 회사에 공채를 내놓고 우리 회사를 지원해??? </p> <p>무슨 회사가 연습삼아 다니는 곳인가!?</p> <p><br></p> <p>투페이스: 죄송합니다. 떨어질거라 생각하고 회사에 왔던건데...붙어버린 이상 어쩔 수....</p> <p><br></p> <p>햄릿: 그런식으로 살면 안되요 사람이!! 사회는 신뢰가 중요합니다. 내가 그쪽 회사에 아는 사람이 없을거 같아요!?</p> <p>이런식으로 해놓고 회사를 그만두다니!</p> <p><br></p> <p>(어. 하나도 안무서워.)</p> <p><br></p> <p>투페이스: 죄송합니다.</p> <p><br></p> <p>................................</p> <p><br></p> <p>호카게: 투페이스 주임. 그렇게 안봤는데 정말 상식을 벗어나는 사람이군요?</p> <p><br></p> <p>투페이스: 죄송합니다.</p> <p><br></p> <p>호카게: 아니..그럴거면...왜 중국발 프로젝트에 참여한거에요? (그 똥을 싸놓고!) </p> <p>그냥 적당히 다니다가 그만두면 되지;; 그리고 이번에 ADN장비는 어쩔거구요?</p> <p><br></p> <p>나: .....(그건 호카게님이 주신거 아닌가요 ㅡㅡ;내가 보니까 죽일려고 준거 같더만 ㅋㅋ)</p> <p><br></p> <p>투페이스: 그만두는 마지막날 까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 해놓겠습니다.</p> <p><br></p> <p>호카게: 하아...그게 그렇게 쉬운일이면 말도 안해요. 이제 누가 ADN장비를 하나....;;</p> <p><br></p> <p>창희: (와...씨!! 몸사려야지!!!)....</p> <p><br></p> <p>나: 흠흠..뭐 일단은 팀장님이 맡으셔야져 ㅋㅋㅋㅋ 아니면 다른팀에 넘기시져!</p> <p><br></p> <p>호카게: 하아......;;;;</p> <p><br></p> <p>호카게는 절대로 D사일을 다른팀에 주지 않음. 우리 팀 만이 D사일을 한다는 것이 그에게는 정치적인 힘이</p> <p>되어주는 상황이었음. 절대로 타 팀에 국물을 나눠주지 않았음. 설령 그게 똥물일 지라도...</p> <p><br></p> <p>그렇게 퇴사 날짜가 확정되고, 투페이스 주임은 퇴사 마지막날 까지 D사 현장에서 마무리를 하였음.</p> <p><br></p> <p>그가 아직 사회생활 햇병아리인게...퇴사하는 마당에 굳이 '정직' 할 필요는 없었음.</p> <p>뭣하러 그리 정직하게 미주알 고주알 얘기한건지...ㅋㅋ 그냥 집안일로, 개인적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었다 하면 될 것을...;;</p> <p><br></p> <p>아마 본인에게 진실을 들킨 걸 신경 쓴듯 하고, 회사에 거짓말 하는것 보다 본인의 '시선'을 더 무서워 한듯.. </p> <p>덕분에 본인에게는 제법 득이된 상황이었음.</p> <p><br></p> <p>그의 퇴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p> <p><br></p> <p>본인의 마지막 '전공정' 프로젝트가 진행 되었고, 지박령 과장과의 대판 싸움. </p> <p>고객사로 부터의 퇴출 이벤트가 발생하였음. </p> <p><br></p> <p>--------- 과거 스토리 --------------------------------------------------------------------------------------------</p> <p><br></p> <p>오징어 1호: 대리님! 내일 출근 하실때 준비 단단히 하고 오십쇼! 햄릿 이사가 오늘 대리님 '징계 절차' 준비 하고 있다고 합니다!!</p> <p><br></p> <p>나: 에이 O바...ㅋㅋㅋ 뭘 준비해;; 걍 정면 돌파지 뭐 ㅡㅡ;</p> <p><br></p> <p>그리고 다음날 묘하게 신이나 보이는 호카게를 만날 수 있었음.</p> <p><br></p> <p>호카게: OO씨. 대단히 좋은 소식이 있어요!!</p> <p><br></p> <p>나: 제가 전공정에서 퇴출 된게 좋은소식 ㅋㅋㅋ ?</p> <p><br></p> <p>호카게: 철중이형이 OO씨가 꼭 필요하데!!! 이제 OO씨는 후공정으로 다시 가게 된거라구요!! 얼마나 다행이야!!!</p> <p><br></p> <p>[역시!! 철중이형. 혹시나 하는 예상은 했지만 아주 적절할때 움직여 줬구나!!!]</p> <p><br></p> <p>그리고 회사 메신저로 날아온 쪽지. 햄릿 이사였음.</p> <p><br></p> <p>햄릿: 이사 사무실로 들어와.</p> <p><br></p> <p>어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p> <p><br></p> <p>이사 사무실 안.</p> <p><br></p> <p>햄릿: 너 D사 직원들 앞에서 싸웠다며?</p> <p><br></p> <p>나: ? 언제요? (뻔뻔)</p> <p><br></p> <p>햄릿: 어제.</p> <p><br></p> <p>나: 누가 그래요? </p> <p><br></p> <p>(우리회사 사람들은 아닐거고, 산군도 절대 아니지. 아마도 목사...ㅋㅋ)</p> <p><br></p> <p>햄릿: .....그럼 아니라고? (엇...이게 아닌데 ㅡㅡ;)</p> <p><br></p> <p>나: 나는 아닌데요? ㅋㅋ 누가 그런 소리해요?</p> <p><br></p> <p>(그럼 내가 순순히 시인하고 오라를 받을 줄 알았냐? ㅋㅋ)</p> <p><br></p> <p>햄릿: 목사님이 얘기하던데?</p> <p><br></p> <p>나: (남의 악평 이용하기~) 그 양반 어거지 쓰는게 하루 이틀 입니까? 이사님 이 회사 1~2년 다녔어요? ㅋㅋ </p> <p><br></p> <p>햄릿: .....어쨌든..!! 보여주기 식이라도 이번에는 징계를 해야겠어.</p> <p><br></p> <p>나: 그럼 늘 하듯이 그냥 징계 했다고 메일하나 써서 보내면 되죠 ㅋ 설마 보여 주기라고 하시면서 진짜로 불이익을 줄라고요?</p> <p>이사님은 D사 이사님이세요? ㅋㅋㅋ</p> <p><br></p> <p>그냥 니 사적인 예전 감정으로 이번 기회에 징계를 주고 싶은 거겠지 ㅋㅋㅋ</p> <p>근데 그건 서로 티를 내면 안되는 거잖아? </p> <p><br></p> <p>근데 계속 모른척 해주면 앞으로도 계속  주변 맴 돌면서 기회나 노리겠지. </p> <p>서로 애매한 포지션을 유지한다면, 날파리 마냥 자꾸 앵앵 거리겠지? 우리의 관계를 확실히 정의 해주마.</p> <p><br></p> <p>햄릿: .......(아씨ㅡㅡ; 이게 아닌데;;)</p> <p><br></p> <p>나: (의자에 쭉 기대며, 양손 주머니 꽂기) 이사님.</p> <p><br></p> <p>햄릿: ...........</p> <p><br></p> <p>나: 첨에 이사 되시고 나서 면담 할 때 저한테 그러셨죠? 과거에 있었던 일은 과거로 묻어두자고. ㅎㅎ</p> <p><br></p> <p>햄릿: 그랬지.</p> <p><br></p> <p>나: 근데요. 내 눈에 보인다 이말입니다. 저한테 갚아주고 싶은게 많아 보이시는거^^</p> <p><br></p> <p>햄릿: 뭐? 야. 너 말이면 다....</p> <p><br></p> <p>나: 초장부터 예의 없게 남에 팀 사원한테 연구소장님 이름 거짓말로 팔아서 업무 짬 시키려고 한건 이사님 아닌가요?</p> <p>그럼 그 사원은. 부서에서 시킨 일도 해야하고, 이사님이 짬 시킨 일도 아무도 모르게 해야되는 거네요? </p> <p><br></p> <p>햄릿: ....;;</p> <p><br></p> <p>나: 사전에 제 윗분들하고 협의라도 하고 일을 시키셔야, 제가 업무 RPM이 안나오더라도 위에서 이해를 해주시겠죠.</p> <p>근데 이사님은 그런 배려 따위 1도 없었다는 겁니다.</p> <p><br></p> <p>햄릿: 왜 지금 그때 일을 꺼내냐?</p> <p><br></p> <p>나: 과거의 일은 과거로 묻어두자. 그건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지. 이사님이 나한테</p> <p>감히 할 말이 아니라는 겁니다. 뭔 말인지 이해가 안가십니까?</p> <p><br></p> <p>햄릿: ㅡㅡ;</p> <p><br></p> <p>나: 근데 아직도 자기 잘못한거 모르고 틈만나면 저 한번 까 보실라고 하는거 같은데. 이 참에 충고 또 한번 드리죠.</p> <p>나라는 사람!? 위아래 없어요. 그냥 건드는 놈은 밟고 갑니다. </p> <p><br></p> <p>햄릿: ...허허..</p> <p><br></p> <p>나: 근데 그놈이 페어 플레이 안하면?! 그놈 주변도 다 밟아놓거든. 이사님. 나하고 적이 되지 마세요. 네? </p> <p>'회사일'이 '집안일'이 될 수도 있어요?</p> <p><br></p> <p>햄릿: (버럭) 뭐 임마? 그거 무슨 뜻이야? 어!!!</p> <p><br></p> <p>나: 저를 싫어하시는건 자유인데. 페어 플레이 하시라는 뜻 입니다^^. '밥그릇' 싸움은 하지 말자구요 ~ 서로 선을 넘지 말자는거에요. 네!? </p> <p>회사 일을 '집'까지 끌고가게 되는 일은 만들지 말자는 겁니다. 나는 언제든 준비 된 상태라는 뜻이에요.</p> <p><br></p> <p>햄릿: 이....</p> <p><br></p> <p>나: 소프트웨어 이사 되셨다고 뭐 대단히 할 수 있는게 많아 보이시나 본데. ㅋㅋ 설마 유치하게 업무 고과 같은거 불이익 주고</p> <p>이것~저것 불합리한거 시키면서 괴롭히는 그런거 생각하는거 아니죠? ㅋㅋ</p> <p><br></p> <p>햄릿: ............</p> <p><br></p> <p>나: 이사님이 할 수 있는건 지금 저를 짜르는거 외엔 선택지가 없으십니다. 물론 그냥은 안짤려 드리겠죠? </p> <p>이사님의 고과 평가? 나는 이사님이 빵점을 주셔도 올라갈 만큼 특출나게 내 업무능력 회사에 어필할 자신이 있거든요^^. </p> <p>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 집니까?</p> <p><br></p> <p>햄릿: ;;;;;</p> <p><br></p> <p>나: 불합리 한거 시키시면 저는 안 하면 됩니다. ㅋㅋ 위에서 시키면 불합리 해도 참는 사람들...</p> <p>천성이 착하거나 개인 사정상 더이상 물러날 곳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거구요. ㅋㅋㅋ </p> <p>프로그래머는 좋은게 직업 선택지가 참 많아^^ 안그래요?</p> <p><br></p> <p>햄릿: 너 진짜 겁 없이 산다?</p> <p><br></p> <p>나: 이사님이야 말로 겁이 없으신거 같은데요?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 자꾸 들쑤십니까? </p> <p>이사 직급이 무슨 방탄조끼나 방검복이라도 되요?ㅋ</p> <p>그리고 이사님 지금 처한 상황에 저하고 감정적으로 노닥거릴 여유는 있고요?</p> <p>까놓고 지금 이사님 정도 '입지'로 저 짜르시면 D사일은 누가 합니까? 이사님은 죽었다 깨어나도 할 능력 안되실텐데? ㅋㅋ</p> <p><br></p> <p>햄릿: ㅎㅎㅎ 어쩌냐 ㅋㅋ 그 대단한 능력도 고객이 받아 줄 때나 쓸모가 있지. 너 D사 퇴출이잖아 임마. ㅋㅋ</p> <p><br></p> <p>나: ㅋㅋㅋ 불행히도 그랬으면 좋으련만...뭐 내 입으로 말하긴 좀 민망하고~ </p> <p>호카게님 불러서 제가 앞으로 어디로 투입 될 지 물어보시길^^</p> <p><br></p> <p>햄릿: ........??!?</p> <p><br></p> <p>나: 다시 충고하는데. 자신의 인생을 사세요. 괜히 들쑤시다 독사한테 물려서 병원 실려가지 마시고~ </p> <p>저는 먼저 안 건드리면 물지 않습니다.</p> <p><br></p> <p>애초에 고뇌만 하는 햄릿 주제에 ... 어떤 캐릭터인지 분석 당하면 게임 끝.</p> <p>싸이코 패스끼리 싸우면 누가 이긴다고? 많이 죽여본 놈이 이김. 그게 경험치가 되서 맞춤형 사람 잡아먹기 스킬이 생김.</p> <p><br></p> <p>'결단력'있는 사람이라면 당장 남들한테 손가락질 좀 받더라도. 약간 힘들어 지더라도 그렇게나 신경 쓰이고 싫은 직원이 있다면</p> <p>앞뒤 재지말고 그 직원을 잘라야함. 그게 서로한테 좋음. 대신 발생되는 불편함은 온전히 스스로 책임을 지고.</p> <p><br></p> <p>애초에 나는 안 다치고 남을 해코지 할 방법은 없음. 그런 기본적인 '예의'도 없이 어떻게 남에게 피해를 주나?</p> <p>그러나 살아본 경험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다치는걸' 싫어했음. 그럴만한 각오가 안되어있음.</p> <p>이전 D사 제어반 PLC 아저씨 마냥.</p> <p><br></p> <p>그렇기에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결과가 만들어짐. </p> <p>이전 댓글에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사람은 애매한게 독약임.</p> <p><br></p> <p>그런데 웃기는게 서로 '애매'하고 '다치는걸' 겁내기 때문에 결국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발생 됨.</p> <p>호랑이는 늑대보다 세고, 늑대는 여우보다 세고. 여우는 토끼보다 센거지. 토끼는 개미보단 세고..ㅋㅋ</p> <p>상대적인 약육강식의 세상. </p> <p><br></p> <p>애매함이란 여우나 토끼들의 싸움에서 발생 됨. 근데 무척이나 애매하게 발생된 피해 상황이라, 피해자는 신고 하기도 애매하고..</p> <p>그렇다고 싸우자니 그것도 애매하고.. 다른 사람들이 도와 주기도 애매하고...</p> <p><br></p> <p>그렇기에 피해자는 정신이 썩어 문드러지는거임.</p> <p><br></p> <p>애매한 적을 '확실한' 필드로 이끌어 내면(여우나 토끼들을 늑대 싸움으로 끌어내면) 보통 애매한 적들은 꼬리를 말게 되어있음.</p> <p>자기는 다치기 싫으니까. </p> <p><br></p> <p>햄릿 이사는 자신의 권력을 본인에게 '과시'도 하고 싶고 '복종'시키고 싶으나 </p> <p>본인을 잘랐을 때 생기는 '불편함'은 책임지기 싫었던거임. 그렇기에 저런 막장식의 협박/으름장에 아무것도 못하는거임.</p> <p><br></p> <p>그래서 그는 마지막 회사 생활까지도 고뇌하는 캐릭터였음. 그렇게 힘들어진 인생. 누굴 탓하나?</p> <p>죽기전에 자식들 앞에서 아빠 참 힘들게 사회생활 했다고 말 할 자격도 없음.</p> <p><br></p> <p>현명한 사람은 본인 같은 사람 신경 1도 쓰지않고 그냥 자기 갈 길을 감.</p> <p>그냥 필요할 때 불러다 쓰면 되는 직원을 굳이 밟을 필요도 없다는 거임. 그게 바로 호카게와 같은 사람이었음.</p> <p><br></p> <p>가만히 침착하게 망치로 못질 하면 되는건데, 괜히 못이 잘 안 박힌다고 감정 싣고 망치질 하다가</p> <p>제 손가락 망치로 찍어버리는 거임. 많은 관리자들이 그까짓 감정 때문에 제 손의 망치(직원)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있음.</p> <p><br></p> <p>그렇게 햄릿 이사의 척추를 꺾어버렸음.</p> <p>..................................</p> <p><br></p> <p>어쨌든 그렇게 나온 이사실. 잠시후 호카게 팀장이 이사실로 불려들어갔음 ㅋㅋㅋㅋ</p> <p>잠시후 묘하게 웃으며 나오는 호카게.</p> <p><br></p> <p>호카게: OO씨. 회의실로 잠깐.</p> <p><br></p> <p>나: 네.</p> <p><br></p> <p>회의실 안.</p> <p><br></p> <p>호카게: OO씨는 참 당황스러운 사람이야. 사회 생활이 상식을 벗어나. 그리고 영악해.</p> <p><br></p> <p>나: 근데 팀장님은 저 안무섭잖아요. ㅋㅋ 아니 무서울 필요조차 없죠.</p> <p><br></p> <p>호카게: 왜애~~? 나도 무서운데?</p> <p><br></p> <p>나: 아이~ 왜이러실까. 이미 제 사용법은 다 아시면서^^</p> <p><br></p> <p>호카게: ㅋㅋㅋㅋㅋㅋㅋㅋ </p> <p><br></p> <p>나: 제 사용법은 간단. 안 건드리면 된다. ㅋㅋ</p> <p><br></p> <p>호카게: 맞지. 그냥 일 시키면 잘 해오는데 뭣하러 건드릴까?</p> <p><br></p> <p>나: 그걸 햄릿한테 좀 알려줘요. 답답해 죽겠어 저 양반.</p> <p><br></p> <p>호카게: 사람은 감정적인 동물이라. 알려줘도 그렇게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p> <p><br></p> <p>나: 그래서 팀장님을 제가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그게 되시는 분이라^^. 저 같은 놈도 잘 써주시죠~</p> <p>제가 인정하는 제 윗 사람의 '자격'이 있으십니다. 지금까지 티리엘 팀장님 외에 이 자격 받은사람 없어요~</p> <p><br></p> <p>호카게: 거참. OO씨는 사람을 들었다 놨다 잘해. ㅋㅋ 그래도 OO씨. 팀장으로써 우려 스러운건 사실이에요. </p> <p>나랑 힘 합쳐서 일만 잘 하면되지. 뭣하러 햄릿 이사랑 대적하려 그래요? </p> <p>만약에 정말 회사 짤리면 어쩌려구요? 누구 좋으라고?!</p> <p><br></p> <p>나: 제가 짤리면 누구 한사람도 좋을게 없을텐데요? ㅋㅋ  아! 저는 이직할 수 있어서 저한테는 좋을지도? ㅋㅋㅋ</p> <p><br></p> <p>호카게: 참 슬픈현실이네요...OO씨 자르면 힘들어질 사람들만 있다는 현실...내가 그래서 못짜르지...이래서 좋소 관리자는 힘들어...</p> <p><br></p> <p>나: 네? 방금 뭐라고요?? ㅋㅋㅋ 짜른..</p> <p><br></p> <p>호카게: 못들은걸로 합시다 ㅋㅋㅋㅋ</p> <p><br></p> <p>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br></p> <p>호카게: 사실...OO씨가 전공정 퇴출 된걸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어..</p> <p><br></p> <p>나: 엇...설마....</p> <p><br></p> <p>호카게: 맞아요. ADN이 OO씨를 기다리고 있죠^^</p> <p><br></p> <p>나: 허~참.....원자폭탄 해체하고 왔더니 핵폭탄이 왔네...</p> <p><br></p> <p>호카게: 어쨌든 고객사 앞에서 싸웠으니. 팀장으로서 '벌칙'은 줘야지? ㅋㅋ</p> <p><br></p> <p>나: 허허. 만약 잘했더라면 '상'이라고 줬을 거면서 ㅋㅋㅋ</p> <p><br></p> <p>호카게: 역시^^ 똑똑해.</p> <p><br></p> <p>나: 아. 근데 ADN 들어보니까 마킹쪽이 문제가 있다고 하던데요?</p> <p><br></p> <p>호카게: 그 파트는 내가 다 처리 할꺼에요. OO씨는 그외 나머지 문제만 처리해 주면되^^. 코드는 문제 없어요.</p> <p>고객사가 의심하는거지. 정치적인 부분이라 OO씨는 신경 안써도 되요. 내가 처리할 수 있어.</p> <p><br></p> <p>나: 알겠습니다.</p> <p><br></p> <p>어휴......어째 내 회사 생활은 산넘어 산인가..!!</p> <p>이때는 호카게도, 본인도 몰랐음. </p> <p><br></p> <p>호카게는 자신의 '심장'을 본인에게 넘긴것을...!!</p> <p><br></p> <p>2차 닌자 대전의 시작...</p> <p><br></p> <p><br></p> <p><br></p> <p><br></p> <p> </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