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오유 독자님들^^ 주말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p> <p>저번 대학시절 스승님(선배) 결혼식 중매 비용으로 와이프 좋은 백을 요구했었는데</p> <p>드디어 수금완료 했습니다. 버버리로다가...ㅋㅋ 형수님 되신분과 선배를 만나 커피한잔 하며 받았는데요^^</p> <p> </p> <p>선배: OO야. 혹시나 해서 말하는건데 그거 가격이 XXX만원이다.</p> <p> </p> <p>형수님: 아니;; 오빠 받는사람 부담되게 왜 돈 얘길해 ㅡㅡ;</p> <p> </p> <p>선배: 다 깊은 뜻이 있는거야. OO는 딱 알아 들을껄?</p> <p> </p> <p>형수님: 뭘 알아들어;;</p> <p> </p> <p>나: 형수님. 형님이 저 얘길 하는건, 혹시나 그럴일은 없겠지만, 가격을 모르면 사람이 호기심에 </p> <p>인터넷이나 지인들 통해서 가격을 알아보고 싶어지게 됩니다.</p> <p>그러면 인터넷에 짭퉁 버버리 올려놓고 얼마주고 샀다 올라가 있을 수도 있고, 지인들 중에 배가 아픈</p> <p>누군가는 그 가치를 깎아 내리려고 일부러 어!? 나는 얼마에 샀는데? 내가 아는 언니는 얼마에 샀다던데!?</p> <p>하면서 속을 긁어댈 수 도 있죠. 그런 세상이니까요. 결국 좋은 의도로 사준 선물이 가격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p> <p>생긴다는 겁니다. 형님은 그런걸 걱정해서 미리 가격공개 하는거에요^^</p> <p> </p> <p>선배: 역시^^ 내 제자답다~</p> <p> </p> <p>형수님: ......님들은 좀....이상한데서 잘 맞네.....</p> <p> </p> <p>아무튼 간만에 숫사자가 사냥에 성공해서 어께에 물소한마리 걸친거 마냥 보무 당당하게 집에 입성했습니다.</p> <p>다행히 제가 사준게 아니라 기뻐는 했지만 씻고온다는 소리는 안하더군요. ㅎㅎㅎ</p> <p>기분이 좋습니다^^ </p> <p> </p> <p>이번주도 다들 화이팅 하셔요~~</p> <p> </p> <p>----------------------------------------------------</p> <p>아침에 출근하면 항상 빈 사무실. 여느 때와 같이 혼자 옥상에서 담배피며 아래 풍경을 바라봤음.</p> <p>잔잔한 만족감 같은건 사라진지 오래였고, 그저 오기로 억지로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음.</p> <p>S사 프로젝트도 이 성격 때문에 담당자를 바꾸어 줘야 했고..</p> <p> <br></p> <p>본인의 마지막 목숨줄인 D사도 이 저돌적 성격 때문에 퇴출이 되었으니..</p> <p>그렇다고 짤릴까봐 걱정 되진 않았음. 그 외에도 회사 장비는 많으니까.</p> <p>그럼에도 이제 더 다녀서 뭔 재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에 현타가 왔음.</p> <p> <br></p> <p>[이제 슬슬...회사를 옮겨야 하나..]</p> <p> <br></p> <p>그럼에도 아쉬웠음.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떠났지만... 그들을 만나게 만들어준 이 둥지...</p> <p>그리고 아직은 통풍이와 아몬드가 다니고 있질 않은가.. 아몬드는 현재 베트남 나가서 열심히 현장에서 구르고 있을텐데..</p> <p>복귀했을때 형들이 없어진거 알면 많이 상심할것 같았음.</p> <p> <br></p> <p>그래..아몬드 복귀할때 까지만 더 다녀보자..</p> <p> <br></p> <p>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옥상에 너무 오래 있었음. 9시 반에 업무 시작이니까 그전에 내려가곤 했는데 시계를 보니</p> <p>오전 10시였음. 사무실에 내려가보니 호카게 팀장과 비전G팀의 팀장이 본인의 빈 자리옆에 양쪽으로 서서 얘기를 하고 있었음.</p> <p> <br></p> <p>그렇게 본인은 말없이 자리로가 앉았는데</p> <p> <br></p> <p> <br></p> <p>G팀장: OO아!!</p> <p> <br></p> <p>나: ??? 왜요?</p> <p> <br></p> <p>G팀장: 야이 미O놈아 ㅋㅋ 너 장비 일부러 뻑나게 했다며!?</p> <p> <br></p> <p>나: ㅋㅋㅋㅋㅋㅋㅋ</p> <p> <br></p> <p>G팀장: 근데 ㅋㅋㅋㅋㅋㅋㅋ D사에서 너 다시 오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br></p> <p>나: ??? 왜요?</p> <p> <br></p> <p>G팀장: 너가 업데이트 한 뒤로 마우스 움직여도 프로그램 안뻗는데!!</p> <p> <br></p> <p>나: 아..될지 안 될진 몰랐는데, 어차피 퇴출 될 바에 하나 해보고 싶은건 해본거죠.</p> <p> <br></p> <p>G팀장: 어쨌든 한 시름 놨다! </p> <p> <br></p> <p>나: 해결 된거네요? ㅋㅋ </p> <p> <br></p> <p>G팀장: 어!!!!!! 그쪽 사람들도 좋아서 난리야. 많이 편해졌다고!!!</p> <p> <br></p> <p>허참....이제 회사 그만둘라니까..이렇게 나오면 또 재밌잖아 프로그래밍...!!!!!!!</p> <p> <br></p> <p>G팀장: OO야. 이제는 니가 No.2의 바통을 넘겨 받은거야!! </p> <p> <br></p> <p>나: 그전에 No.2는 좀 하자가 많았죠. 똥싸둔거 꼭꼭 잘 숨기고 회사다녔지만 ㅎㅎ  </p> <p> <br></p> <p>3대: ...........</p> <p> <br></p> <p>솔직히 10년 가까이 형, 동생 하며 서로 돕고 일한 동료를 저렇게 말하면 본인 이라도 기분이 좋을 순 없음.</p> <p>그러나 회사 입장에서 본다면 그는 거짓과 위선으로 회사내 단물만 빨아 먹던 루팡이나 마찬가지..</p> <p> <br></p> <p>그렇다고 해도, 솔직히 그의 10년간의 공을 무시할 순 없었음. 본인이 굳이 G팀장 앞에서 호카게 불편한 얘길 꺼낸건</p> <p>아직은 본인의 레이더에 녹색불이 안들어왔기 때문..가능한 현재 진행 상황을 아는 눈과 귀가 많을 수록 좋다..</p> <p> <br></p> <p>호카게: OO씨. 다른 팀 앞에서...</p> <p> <br></p> <p>나: 왜요? 듣기 불편해요? 근데 팩트를 보시라고요. 우리 프로그래머 끼리 무슨 성지마냥 꼭꼭 숨겨두고 일하면 안되는거에요. 우리는 회산데.</p> <p>안되는게 있다면 회사 내부에 공개하고 해결하는데 주력해야죠. 그게 지금 우리회사 시점에 다 같이 살아남는 길이라구요! 이제는 D사에 업무를</p> <p>공개적으로 진행하는게 맞다고 봅니다.</p> <p> <br></p> <p>G팀장: 맞지. 다 같이 힘 합쳐도 모자랄 판에 따로 놀 순 없는거지.</p> <p> <br></p> <p>나: 안되는게 있다면 내부적으로 숨기고만 볼게 아니라, 오픈하고 다같이 협력해서 해결방안을 찾고 해야죠.</p> <p> <br></p> <p>G팀장: 그럼 그럼~</p> <p> <br></p> <p>3대: ....하하.....다른부서 팀장 앞에서 할말은 아닌거 같은데...</p> <p> <br></p> <p>나: 그러기 전에 올바른 관리자가 상황 파악하고 제대로 업무를 진행했어야 하는게 맞는거 같은데요?</p> <p> <br></p> <p>[왜? ㅋㅋ 빈정 상하면 짤라 보시든가? 이제 나 짜를 수 있음!?]</p> <p> <br></p> <p>3대: (항마력 커버!!) ㅎㅎ 그래야죠. 이제라도 올바른 팀장이 왔으니, 우리 같이 올바르게 일해봐요^^.</p> <p> <br></p> <p>호오. 지금까지의 잘못된 것들은 결벽증 팀장 탓으로 돌리신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p> <p> <br></p> <p>나: 네. 그럼 자알~부탁드립니다. 팀.장.님.^^</p> <p> <br></p> <p>[호카게님 당신이 숨겨 둔 것들도 내가 심히 궁금합니다.]</p> <p> <br></p> <p>그렇게 본인의 D사 퇴출은 취소 되었고, 회사 임원들도 이례적인 반전에 대단히 재밌어 했음. </p> <p>목사님이 임자 만난듯 하다고..</p> <p> <br></p> <p>결국 다음날 본인은 다시 D사로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 배짱을 좀 튕기고 싶었음. 내 실력은 보여줬고, 나를 원한건 니들인데</p> <p>왜 매번 내가 새벽에 일어나서 9시까지 니들한테 가야하냐!?</p> <p> <br></p> <p>D사 전담 영업 부장님께 갔음. 이분은 자알 생긴 중년 미남자였음. </p> <p>뭔가 묵직한 포스가 뿜뿜하는 스타일이라 쉬이 범접하지 못하던 존재였지만 </p> <p> <br></p> <p>D사 일을 하며 그의 정체를 알게 되었으므로. </p> <p>허당 부장님으로 부르겠음. </p> <p> <br></p> <p>나: 부장님 안녕하세요.</p> <p> <br></p> <p>허당: (묵직~~~한 저음으로) 어. 왔니?</p> <p> <br></p> <p>나: D사에서 저보고 다시 오라고 했담서요?</p> <p> <br></p> <p>허당: (묵직~~~~)어. 운이 좋았지. 앞으론 경거망동 하지마라. 우리 위치를 알고 일을 해야 되는거야.</p> <p> <br></p> <p>나: 전 D사 안가겠습니다. 앞으로도 경거망동 할거라서. 회사에 누를 끼칠게 뻔한데 미리 좀 빠지려구요.</p> <p> <br></p> <p>허당: 어..어!?</p> <p> <br></p> <p>나: 제가 직접 담당자들한테 전화해서 안간다고 할까요~~ 아님 부장님께서 고객사에 전해 주시겠어요?</p> <p> <br></p> <p>허당: 얌마! 담배 피냐? 커피타서 흡연장에서 보자..!</p> <p> <br></p> <p>걸렸어. 이 아저씨 허당이구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br></p> <p>허당: 왜이러냐 너. 좀 좋게 좋게 가자;;</p> <p> <br></p> <p>나: 부장님. 저는 그런거 모르고 살아왔다니까요?!</p> <p> <br></p> <p>허당: 와;; 골때리네. 솔직히 말할께. 지금 너 아니면 거기 감당 가능한 인력이 지금 회사에 없어.</p> <p> <br></p> <p>나: 호카게님 계시잖아요.</p> <p> <br></p> <p>허당: 어허......호카게는 호카게 나름의 일을 해야지. 후공정 장비 대부분 호카게 혼자서 다 감당하고 있다. </p> <p>그 뿐이냐!? 중국에 상O, 광OO, 사O 심지어 베트남에 있는 장비들까지..그 친구 혼자 감당하는 장비만 30대가 넘는다!</p> <p> <br></p> <p>[엇...이건 좀 예상 밖인데...혼자서 그걸 다...!? 이건 좀 인정해 줘야겠네..]</p> <p> <br></p> <p>나: 음. 확실히 많긴 하네요.</p> <p> <br></p> <p>허당: 그치? 그러니 너라도 좀 도와..</p> <p> <br></p> <p>나: 그럼 그냥 관둘래요 회사.</p> <p> <br></p> <p>허당: 잉!?</p> <p> <br></p> <p>나: 일단 알겠습니다. 그럼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퇴사 절차 밟겠습니다. 감사합니다.</p> <p> <br></p> <p>허당: 야!!! 내가 뭘...해주면 되는데!?</p> <p> <br></p> <p>히힛! 영업이라 그런지 눈치가 있으셔~ </p> <p>진짜 퇴사 할거면 팀장님이나 관리팀에 갔지 왜 영업 부장님한테 이런얘길 했겠음. </p> <p> <br></p> <p> <br></p> <p>나: 일단 시간이요! 여기서 운전하고 거기 가는데 거의 1시간 30분 걸리는데!! 9시까지 도착 할라면 최소 출발을 7시 반에 해야겠죠!?</p> <p> <br></p> <p>허당: 그렇지..</p> <p> <br></p> <p>나: 그럼 최소한 한시간 일찍 일어나서 씻고 준비해야 하는데. 제가 아침 마다 뜨듯한 물에 느긋하게 샤워를 해야 일이 잘 되는 타입이라!! </p> <p>한 30분은 씻거든요!? (응가 포함)</p> <p>제가 왜 그렇게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그런 수고를 해야 합니까!? 그것도 거의 매일매일!! 어쩌다 한번이면 모르겠는데!!</p> <p> <br></p> <p>허당: 음....내가 그거 해결해주면? 일 할래?</p> <p> <br></p> <p>나: 아 그리고 그 목사 쫑알 쫑알 옆에서 사람 신경 거슬리게 하는데. 제가 일 할때는 라인 들어오지 마라고 해주세요.</p> <p> <br></p> <p>허당: 야!! 니가 고객이냐!!!</p> <p> <br></p> <p>나: 고객은 아닌데. 그 장비 열쇠는 제가 가지긴 했죠? ㅋㅋ 아니 그럼 다른 프로그래머 찾아 쓰시던가~~~</p> <p> <br></p> <p>허당: 허 참.....역대급 미O놈이 걸렸네...</p> <p> <br></p> <p>나: 이거 두개만 개선되면 출근 하겠습니다.ㅋㅋ</p> <p> <br></p> <p>허당: 기다려봐....(휴대폰과 담배를 꺼내며...) 너는 가! 내가 니 앞에서 고객사에 굽실대는 꼬라지는 도저히 못보여 주겠다!!</p> <p> <br></p> <p>나: 넵. ㅎㅎ </p> <p> <br></p> <p> <br></p> <p>본인이 파악한 D사와 우리 회사의 관계는 이랬음. </p> <p>어찌저찌 결벽증에 편집증까지 있는 까다로운 D사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했고 (아마도 과거 선배님들의 피땀어린 노력 덕분)</p> <p>같이 살고 같이 죽는 업체로 발탁. </p> <p> <br></p> <p>그 후로 D사 덕분에 여러 대기업에 장비 납품. 그와 동시에 D사에도 주력 장비들 납품.</p> <p>그렇게 대박 장비들을 꾸준히 만들며, 상장. 그리고 사옥 짓고 지금의 우리가 되었음. 정말 감사한 최고의 고객.</p> <p> <br></p> <p> <br></p> <p>정신을 차려보니 D사 장비의 80%는 우리 회사 장비. </p> <p>보통 장비 비중이 2~30% 넘어갈때 쯤이면 대체 업체하나를 더 키워서 경쟁 식으로 붙여야하는건데</p> <p>이 외국 회사는 디스이즈 코리안 스타일을 잘 몰랐나봄. ㅋㅋ </p> <p> <br></p> <p>그냥 흑사회 정신으로 같이살고 같이 죽자고 우리 회사만 밀어준거임.</p> <p>그러다보니 이제는 우리 회사가 망하면.....너네는 우리 없이 80%의 장비를.....다 감당 할 수 있을까!? ㅋㅋㅋ</p> <p> <br></p> <p>언제 한번 목사님이 본사에 시료 테스트하러 와서는 회사 쭉~~~둘러보며 감회어리게 한마디 했음.</p> <p> <br></p> <p>목사: 이야~~OOO회사 많이 컷네~~~ 사옥 보소! 이거 다 우리가 지어준거나 마찬가지지!! </p> <p> <br></p> <p>맞는말. 처 맞는 말이 아니라 진짜 맞는말. 도개자라도 하며 들어야 되는 말이었음.</p> <p>그러나 그런 역사 따위 그 시절을 겪지 않은 본인에겐 그저 과거일 뿐. 지금 이 장비 맡아서 해주는건 나니까!!!</p> <p>계산기 다시 두드려야지!!! 싫으면 우리 회사 말고 딴 회사로 갈아 치우던가!! 감당할 수 있으면 말이야!!!</p> <p> <br></p> <p>역.갑.질</p> <p> <br></p> <p>카디스 에트라마 디 인마핱</p> <p> <br></p> <p>그리고 효과는 바로 나왔음. 일단 본인의 출근 시간은 11시~11시30분으로 변경 되었고. </p> <p>D사 내에서 본인이 얼마나 승질 드러운 사람인지 소문이 났음.</p> <p>이 후로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은 9시까지 출근을 해야 했지만 본인은 예외처리 되었음. </p> <p> <br></p> <p>[왠만하면 건드리지 마라. 놔두면 일은 잘한다.]</p> <p> <br></p> <p>라는 캐릭터로 이미지가 잡혔음. ㅋㅋㅋㅋㅋ 허당 부장님 땡큐~</p> <p>물론 이후로 목사님은 거의 마주치지 않았음. </p> <p> <br></p> <p>당연히 그분 입장에서야 한낱 일 개미를 일일이 마주칠 필요가 없었고, 부사수 통해서 지시만 하면 되는데</p> <p>아쉬울게 없었겠지만.ㅎ</p> <p> <br></p> <p>그렇게 다시 D사 출근. 입구에서 산군 주임이 기다리고 있었음.</p> <p> <br></p> <p>산군: 대리님!!!!</p> <p> <br></p> <p>나: 주임님!! 어쩌다보니 각설이마냥 죽지도 않고 또 왔네요? ㅎㅎ</p> <p> <br></p> <p>산군: 저도 이렇게 다시 볼 줄 몰랐습니다! 저도 덕분에 많이 편해졌어요^^</p> <p> <br></p> <p>나: 들어 가시죠. 아직 할 일들이 많았던거 같으니까..ㅎㅎ</p> <p> <br></p> <p>산군: 넵^^</p> <p> <br></p> <p>물론 시작은 좋았으나....일전에 말한 미비사항. 이 미비 사항이 문제였음.</p> <p>하나를 해결하면 두개가 생기는...</p> <p>두개를 해결하면 세 개가 생기는.....</p> <p> <br></p> <p>처음에는 단순 업무 목록으로 생각하고 그날 할 수 있는일은 다 하는 식으로 일을 했음.</p> <p>말그대로 미비사항 이기 때문에 양산에 영향은 없었고, 자잘 자잘한 추가기능 위주였기 때문에 어려울건 없었음.</p> <p>21개의 미비사항. 그날은 가볍게 5개 정도를 수정했고 (양산 중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3시간 4시간을 대기해야 했으니까..)</p> <p>종일 양산을 하는 날이면 하나의 양산을 끝으로 다시 재 생산까지의 준비시간 30분 정도 안에 업데이트하고 확인하고 해야했음.</p> <p> <br></p> <p>[이야. 오늘 5개 했으니 21-5. 16개 남았네!? 내일도 5개 한다치면, 3일안에 다 처리 가능 하것다!]</p> <p> <br></p> <p>그렇게 기분좋게 엑셀에 있던 목록에 오늘 처리한 부분을 녹색 색칠하며 산군 주임과 공유했음. 같이 웃으며 ㅎㅎ 고생했다고 ㅎㅎ</p> <p>그리고 다음날도....</p> <p> <br></p> <p>이제는 양산이 안정되었기 때문에 매일 출근하지 않아도 되었음. 그냥 화, 목. 심심하면 금요일에 더 가주는거? </p> <p>주말을 보내고 기분좋게 출근하여 회사 메일함을 열어보니</p> <p> <br></p> <p>'D사 전공정 장비 미비사항 정리 목록'</p> <p> <br></p> <p>이라는 제목의 메일이 와있었음. 오 이제 1개 항목만 남았으니 또 꿀빠는 생활 시작이구만!</p> <p>그러나 첨부된 엑셀 파일을 열어보았을 때, 21개였던 미비사항은 29개가 되어있었고. </p> <p> <br></p> <p>실제로 담당자와 확인 후 처리되었던 항목들은 녹색 색상에서 노란색 색상으로</p> <p>바뀌어 있었으며, 완료라는 글자가 보이지 않았음.</p> <p> <br></p> <p>뭐지!? 바로 산군 주임에게 전화를 걸었음.</p> <p> <br></p> <p>나: 여보세요? 주임님 OOO대리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p> <p> <br></p> <p>산군: 네. 잘 보냈습니다. 무슨 일이세요?</p> <p> <br></p> <p>나: 메일을 봤거든요. 근데 내용이 좀 달라서요.</p> <p> <br></p> <p>산군: 아...네에</p> <p> <br></p> <p>나: 분명 지난주에 저랑 처리한거 확인하셨 잖아요? 근데 왜 완료 목록이 하나도 없죠!?</p> <p> <br></p> <p>산군: 어...그건..우리가 확인한건 그 당시 뿐이였잖아요.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검증한 후에 완료 처리가 될 겁니다.</p> <p> <br></p> <p>나: .....!#!%$#%!$^ 그리고 미비사항이 더 많아 졌더군요? 8개가 더 늘었어요. </p> <p>근데 이건 미비 사항이 아니라 고객사에서 추가적으로 만들고 싶은 기능을 요청하는거 아닌가요?</p> <p> <br></p> <p>산군: 네. 뭐 그렇죠.</p> <p> <br></p> <p>나: 그럼 '미비사항'이 아니라 '추가 요청 사항'이라고 해주셔야 서로 간에 오해가 없지 않을까요? 이 메일 받는분에 저희 회사 임원들도 있는데.</p> <p> <br></p> <p>산군: 아. 잘 모르시는구나. 저희는 그런거 다 통칭해서 '미비사항' 이라고 불러요~</p> <p> <br></p> <p>나: ........아...뭐 양사 간에 합의가 된 그런 걸까요..?</p> <p> <br></p> <p>산군: 네. 다 이렇게 해 왔어요.</p> <p> <br></p> <p>나: 네...그럼 일단...알겠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p> <p> <br></p> <p>산군: 네~~수고하세요!</p> <p> <br></p> <p>그렇게 전화를 끊고 사무실에 앉아 있으니 콩과장이 출근을 했음. </p> <p>콩 과장은 월요일과 목요일에 출근을 했는데..그냥 하루종일 자리에서 웹서핑을 하며 시간을 보냈음.</p> <p> <br></p> <p>나: 과장님?</p> <p> <br></p> <p>콩과장: 응? 왜?</p> <p> <br></p> <p>나: 매번 이렇게 앉아만 있다 가시기엔 무료하지 않아요?</p> <p> <br></p> <p>콩과장: 뭐 어쩔수 있나. 나오라는데 나와야지 뭐.</p> <p> <br></p> <p>나: 아. 그런데 과장님. D사 애들 자기들 요청사항을 다 '미비사항'이라고 표현해요??</p> <p> <br></p> <p>콩과장: 어. </p> <p> <br></p> <p>나: 아니...; 왜요?</p> <p> <br></p> <p>콩과장: 모르지. 지들이 하겠다는데 우리가 뭘 어쩌겠어!?</p> <p> <br></p> <p>이윽고 3대 호카게님도 출근을 했음.</p> <p> <br></p> <p>나: 아니..팀장님.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거지;; '추가 요청사항'은 현재 양사 간에 문제는 없지만 더 만들고 싶은 기능이 되는거고..</p> <p>'미비사항'이란 건 우리가 해 줬어야 되는건데 그걸 못해준 말그대로 미비한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우리가 해줄 일을 못해준 상황이요.</p> <p> <br></p> <p>3대: 아~ D사 사람들 원래 그래요. 신경쓰지 마요^^.</p> <p> <br></p> <p>나: .....이해불가다......</p> <p> <br></p> <p>어쨌든 모두가 아는 내용이라고 하니..크게 문제 삼지는 않았음. 그저 가서 하나씩 해주는 수 밖에..</p> <p>그리고 다시 2개를 해주면 4개의 '미비사항'이 생겼고, 열받아서 무리해가며 6개를 해주면 6개의 '미비사항'이 생기기 시작했음.</p> <p>그럼 가서 아무것도 안하면? 그거는 그거대로 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갔다고ㅋㅋㅋ 메일이 왔음. ㅋㅋㅋㅋㅋ</p> <p> <br></p> <p>그래도 같이 큰 문제를 해결한 산군 주임. 같은 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남에 식구일 뿐.ㅋㅋㅋ</p> <p>상식을 벗어나는 일도 많았음. 본인이 이건 아니지 않냐고 화를내면 </p> <p>제일 구석 탱이에 목록 하나를 녹색으로 완료 처리 해주었음 ㅋㅋㅋ 애초에 별것도 아닌 일.</p> <p>예를들어, </p> <p> <br></p> <p>버튼의 색상 녹색->노란색 변경 (이걸 해준 지 1주가 지났는데 ㅡㅡ; 이것도 시간을 두고 검증해야 할 문제냐!?)</p> <p> <br></p> <p>그러다 보니 메일 상의 엑셀파일로 본다면 본인이 출근 할 때마다 미비 사항은 쌓여가고, </p> <p>처리 사항은 하나도 없는 말도 안되는 업무 목록이 만들어 지고 있었음.. </p> <p> <br></p> <p>이미 초기의 21개 업무 목록은 4일만에 끝이 났으나..</p> <p>이를 아는 사람이 산군 주임 말고는 아무도 없었음. 물론 팀장에게 계속 보고는</p> <p>올렸으나, 뭐 늘상 있는 일이니 하며 가볍게 지나갔음. </p> <p>다들 알고 있으니까 신경쓰지 말라고..</p> <p> <br></p> <p>진짜? 근데 이렇게 말도 안되는 보고서가 누적이되면 나한테 좋을게 있나..? </p> <p> <br></p> <p>그렇게 D사 투입한지 총 1달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갔음.</p> <p> <br></p> <p>그리고 어느날 흡연장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비전 G팀장이 담배를 피러 나왔음. </p> <p>근데 평소라면 어~너 또 만나네!? 너 일 안하고 담배만 피냐!? 하면서 농을 칠 법한 양반이 </p> <p>아무말도 안하고 눈이 벌게져서 본인을 쓱- 노려보고 담배만 피는거임.</p> <p> <br></p> <p>이유없이 날 꼬나보다니. 이런 신호를 보내면 이건 못참지.</p> <p> <br></p> <p>나: 팀장님.</p> <p> <br></p> <p>G팀장: 왜.</p> <p> <br></p> <p>나: 무슨일 있어요?</p> <p> <br></p> <p>G팀장: 아니. 없는데?</p> <p> <br></p> <p>나: 그럼 아무일도 없는데 눈에 쌍라이트 키시고 저를 그렇게 쳐다봅니까?</p> <p> <br></p> <p>G팀장: 뭐? 그게 말이냐? 니가 내 위야?</p> <p> <br></p> <p>나: 나 위아래 없는거는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 왜이러실까? 저는 딱 하나. 시비걸면 무조건 받아치는 성격일 뿐. 지금 시비 거신거죠?</p> <p> <br></p> <p>G팀장: .........</p> <p> <br></p> <p>나: 아 남자가 소심하게... 뭔데요? 뭣 땜에 저한테 그러시냐고요. 우리가 같이 한 프로젝트가 몇갠데. 완전 섭섭하네요.</p> <p> <br></p> <p>G팀장: 너...언제 까지 업무 안 끝내고 질질 끌건데!?</p> <p> <br></p> <p>나: ?? 뭘요?</p> <p> <br></p> <p>G팀장: 니가 잘 알꺼아냐. 너도 결국 소프트웨어 팀이다 이거냐?</p> <p> <br></p> <p>나: 아니. 나는 OO회사 직원인데? 소프트웨어 아닌데? 나는 우리 OO행님(선배) 후밴데!?</p> <p> <br></p> <p>G팀장: ............</p> <p> <br></p> <p>나: 아 뭔데요. 자세히 말을해야 기다 아니다 변명이라도 할꺼 아녜요.</p> <p> <br></p> <p>G팀장: 너.. 콩과장 돈 받는거...그거 소프트웨어 공통비에서 나가는게 아니라 우리 G팀 사업비에서 나가는거 모르냐?</p> <p> <br></p> <p>나: 음!?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일개 대리가. 글구 저번에 팀장님이 저보고 소프트 공통비로 나갈꺼랬잖아요?</p> <p> <br></p> <p>G팀장: 니네 호카게가 얘기 안해주든!?</p> <p> <br></p> <p>나: 난 진짜 몰라요!!</p> <p> <br></p> <p>G팀장: 너 콩과장 하루 출근해서 받는 돈이 얼만줄 아냐!?</p> <p> <br></p> <p>나: 얼만데요.</p> <p> <br></p> <p>G팀장: 80만원이야.</p> <p> <br></p> <p>와... 이건 선넘었지. 15만원 넘으면 용돈 아니지! 이미 1달이 지났고..</p> <p>일주일에 두번 오니까. 일주일에 160만원을 챙긴거고. 4주에서 5주 잡으면 640~800만원을 이미 챙겨간거잖아!!!!!! </p> <p> <br></p> <p>나: 기다려요 ㅅㅂ!!!!!!!!!</p> <p> <br></p> <p>그말 듣자마자 담배꽁초 재떨이에 쑤셔박고 호카게에게 달려갔음.</p> <p> <br></p> <p>나: 팀장님.</p> <p> <br></p> <p>3대: ?</p> <p> <br></p> <p>나: 왜 콩 과장한테 나가는 비용이 비전팀 사업비에서 나가는 겁니까?</p> <p> <br></p> <p>3대: 쉿! 쉿! 여기서 말고 회의실로 가요..!</p> <p> <br></p> <p>그렇게 회의실.</p> <p> <br></p> <p>3대: 그거 누구한테 들었어요?</p> <p> <br></p> <p>나: 질문은 제가 합니다.</p> <p> <br></p> <p>3대: 아니 그 얘긴 사장님, 팀장 미팅에나 나오는...</p> <p> <br></p> <p>나: 콩과장 하루 나오면 80만원 이람서요?</p> <p> <br></p> <p>3대: 아니..! 그러니까 그걸 누구..</p> <p> <br></p> <p>나: 이런 씨O. 지금 누구한테 들었는지 중요하냐고요. 핵심은 팀장님이 용돈이라고 가볍게 말한 금액이 80만원이란 거금이란 사실이고!!!</p> <p>정당하게 소프트웨어 공통비로 나갈돈이!! 부당하게 비전G팀 사업비로 나간다는건데!!!!</p> <p> <br></p> <p>3대: 아니 OO씨 !#!%@^..</p> <p> <br></p> <p>나: 지금 호카게님. 저한테 말장난 칩니까!? 80만원이 용돈!? 요오오오~~~~옹~~~~~~~~도오오온!!? 와 통 겁나게 크시네^^.</p> <p>우리 사장님 아주 멋지셔!! ㅎㅎ</p> <p> <br></p> <p>3대: 우리는 일개 직원이에요. 그건 G팀도 마찬가지고. 사장님이 판단해서 주시는건데 그게 어디로 나가건 우리가 관여할 바는 아니에요.</p> <p> <br></p> <p>헛소리! 나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돈주는게 비전팀 눈치 보여서라고 하더니! </p> <p>비전팀 사업비로 돈을 빼면 애초에 '명분'도 성립이 안되는데!?</p> <p>우리 사장님 냉혈한이지만 바보는 아니거든!? 바보가 30년지기 동료랑 선임자 팽 시키고 그 큰 돈을 손에 쥐냐!?</p> <p> <br></p> <p>나: 네. 그럼 확실히 하시죠. 저랑 지금 사장실 가시죠. 이게 적은 액수면 모르겠는데. 하루에 80이면 문제가 됩니다.</p> <p>이 문제되는 돈이 나가는 명목이 제 이름 석자가 포함되 있다는게 저는 절대로 용납못합니다! 가서 교통정리 하시죠!!</p> <p>적어도 용돈 줄거면 제 이름은 빼시라구요. 안가시면 저 혼자라도 갑니다!!!!!!!!</p> <p> <br></p> <p>3대: 이제 끝났어요. 이제 시간 다 됐다구요. 다음주 부터 콩과장 이제는 더 안나올 거에요..! 사장님도...이젠...콩과장 포기하셨어요..;</p> <p> <br></p> <p>나: ..씩...씩.....제 마음 같아서는...! 지금 사장실 가서 진짜 사장님의 의지가 맞으신지...팩트체크 확실히 하고싶습니다만...!!</p> <p>저번에 얘기하셨죠? 본인 팀에 있으면 팀장을 믿어야 되는거 아니냐고..</p> <p> <br></p> <p>3대: ..........</p> <p> <br></p> <p>나: 콩과장이나 팀장님 10년 넘게 여기 다니면서 고생한것도 인정합니다..후우...후우.....기왕에 끝났다고 하셨으니...</p> <p> <br></p> <p>3대: .........</p> <p> <br></p> <p>나: 이번 한번 믿어 드립니다...굳이 확인 같은거 안하구요....무슨 뜻인지 아실거라 믿습니다..!!</p> <p> <br></p> <p>니들...내가 살려준다고...! 골로 보내버릴 수 있는데..!!! 내가 좀 부족한 인간으로 오해 좀 받더라도...살려주는 거라고!!!</p> <p>왜냐면 나도..니들 골로 보내고 니들 빈자리 채울 능력이 안되거든...! 분하지만...아직은...</p> <p> <br></p> <p>3대: 일단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요...근데 확인 할 거면...해도 되요. 이만하면 나도 대답이 된거 같네요.</p> <p> <br></p> <p>와...열받네. 그리고 쉽지않네!!!! 뭐? 확인 할 거면 하라고!? 저 양반이 그정도 배짱이 있던가? 아닌데!?</p> <p>절대 그런 타입의 인간은 아닌데!? 그럼 뭐야 진짜라는 거잖아!? 저 냉혈한 사장이!? 와 머리아프네!!!</p> <p>아무튼 끝이라니...콩과장 제발 내 눈에 띄지마라 앞으로..!</p> <p> </p> <p> <br></p> <p>그러던 와중 D사에 문제가 1건 또 터졌음. 이건 비상상황..</p> <p>호카게 팀장과 대화를 하던 도중 본사에 전화가 걸려왔고. </p> <p>회사가 발칵 뒤집어 졌음. 지금까지 검사 하나가 제대로 되지않고 누락되고 있었다..!</p> <p> <br></p> <p>본인이 투입되고 1달가량 지났는데...누락되는 검사가 있었다면..!? 도대체 지금까지 몇개의 양산품이 이걸 놓치고 납품되어 나갔단 말인가!?</p> <p>살떨리는 소식이었음. 고객사가 주장하는 누락 검사는 이름이 주기성 불량 이었음. 뭐지!?</p> <p> <br></p> <p>급한 마음에 콩 과장에게 전화를 해보았음. (월, 목요일만 출근 했으니까..)</p> <p> <br></p> <p>나: 과장님. 혹시 주기성 불량이 뭐에요!?</p> <p> <br></p> <p>콩과장: 주기성 불량이지.</p> <p> <br></p> <p>나: 그러니까 그 원리가 뭐냐구요;;</p> <p> <br></p> <p>콩과장: 에이. 그런건 좀 그렇다. 너가 좀 찾아봐라;;</p> <p> <br></p> <p>나: 아니; 뭔지를 알아야 찾아보죠! 코드에 주기성 불량이라고 코드를 짜놓진 않잖아요. 코드가 어딨는지 정도는 알려줘야죠.</p> <p> <br></p> <p>콩과장: 야. 너 일 잘한다며? 내가 못고치던 것도 고쳤다면서. 그정도면 혼자서도 할 수 있을거 아냐.</p> <p> <br></p> <p>나: 와 ㅎㅎ 이렇게 나오시네 ㅎㅎ 저 돕는다는 명목으로 용돈받으며 출근하시는 분이. 돕지 않겠다!?</p> <p> <br></p> <p>콩과장: 너는 언제까지 남탓하면서 시간 보낼건데? 내가 받는 돈은 명목은 너 돕는거지만 그게 아닌건 사장님도 아시는 일인데?</p> <p> <br></p> <p>나: 와...!!!</p> <p> <br></p> <p>콩과장: 그리고 앞으론 개인적으로 전화 하지 마라. 궁금한건 모아놨다가 월요일이나 목요일에 질문해.</p> <p> <br></p> <p>뚝.</p> <p> <br></p> <p>와...똥개 훈련인가...코드를 보면서 컨셉을 파악하라!? 뭐 가능한 일이긴 하지. </p> <p>근데 이런건 주니어 프로그래머들 일이 아니라 공부시킬때..</p> <p>감을 키워주려고 하는거 아니야? 지금 이건 현장에서 발생하는 시급한 문제인데!!.. 그것도 니가 나를 훈련!? </p> <p>아무리 그래도 보통은 코드 위치를 알려주며. </p> <p> <br></p> <p>[이게 어떤 기능을하는 코드인지 설명해봐.]</p> <p> </p> <p>해야 하는데... 그냥 '주기성 불량' 이라는 명칭만 툭 던져놓고 알아서 다 찾아보라고!?</p> <p> <br></p> <p>그리고 마지막 말.</p> <p> <br></p> <p>'궁금한건 모아놨다가 월요일이나 목요일에 질문해.'</p> <p> <br></p> <p>뭐야? 호카게는 너 담주부터 안나온다고 했는데. 그럼 너도 당연히 다음주 부턴 안나오는거잖아?</p> <p> <br></p> <p>[니들 지금 불협 화음 나온거 맞지!?]</p> <p> <br></p> <p>내성적인 콩과장..작은 협박 몇번에 자존심 다 버리고 코드까지 다 넘기지 않았던가.</p> <p>그랬던 그가 본인 성격을 알면서 배짱을 튕기다니?</p> <p>그래놓고 다음주에 질문하라고? ㅋㅋㅋ 그는 아직 상황을 모른다... </p> <p> <br></p> <p>이득만 쫓는 이득충인 당신이, 무엇보다 바라는건 결국 '시간'이구나. </p> <p>질질 끌면서 용돈 받을 시간이 필요한거구나.</p> <p> <br></p> <p>D사 애들은 어차피 '미비사항'이라는 명목으로 계속 미완성 업무를 만들어 낼 테고!!</p> <p>그거 돕는다는 명목으로 남아있으면 이게 4개월이 될지, 1년이 될지 알 수 없는데?</p> <p> <br></p> <p>그래...니들은 D사의 이런 성향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런 사실을 아는 이들이 극히 적으니</p> <p>본인 업무를 돕는다는 명목을 가져다 붙이면 정말 오~~~~랜시간 돈을 뜯어먹을 수 있는거구나!!</p> <p>호카게는 너 담주부터 안나올거라고 방금 나한테 둘러댔는데!?</p> <p> <br></p> <p> <br></p> <p>호카게 팀장의 마지막 말이 생각났음..</p> <p> <br></p> <p>호카게: 근데 확인 할 거면...해도 되요..</p> <p> <br></p> <p>'에이...설마 호카게 당신 정도 되는 레벨이 나한테 보험도 없이 목숨을 건 도박을 걸리가 없잖아'</p> <p>라고 생각했었는데..만약 진짜 사장님 찾아가서 콩 과장한테 돈 주는게 사장님 지시가 아니었다는게 확인되면..</p> <p>콩과장 뿐만 아니라 호카게 당신도 무사하지 못할테니까.. </p> <p> <br></p> <p>호카게형 실망인데? 내가 한번 믿어 준다고 꾹꾹 눌러 참으며 내 뱉은말과 상황을 </p> <p>시작 부터 이용해서 본인 쎈척 하는데 써먹은거야!?</p> <p>기회를 준지 1시간도 안되서 날려먹다니...</p> <p> <br></p> <p>아니면...당신들 다..혹시 기다리고 있는거냐? </p> <p>연구소장님이...새로 회사 차리는걸? 보험!? 그래 이건 보험이 맞지..</p> <p>혹시나 들켜서 둘 다 쫓겨나더라도 연구소장님 밑에 들어가면...</p> <p>D사의 전공정, 후공정 다 먹은거니까?</p> <p> <br></p> <p>전공정은 이제 내가 커버할 수 있어. 근데 전공정은 장비와 코드가 어렵다고 한다면</p> <p>후공정은 양이 너무 많아서 관리가 어려운 파트라던데.. 누가 이걸 커버하지?</p> <p> <br></p> <p>일단은 침착하자...비약이 너무 심했어..하나하나 차근차근 가보자.</p> <p> <br></p> <p>G팀장을 찾아갔음.</p> <p> <br></p> <p>나: 팀장님. 지금 부터 남들 모르게 사장님 찾아가서, 지금 콩과장 한테 나가는 비용 넌지시 물어봐바요. </p> <p>콩과장 잡고싶어서 사실 그렇게 돈 주시는 거냐고.</p> <p> <br></p> <p>G팀장: 야 그걸 어떻게 말하냐;;</p> <p> <br></p> <p>나: 저와 님들의 차이가 뭔지 알아요? 님들은 쓸데없는 조심성이 너무 많아...</p> <p> <br></p> <p>G팀장: 알았어..한번 물어볼께.</p> <p> <br></p> <p>니들이 정치하면 나도 정치 해줄께.</p> <p>비전 실세 K팀장을 찾아갔음.</p> <p> <br></p> <p>나: 팀장님. 혹시요. 만약에요. 나가신 연구소장님이 회사 차리고, 거기서 우리 회사 핵심 전력.</p> <p>예를 들어 콩과장이랑 호카게 팀장을 데리고 가면. 어떻게 될 것 같아요?</p> <p> <br></p> <p>K팀장: 어 그건. 다음화에 얘기 해 줄께.</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